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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좋아해
00:00:06나는 너 좋아한다고
00:00:11뭔 소리야
00:00:18새로 구해다 줄게
00:00:21그리고 나도 새로운 연애족보가 필요할 것 같은데
00:00:24아영이 없이 밥 먹자고 할 때 알아봤어야 됐는데
00:00:27나 못 들은 걸 한다
00:00:30좋아해
00:00:34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었어
00:00:36너 아영이 남친이잖아
00:00:37아니, 안 할 거야
00:00:39나 아영이 남친 안 할 거야
00:00:42좋아한다고!
00:00:45나 너 진짜 좋아해
00:00:46나 한 번만 봐주라!
00:00:53아영아, 여기
00:00:55앉아
00:00:59앉아
00:01:01저기 아영아
00:01:04나 할 말 있는데
00:01:06진짜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봐
00:01:08너 내 남친이랑 도서관에서 찐하게 영화 한 편 찍었다면
00:01:12그거 진짜 오해야
00:01:14굳이 따지자면 이게 호러에 가깝긴 했는데
00:01:16호러?
00:01:17넌 내 남친이 호러니?
00:01:19그럼
00:01:20걔랑 사기는 나도 호러고?
00:01:22아니, 그런 게 아니고
00:01:23너 나 몰래 뒤에서 준수 만나고 다닌 거 맞지?
00:01:25아니, 아영아
00:01:26진짜
00:01:27야!
00:01:28이하영!
00:01:29야!
00:01:30야, 뭐야?
00:01:32야, 이게 뭐야?
00:01:33야, 아영아, 잠깐만 나가자.
00:01:35어? 여기 사람 많으니까 일단...
00:01:36오해, 야, 내가 다 설명할게.
00:01:37뭐해, 너 뭘 다 설명을 해?
00:01:39아니야, 아니야, 오해야, 오해야.
00:01:40일단 나가서...
00:01:40뭐가 오해인데?
00:01:41아영아, 일단 나가서...
00:01:42어? 야, 죽지 마세요, 죽지 마세요.
00:01:44아, 쟤가 맨날 흘리고 다녀오는데 내가 불쌍해가지고.
00:01:46잠깐 흘린 거야.
00:01:47아, 아니야, 아니야.
00:01:48아니야, 아니야.
00:01:56야, 쟤가 이하영 남자한테 꼬리 친해래?
00:01:58헐, 둘이 절친 아니었어?
00:02:01아무리 남자가 좋아도 그렇지
00:02:25야, 유명인
00:02:28이제 그 뻔뻔한 얼굴 안 봐도 되겠네?
00:02:31남의 남자는 탐내는 거 아니야
00:02:36아무리 갖고 싶어도 주인 있는 걸 건드리면 안 되지
00:02:52난 단 한 번도 남의 것을 욕심내 본 적이 없는데
00:02:57음
00:03:02음
00:03:04오해받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바에
00:03:21혼자인 게 편해
00:03:23더 이상 아무와도 가까워지지 않을 거야
00:03:26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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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37아셨으면 지난번 요양 때처럼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게 될 테니 말이다
00:04:41이 때 진맥에 따르면
00:04:42형님 진맥이 지금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미 어이가 다녀갔는데
00:04:47음
00:04:48어이요?
00:04:49응
00:04:50으
00:04:52surreal
00:04:53아
00:04:54폐업을
00:05:01아
00:05:03으
00:05:04으
00:05:06으
00:05:07으
00:05:08으
00:05:10으
00:05:13으
00:05:15으
00:05:16으
00:05:17으
00:05:18전신에 기력이 다해 간담이 서늘하며 심혈이 오장육부의 혀를 방해하여 심신이 무력하신 상태입니다.
00:05:33자네 갈 수 있는 최고의 처방을 해주게.
00:05:36자네 신침이라 불리지 않는가.
00:05:38글쎄 경성군이 선체계를 들춰붙고 집까지 뛴 것이 참 신기합니다.
00:05:50어휘에 데려와라.
00:05:55어휘까지 물어보고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00:05:59부원과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하려던 것 같은데.
00:06:05자네 동생과 난 곧 나와 곧 혼.
00:06:08혼.
00:06:09혼.
00:06:10혼.
00:06:10혼.
00:06:11혼.
00:06:14자네 여동생은 나에게 곧.
00:06:17혼난다.
00:06:18혼심을 나에 충성할 거다.
00:06:20아냐아냐.
00:06:21여동생은 곧.
00:06:23혼절할 거다였나.
00:06:25어?
00:06:26바로 그때 선체계가 혼절을 하였으니 정답 아닐까요?
00:06:29아니 그러면은 경성군이 무슨 점쟁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00:06:33정말 혼란스럽구나.
