판문점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정례화 가능성은?
  • 6년 전

◀ 앵커 ▶

이번 정상회담 한 번으로 끝날 게 아니라 앞으로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잘되면 남과 북의 정상이 후속 조치를 협의할 것들도 많아질 겁니다.

그래서 판문점 회담이 정례화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오현석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공군 1호기를 이용해 서해직항로로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두 차례 정상회담 모두 평양에서 개최된 것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의 중립지대인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군사분계선 남쪽에 위치한 '평화의 집'에서 열려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남한 방문인 동시에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의 의미도 있습니다.

[임종석/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지난 17일)]
"처음으로 북쪽의 정상이 남쪽을 방문한다는 의미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서울과 평양과 달리 군사분계선 지역이라는 특성상 의전이나 행사를 간소화할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주요 의제에 집중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높습니다.

이번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정상회담 정례화가 결실을 맺으면서 향후 남북 정상이 현안 협의를 위해 수시로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임종석/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지난 17일)]
"(남북정상회담 정례화는) 남북 간에 합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저희들로서는 중요한 의제로 다룰 계획입니다."

정상회담 정례화는 과거 정부에서도 몇 차례 추진되었으나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실행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상 간 '핫라인'이 개통되고, 북한이 '경제 총력 노선'으로의 전환을 대내외에 선포한 상황이어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