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틀 앞으로…하늘에서 본 판문점

  • 6년 전

◀ 앵커 ▶

이제 48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 전 세계의 눈과 귀가 판문점으로 쏠려 있습니다.

◀ 앵커 ▶

회담장인 판문점에 직접 들어가 보면 좋을 텐데요.

그럴 순 없어서 저희 취재팀이 하늘에서 내려다봤습니다.

◀ 앵커 ▶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보면 개성 시내도 눈앞이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을 떠나 북으로 향했습니다.

북에서 시작한 임진강과 남에서 시작한 한강이 만나는 곳, 오두산 전망대를 지나 임진각이 나옵니다.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올 북녘 길을 망원경으로 더듬어봅니다.

조금 더 북상하자 판문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장 왼쪽이 회담 장소 '평화의 집', 그 옆이 '자유의 집'.

북쪽엔 김정은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판문각, 그 뒤로 통일각입니다.

판문점 옆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 하나씩 판문점 마을이 있습니다.

남쪽 대성동 마을엔 100m 높이의 깃대에 태극기가, 북쪽 기정마을엔 160m 높이에 인공기가 걸려 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의 최북단, 고도를 높여 상공 1km까지 상승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은 개성공단.

2년 전 폐쇄되기 전까지 북한 노동자 5만 명이 일하던 이곳은 드문드문 차 1대, 사람 서너 명이 눈에 띌 뿐입니다.

카메라의 초점을 더 북쪽으로 옮기자 부연 시야 속에 개성 도심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차와 사람이 이동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지만 20층 높이의 건물들이 개성이 북한에서 특급시로 불리는 걸 상징해줍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고 써진 대형 현수막이 내걸린 킨텍스 프레스센터의 주차장엔 이미 취재진과 중계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