00:06:39선체가 너 경성군에게 설마 우리 몰래 재물이라도 내어준 거 아니냐?
00:06:46에이 경성군이 뭐가 부족해서 그러겠느냐?
00:06:48그건 그렇지.
00:06:51그러고 보니 우리에게 차남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00:06:56내 보기에 아무래도 경성군은
00:07:04앨민 정신이 아주 뛰어나신 분 같다.
00:07:06응?
00:07:07이 백성들을 모두 한 가족으로서.
00:07:08경성군이 그럴 리가요.
00:07:10소문 들으셨지 않습니까?
00:07:13소문과 실제는 매우 다른 법.
00:07:14경성군도 뭔가 풀고 살지 않겠습니까?
00:07:17분명 약점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00:07:20맞네.
00:07:22자, 자, 도련님들.
00:07:24아직 절대 안정 취하셔야 될게.
00:07:25얼른 일어나세요.
00:07:26선체계가 조금.
00:07:27아니, 일어나세요.
00:07:28아니, 일어나세요.
00:07:29아니, 일어나세요.
00:07:30이야기가 궁선하지 않느냐?
00:07:31심심하지 않느냐?
00:07:32경성군이 참여 있을 것 같지 않느냐?
00:07:34우리가 죽여서.
00:07:35아니, 앞에 보고 가세요.
00:07:36심심하면 보고 가라.
00:07:37조심해서 가세요.
00:07:39이번 일 궁에서 하시면 제 모바지 날라가는 거 아시죠?
00:08:06한 번에 잘 고쳐놓았으면 될 일.
00:08:08그 침은 바로 놓았으나.
00:08:10사실 아씨의 증상에 직효가 있는 약초는 따로 있습니다.
00:08:16당장 그 약초를 가지고 오지 않고.
00:08:18조선하지 않았다.
00:08:19그게…
00:08:20개시오!
00:08:24이보시오!
00:08:26개시오!
00:08:28개시오!
00:08:30계시오!
00:08:39내일 아침에 다시 오시미
00:08:41물로서게
00:08:42아, 물을 부수시게요?
00:08:46열리지 않는다면 부숴야겠지
00:09:00아, 까매 집 앞에서 뭐가 이리 소란스러워
00:09:05얘야, 여기 약초방 지윤 좀 불러주렴
00:09:09지금 깨어있는 사람은 나뿐인데
00:09:17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00:09:19말이 짧구나
00:09:21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다니
00:09:25저도 역시 어리석은 인간이구나?
00:09:28대회로?
00:09:30이분이 누구신 줄 알고 이런 물회를
00:09:32약초는 사람을 가리지 않아
00:09:34꼭 필요로 하는 절실한 얘기만 가거든
00:09:39아마도
00:09:44여우구슬초를 구하러 온 것 같은데?
00:09:47여우구슬초가 이곳에 있느냐?
00:09:49구초지? 있어도 못 팔겠는데?
00:09:51있긴 한 것이냐?
00:09:53있으면 뺏어가게
00:09:55원하는 게 무엇이냐?
00:10:07며칠 전 호랑이들한테 놀라
00:10:09인왕성 정상 암자에
00:10:11내 약초 바구니를 두고 왔어
00:10:13그걸 가져와
00:10:14그럼 여우구슬초를 팔게
00:10:17그걸 가져와
00:10:18그럼 여우구슬초를 팔게
00:10:20아멘
00:10:50뭐였을까 그 의미는
00:10:53거니가 내게 차가운 건 생존 처음인데
00:10:58마치 그건
00:11:00내 걸 만지지 말란 그런 의미였는데
00:11:08이런
00:11:20거니의
00:11:5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2:2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2:50내 벌리만 보고 조용히 갈 것이다.
00:12:57내 약조 아마.
00:13:20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3:2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3:2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3:59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4:0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4:1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4:22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4:23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4:27다행히 약초방에 딸려간 내 머리털 땜에 아저씨한테 부탁할 수 있었지.
00:14:35정말 믿기지 않는 얘기만 하고 있구나.
00:14:41긴가민가 했었는데 선신이 보는 호랑이랑 맞선 사람은 아저씨가 처음이야.
00:14:49내가 사람 하나는 잘 봤지.
00:14:50자.
00:15:03난 약속은 지킨다.
00:15:07그거 진짜 귀한 거야.
00:15:11연모하는 여인을 위해 구한 거 맞지?
00:15:16아저씨 말대로 난 그냥 평범한 꼬맹이가 아니거든.
00:15:20또 무슨 장난을 치러 가는 건가?
00:15:32장난쳐도 안 들킬 방법 찾아 마을로 내려가.
00:15:36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아저씨.
00:15:39또 만나면 안 될 때까?
00:15:56정말 대단한 밤이었어
00:16:13어디서 그렇게 기절을 해버리다니
00:16:16아니 근데 기절 안 하고 배겨?
00:16:19정말 죽느냐 결혼하느냐
00:16:21그것이 문제로다
00:16:23아니 그냥 이 혼인하시면 안 되나면요
00:16:28솔직히 아씨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래요
00:16:34도망해 사채 출가까지
00:16:36다 시도해봤는데 경선군이 괜찮다시잖아요
00:16:39그래도 아씨여야 안 되잖아요
00:16:41그건 내 자리가 아니라서 그래
00:16:46먼저 하는 사람이 임자치
00:16:49이 자리 내 자리가 어디 있대요
00:16:50남의 남자는 탐내는 거 아니야
00:16:54아무리 갖고 싶어도
00:16:57주인 있는 걸 건드리면 안 되지
00:16:59아씨 어디가 더 안 좋으세요?
00:17:05그냥 안 좋았던 기억이 좀 떠올라서
00:17:09경선군?
00:17:15끼어놔서 다행이야
00:17:28자
00:17:34이게 뭐예요?
00:17:36약초
00:17:38이걸 왜
00:17:44어떤 병마도 회복할 수 있다던가
00:17:48아씨 이게 하루도 빠짐없이 잘 다려드리거라
00:17:58아 예
00:18:00혹시 다쳤어요?
00:18:07설마 날 걱정해주는 건가?
00:18:15아니 그게 아니라
00:18:18그 옆집에 뭐 개가 다쳐도 걱정이 되는 건데
00:18:21누구든 다치면 아프잖아요
00:18:24빨리 치료하지 않으면은 더 아플 수도 있는데
00:18:27그런 걱정이라면 그만둬
00:18:29난 괜찮으니까
00:18:31그 정수겸 교리가 하고 있는 그 모임 말이지
00:18:40참석을 윤호하지
00:18:43숨 쉴 틈도 하나쯤에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00:18:48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아?
00:19:00선문회에 참석해도 된다는 것 같은데요?
00:19:03아닌가?
00:19:04아니 오늘 해가 서쪽 있었나면?
00:19:07저 집착 대마왕이 무슨 일이래?
00:19:11아니 귀한 걸 어찌 구하셨대요?
00:19:14이거 지가 알기로 산산보다 귀한 약초인데?
00:19:18분명 경성훈 대감도
00:19:19이 죽을 고생 끝에 얻으신 귀한 약초일 텐께
00:19:22꼭 다려서 원기 보충 하세계수야 아씨
00:19:25나 때문에 이 약초를 구했다고?
00:19:30아무래도 이건 진짜
00:19:32천년의 사랑인 것 같은데
00:19:35사랑?
00:19:42여기서 더 엮이면 안 될 것 같은데
00:19:44자
00:19:48원래 내 것도 아닌데
00:19:58이걸 받아도 되는 걸까?
00:20:00언니
00:20:02언니
00:20:07언니
00:20:08언니 갔다 이제
00:20:09얼굴은 또 이게 뭐고?
00:20:13아니
00:20:15아씨
00:20:19무슨 생각이야?
00:20:20구리 하셔요?
00:20:21아니야
00:20:22왜?
00:20:23아니, 무슨 생각을 그리 하셔요?
00:20:27아니야, 왜?
00:20:28조상단에 은혜기 씨가 보낸 서신이요요?
00:20:32은혜 아가씨가?
00:20:37선채가 씨, 갑작스런 제 서신에 놀라셨을 수도 있겠지만
00:20:41아쉬웠어요
00:20:43아쉬웠어요
00:20:45아쉬웠어요
00:20:47아쉬웠어요
00:20:49아쉬웠어요
00:20:50아쉬웠어요
00:20:52아쉬웠지만 아쉬워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00:20:57혹시 내일 시간이 되신다면
00:21:00저희 상단에서 만든 새로운 다가를 맛보러 와주시면 영광이겠어요
00:21:04상단으로 놀러 와달라고?
00:21:07아, 안돼, 안돼, 안돼
00:21:10나 이제 아무것도 안 할 거야
00:21:12남주든 여주든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00:21:15물론 거절하셔도 좋아요
00:21:17그래도 저는 정말 괜찮습니다
00:21:20전에 고아 출신의 일개 상인의 수양딸일 뿐인 저는
00:21:24사실 그동안 혼자서도 잘 살아왔거든요
00:21:28혼자서도 잘 살기는...
00:21:32아아...
00:21:34아...
00:21:38아...
00:21:40아...
00:21:42아...
00:21:43아...
00:21:44아...
00:21:46범울아
00:21:47어?
00:21:48나 지금 엄청 좋은 생각이 떠오른 것 같아.
00:22:06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얘기 안 해줄 건가?
00:22:09말해준다 한들 믿을 사람 있을까?
00:22:12얘기를 먼저 해봐. 그래야 내가 믿을지 말지 알 거 아닌가.
00:22:15말해줘도 믿지 않는다며 말할 이유가 없다니까.
00:22:17나 참 무슨 얘기인지 알아야지. 가끔 자네는 아주 사람이 꽉 막혔어.
00:22:21막히다니?
00:22:22갑자기 한양 내 모임들을 금하지 않나?
00:22:24이 각박한 세상에 청춘들이 갈 곳도 할 일도 딱히 없는데 말일세.
00:22:31그 모임은 내 특별히 윤화하지.
00:22:36정문회이던가.
00:22:38정말인가? 역시 뭐니 뭐니 우리 뭐니 내 벗이야.
00:22:43그래도 이름은 정확히 알고 윤화할 필요가 있겠지.
00:22:45선문의 윤화.
00:22:47한양의 청춘남녀가 모여 달과 별자리를 관찰하며 이 시화를 나누는.
00:22:55대신 조건이 하나 있네.
00:22:58나도 그 모임에 가입을 해야겠어.
00:23:01보니 자네가?
00:23:02가뭄이 길어져. 백성들이 모두 공공하니.
00:23:18차차 곳간을 열어 부족한 이들에게 나눔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00:23:23예 부인 동참하겠습니다.
00:23:24저희도 따르겠습니다.
00:23:28우리 집안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백 및 백석을 내놓을 것이니 다른 댁들께서는 형편 되시는 대로.
00:23:34저희는 이번에 백오십석을 내놓겠습니다.
00:23:38백오십석?
00:23:39그리 무리하지 않아도 되네.
00:23:42그런 게 아니오라.
00:23:44이번에 저의 막내가 장가를 들게 돼요.
00:23:47또 장가를.
00:23:48좋은 뜻으로.
00:23:50널리 나눔을 하고 싶습니다.
00:23:52과거를 준비한다던 막내가 벌써 혼인을 한단 말이오?
00:23:57장난 장가 보는 게 몇 달 전이 아니던가.
00:24:00어쩌다 보니 그리 되었습니다.
00:24:03급제보다 장가가 더 급했나 봅니다.
00:24:05장원급이십니다.
00:24:09네.
00:24:19정부인.
00:24:21예.
00:24:22집안의 경사를 축하함세.
00:24:25홀레의 일손이 부족하면 우리 집 사람들을 보낼 테니 언제든 편하게 얘기하고.
00:24:30이리 마음 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00:24:33감사합니다.
00:24:33어머님 모임은 잘 끝나셨습니까?
00:24:46그래.
00:24:47저희는 형님 방에서 이 모커 씨와 문 씨가 중에 운명적 연관성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면서.
00:24:51어서 진아들 가거라.
00:24:53그럼 살펴 가십시오.
00:24:55며느리가 보고 싶으신가 봅니다.
00:25:11당연한 것 아니겠나.
00:25:15홍기를 꽉 채우고도 한 명도 갈기색을 보이지 않으니.
00:25:20가까이서 보니 다들 훤칠하시고 멀쩡하신데 무엇이 걱정이십니까?
00:25:25자네도 아부가 많이 늘었구먼.
00:25:28멀쩡하긴.
00:25:29멀쩡하지 않으니 온 차가 없는 게 지금.
00:25:33이러다 태가 끊기는 건 아닌지.
00:25:35저기 제가 이쪽으로 용하다는 집을 알고 있사온데 한번 들려보시겠습니까?
00:25:45거니가 취했나.
00:25:50진정 진심인가.
00:25:57누구신지?
00:26:01수겸나으리, 접니다.
00:26:04낭자, 설마 절 기다리신 겁니까?
00:26:08몸도 성차 안 하실 텐데.
00:26:10이제 괜찮습니다.
00:26:11저, 선문의 제안 아직도 유효한 걸까요?
00:26:17갑자기 선문의 인기가 어마하군요.
00:26:20그럼요.
00:26:21언제든 환영입니다.
00:26:23대신 작은 조건이 하나 있는데요.
00:26:27함께 가입하고 싶은 벗이 있는데 같이 가입해도 될까요?
00:26:33좋은 애 아가씨라고.
00:26:36아, 이름을 들어본 것 같습니다.
00:26:38그게 조건이라뇨. 편하게 오십시오.
00:26:42요즘 조건 다는 게 한양에서 유행인가 봅니다.
00:26:45네?
00:26:46아닙니다.
00:26:48마침 선문의 윤호가 떨어져.
00:26:50당장 오늘 밤 모임을 가질 계획입니다.
00:26:53그 윤호라는 거를 경성군이 결정한 건가요?
00:26:58예.
00:27:00그래서 말인데.
00:27:03경성군이 참석한...
00:27:05경성군이 참석한...
00:27:05어떨까요?
00:27:05경성군이 온다고요?
00:27:10경성군이 참석해도 괜찮겠습니까?
00:27:13아, 어쩐지 너무 쉽게 허락하더라니.
00:27:18그래도 경성군이랑 처음으로 뜻이 맞았네.
00:27:22혹 경성군이 불편하시다면...
00:27:24아우, 아니요, 아니요.
00:27:25전혀 안 불편합니다.
00:27:27그럼 경성군도 오는 거죠?
00:27:29그렇다고 합니다만.
00:27:30이 청춘이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어야 하잖아요.
00:27:34성격이 좀 더럽다고 차별하면 안 되죠.
00:27:37역시 선택당자의 마음 씀씀이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00:27:41잘 알겠소.
00:27:55과인이 오늘 피곤하니
00:27:57이만들 물러가시오.
00:28:00전하, 평안도에는 두 달 전까지도
00:28:09눈과 우박이 쏟아지고 서리가 내려
00:28:12심어둔 곡식의 씨앗이 춥고
00:28:14근래에는 가뭄으로 들판이 모두 말라
00:28:17밀과 보리조차 수확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옵니다.
00:28:22응.
00:28:23알고 있어.
00:28:24농작물로 끼니를 이어가던 백성들의 목숨이
00:28:29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00:28:36과인이 즉위한 이래로
00:28:38천재와 사변이 달마다 생기고
00:28:41한재와 수혜가 해마다 그치질 않으니
00:28:43이게 다 과인이 부덕한 탓이다.
00:28:48뭐, 영의정도 그리하다 여기는 것인가?
00:28:51전하, 그 뜻이 아니옵고
00:28:55진율총을 속히 설치하시어
00:28:57백성들을 구제하시미
00:28:59우의정은
00:29:00아까부터 얼굴빛이 좋지로 안소
00:29:03무엇이 그리 마음에 들질 않는 것인가?
00:29:08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
00:29:11우의정도 말해보라
00:29:12청년 과인이 부덕하여 일이 된 것이라 여기는가?
00:29:16전하의 덕망을 어찌
00:29:23일개 신하가 논할 수 있겠사옵니까?
00:29:28속내를 알 수 없는 것이
00:29:30자네 일가의 내력인가?
00:29:34때비마마의 인척답게
00:29:35교묘히 위기를 모면하는 솜씨가
00:29:37참으로 능숙하오
00:29:39전하
00:29:40충분히 들었으니
00:29:42이완들 물러가시오
00:29:45전하의 심기를 거스르다
00:29:57큰일을 당하실까 걱정됩니다
00:29:59요즘 깊어진 불면으로
00:30:02예민해지신 상태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00:30:05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하지 않겠소
00:30:08진율청이 더 늦어지면
00:30:11아니 되는데
00:30:12전하께서는 경성군 외에는
00:30:15겨출 주지 않으시는 것 같아
00:30:16나라의 안의가
00:30:17심히 염려됩니다
00:30:19어찌 종친 한 명에
00:30:22전하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는지
00:30:24전 목소리를 낮추십시오
00:30:27그러다가 경성군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00:30:30무슨 봉변을 당하시려고요?
00:30:32네
00:30:32지난 십여 년 동안 이곳에서
00:30:34경성군 손에 끌려간 자가 셀 수가 없지요
00:30:37어쩌면 앞으로
00:30:39사냥개가 직접 사냥에 나서게 될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00:30:44개가 미치면
00:30:45주인을 물게 마련이죠
00:30:46어허!
00:30:48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게요?
00:30:51자
00:30:51일단 목숨을 부지해야
00:30:53훗날에 간원을 다시 올릴 수 있을 거 아닙니까?
00:30:56퇴청하시지요
00:30:57아씨
00:31:10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00:31:13아무것도 안 할 거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00:31:15봤잖아
00:31:16어제 은혜의 서신을 보고도 그걸 모른 척하면
00:31:19그게 사람이겠어?
00:31:22방울이 너
00:31:23아주 생각보다 차가운 아이구나
00:31:26야
00:31:27지가 수정냉증이 지만 내력이라
00:31:29뼛속까지 냉정하구만요
00:31:31아씨
00:31:35정말 와주셨군요
00:31:41꿈만 같아요 진짜
00:31:44저에게도 벗이 생기다니
00:31:46헤헤헤
00:31:47어서 안으로 들어가시죠
00:31:48잠깐만요 은혜 아가씨
00:31:50서로 벗이 된 기념으로
00:31:52아가씨와 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요
00:31:54함께 해보고 싶은 일이요?
00:31:57저와 함께 말인가요?
00:32:00네
00:32:00어허
00:32:03모르겠군
00:32:08너 저희 모르겠어
00:32:09출타 중이신 거 아니었나?
00:32:15이걸 어찌해오나
00:32:17어
00:32:18대감하님
00:32:23무슨 일이십니까?
00:32:26도저히 모르겠군
00:32:28저
00:32:28무엇을 말씀이신지
00:32:31하아
00:32:33아니
00:32:34뭘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 건지
00:32:43대감하님
00:32:47괜찮으시다면
00:32:48오늘 제가 좀 나서도 되겠습니까?
00:32:50은혜 아가씨
00:33:05제가 좀 늦었죠
00:33:08죄송해요 아씨
00:33:10오늘 정말 예쁘네요
00:33:13아씨께서 잘 단장하고 오라 하셔서
00:33:15아씨도
00:33:17어여쁘세요
00:33:19에이
00:33:20오늘은 은혜가 빛나야 하니까
00:33:24이곳이 설아제로군요
00:33:26주상전하께서 공주님의 혼인전 별채로 지어주셨다던
00:33:30공주님이 지금의 부마를 만나 혼인하게 된 곳이기도 하고요
00:33:35여기서 오늘 선문회 모임이 열린다고 해요
00:33:38아
00:33:39저쪽에는 배를 띄울 수 있는 연못도 있다고 합니다
00:33:43이런 곳에 제가 와볼 수 있다니
00:33:45모두 아씨 덕분이에요
00:33:47정말 고맙습니다
00:33:50고맙긴요
00:33:51함께 해줘서 제가 더 고맙죠
00:33:54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00:33:57도망치는 게 아니라 은혜와 이번을 원래대로 이어주기만 하면 되는 건데
00:34:01사랑의 짝대기를 새로 긋는 거야
00:34:04내가 직접
00:34:05괜찮으세요 아씨?
00:34:08아 그럼요
00:34:09멀쩡해요
00:34:10지금쯤 올 때가 됐는데
00:34:16나흘이 여기입니다
00:34:18나흘이 여기입니다
00:34:19사칭 낭자
00:34:20이분은 조병무 단자의 따님 조은혜 아가씨입니다
00:34:26그리고 이분은 홍문관 교리 정수겸 나흘이세요
00:34:31은혜 낭자의 이름은 그간 종종 들어 알고 있습니다
00:34:37좋은 일도 많이 하신다 들었고요
00:34:39이렇게 뵙는군요
00:34:40아버지 덕분에 이름이 알려진 것뿐인걸요
00:34:43선문회에 들어올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34:47허락이라뇨
00:34:49낭만을 즐기고 싶은 한양의 청춘 남녀들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00:34:55자 안으로 들어오시죠
00:34:59가요
00:35:01얼굴이 바람다니셨어요
00:35:04기대하다고 하죠
00:35:05잘 지내셨어?
00:35:07잘 지내셨어?
00:35:08잘 지내셨어?
00:35:09자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선문회의 밤이 왔습니다
00:35:21그럼 새로 초대한 두 분을 소개합니다
00:35:36영희정 대감의 여식 차선책 낭자와 조병무 단주의 양념 조은혜 낭자입니다
00:35:48자 우렁찬 박수
00:35:52환영합니다
00:35:54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35:57앞으로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00:36:01박수
00:36:02경선구는 아직 안왔나?
00:36:07아니요
00:36:08그 compet이...?
00:36:11안왔나?
00:36:13굳이
00:36:15안왔나?
00:36:16아니요
00:36:17또 어떤 사람들을...
00:36:18제가 준비했다
00:36:19안왔나?
00:36:21어디까지 dealing까?
00:36:22여러가지가 있다가
00:36:23, 한번 우선 운동회의 시작을 했고요
00:36:24팬들께요
00:36:25아쉬운 예약을 지켜주면
00:36:27오� 360도
00:36:28경선도
00:36:30안와나?
00:36:31어휴 심장이야
00:36:58괜찮으십니까?
00:36:59손책 낙자
00:37:01아 네
00:37:03둘이 아주
00:37:05사이가 좋아 보이는군
00:37:09버니 기다리고 있었네
00:37:13우리 선문위의 새로운 마지막 동지
00:37:16경성군입니다
00:37:18뭐 특별히 소개하지 않아도
00:37:21잘 아실 거란 민
00:37:22우리 경성군도 조선의 정춘 아닙니까?
00:37:31언제까지 그 손을 잡고 있을 셈이지?
00:37:33아
00:37:34우리 선책 낙자께서 또다시 졸도할까 염려되어 부족한 것뿐이네
00:37:40설마 오해해서 질투하는 그런 뻔한 전개는 아니겠지?
00:37:47아 아 아
00:37:51안녕하십니까
00:37:53저는 화순 최씨 가문의 삼남 최
00:37:57세상 쓸모없는 것이 통성명이지
00:38:09아니 그래도 저도 이름은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00:38:12이름을 알아서 어떻게 할 예정이지?
00:38:15설마
00:38:15그 이름이라는 것을 다정하게 부르면서 친해질 생각인가?
00:38:22아닙니다
00:38:23여기서 왜 이래요 진짜?
00:38:27자 자 자 그럼
00:38:30통성명은 차차 악이라고
00:38:32우리 신입 회원 세 분이 다 모이셨으니
00:38:36모임을
00:38:38시작할까요?
00:38:40할까요?
00:38:43할까요?
00:38:46네
00:38:47신입 회원으로 오신
00:38:58조은혜 낭자께서 가져오신 다가들입니다
00:39:01다들 맛보시죠
00:39:03성문회를 위해 일이 성심성의껏 준비하다니
00:39:07은혜 아가씨는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매우 예쁘죠
00:39:11조병모 상단 다가들이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00:39:14오늘 처음 먹어봅니다
00:39:17과찬이십니다
00:39:20약소하지만 맛있게 드셔주세요
00:39:23정자 위로 다리 이동해오면 그때부터 술을 따르겠습니다
00:39:26술도 좋지만 빈속에 따뜻한 차와 다과를 드시면 속이 편하실 겁니다
00:39:32그거 아십니까?
00:39:34은혜 아가씨가 우린 차 맛은 정말 최고라고 합니다
00:39:38대곡 사신들도 줄을 선다고
00:39:41정말 이 시대 최고의 규수라고 부를만 합니다
00:39:46스텝 1
00:39:48사교계는 첫인상이 전부인 곳
00:39:51칭찬은 고래가 아니라 사교계를 움직인다
00:39:54칭찬 공생
00:39:55과찬이세요
00:39:56이 차는 향이 백리대문 앞까지도 퍼진다
00:40:00백리문 차이면
00:40:01자백을 유도한다고도 하지
00:40:02어찌하시지요?
00:40:06그걸 아시는 분은 처음 뵈요
00:40:07어쩜
00:40:10두 분 벌써부터 이렇게 통하는 게 많으시다니
00:40:13그런데도 오늘이 초면이라는 게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00:40:17이런 걸 두고 이심전심이라고 하던가요?
00:40:21응
00:40:21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경성군 대감
00:40:25경성군 대감도 은혜 아가씨 이름 들어보셨죠?
00:40:29오늘 처음 듣어
00:40:30당연하십니다 천안 제 이름 따위를 아실리가요
00:40:36바로 스텝 2
00:40:38달콤함은 호감도를 상승시킨다
00:40:41달달공생
00:40:42여러분
00:40:43이게 은혜 아가씨가 무려 직접 빚고 만든 주악입니다
00:40:49음 어찌나 달콤한 풍미가 도는지
00:40:53한입들 드셔보시지요
00:40:56감사합니다
00:40:57음 맛있다
00:40:59경성군은 왜 안 드세요?
00:41:11별로 당기지 않았어
00:41:12진짜 진짜 맛있다니까요
00:41:15안 먹으면 정말 정말 손해인 맛인데도요?
00:41:23아니 뭐 그렇게까지 억지로
00:41:30맛있죠? 최고죠?
00:41:42총기를 흐리는 맛이군
00:41:44총기를 흐린다면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랍니다
00:41:50그게 아니고 내 말은
00:41:51이 사내인 제 입맛도 맛있는 걸 보면
00:42:07잘 팔릴 게 분명합니다
00:42:08어쩜 나으리 저랑 똑같은 생각을
00:42:13저도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00:42:15그럼 모두 가시는 길에
00:42:17제가 두 손 넉넉히 챙겨드리겠습니다
00:42:19아 예 감사합니다
00:42:20감사합니다
00:42:21나는 됐어
00:42:22달콤함이 통하지를 않네
00:42:26쓰디쓴 사약 같은 남자야
00:42:29다음으로 넘어가자
00:42:31오늘 신입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00:42:38아 맞습니다
00:42:39아 맞습니다
00:42:40우리 선문회의 신입 회원이 세 분이나 오신 기념으로
00:42:44이 서라지 안에 시재가 적힌 쪽지들을 곳곳에 숨겨두었습니다
00:42:49그 쪽지를 가장 먼저 찾아 시구를 완성하는 분께 상을 드리겠습니다
00:42:58그 쪽지들 중 하나에는 금가락지가 함께 동봉되어 있으니 찾으시는 분이 임자가 되시겠습니다
00:43:06진짜 금가락지 맞죠?
00:43:08아냐 하나라면 내가 먼저 찾아야지
00:43:11어?
00:43:12우리 더 가보자
00:43:13가자
00:43:14시간은 해 시 전까지
00:43:16숨겨진 보물들을 찾아 만나도록 합시다
00:43:19어머 나는 보물 찾으러 가봐야겠다
00:43:23아가씨 같이 가요
00:43:25네
00:43:26응
00:43:34버니
00:43:36안 가나?
00:43:37난 보물 같은 거 필요 없네
00:43:39얼마 전 이미
00:43:41가장 큰 보물을 얻었거든
00:43:44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00:43:46모임장 고난으로 자네를 강퇴시키겠네
00:43:50강퇴?
00:43:51강제 퇴장
00:43:55자네가 나를
00:43:56못 믿겠으면 계속 그렇게 협조하지 말고
00:44:10도대체 쪽지들이 어디 숨겨져 있는 걸까요?
00:44:14너무 어둡네요
00:44:17저기
00:44:18연못 끝쪽 정원에 있다는 얘기를 살짝 들은 거 같은데
00:44:22그럼 거기로 같이 가요
00:44:23아아
00:44:24아아
00:44:25아우
00:44:26아우
00:44:27아우
00:44:28아우
00:44:29아랫배가 막 뒤틀리는 것이
00:44:30아우
00:44:31괜찮으세요 아씨?
00:44:32아우
00:44:33뒷간에 다녀와야 괜찮을 거 같아요
00:44:35볼일 끝나고 갈 테니까
00:44:37다른 사람들이 쪽지 찾기 전에
00:44:38얼른 먼저 가세요
00:44:39얼른 얼른
00:44:40얼른
00:44:41얼른 가보세요
00:44:42아우
00:44:44아우
00:44:45아우
00:44:46아우
00:44:47아우
00:44:53하우
00:44:57하우
00:44:58하우
00:44:59하우
00:45:00하우
00:45:01어디 있을까요?
00:45:02저쪽 정원에 가보셨습니까?
00:45:04아가씨 가봤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00:45:08그렇습니까?
00:45:09이 손에 흙만 묻히고 이 허찍거리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00:45:14근데 제가 듣기에는
00:45:15저기 서가 창고에 쪽지가 막 몰려있다던데
00:45:20여러분께만 특별히 말씀드리는 거예요
00:45:24고맙습니다, 아가씨
00:45:25가보시죠
00:45:26간신히 따돌렸네
00:45:33그리 편법을 쓰면 되겠습니까?
00:45:38어우, 수겸나리
00:45:40거기 계셨어요?
00:45:43그게 아니라 저는
00:45:45농담입니다
00:45:46아까는 겸성군이 등장해서 분위기가 차게 식었지 뭡니까
00:45:52그래도 선책당자 덕분에 모임이 재밌게 열러가
00:45:55제 마음이 한결노이입니다
00:45:57보물찾기 놀이 제안도 받아들여주시고
00:46:00역시 수겸나으리는 소설에서 읽은 것처럼
00:46:03스윗하고 깨어게...
00:46:05아이고, 아, 아닙니다
00:46:08선책당자는 처음 만나 뵐 때부터
00:46:10참으로 독특하고 유쾌하신 분 같습니다
00:46:13덕분에 우리 회원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해 보여
00:46:16제 기분이 다 좋네요
00:46:18아, 이 청춘남녀가 모인 야심한 밤이라면
00:46:23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겠죠?
00:46:26아, 그럼요
00:46:28낭자는 더 재미난 일을 기다리시나 봅니다
00:46:34전 회원들이 보물을 다 찾을 때까지
00:46:40잠시 정원에 가서 쉬어야겠어요
00:46:42아, 안 됩니다
00:46:43네?
00:46:45저랑 같이 있으셔야 합니다
00:46:47여기도 없는 건가?
00:47:09아...
00:47:19아...
00:47:20어...
00:47:21경상군 대감
00:47:22경상군 대감
00:47:26어디서 이런 예쁜 꽃잎들이
00:47:43은혜가 정원에 들어와서 경성군을 만나면 꽃가루를 날려줘
00:47:49내가 지금 여기서 이걸 왜
00:47:52원작의 운명같은 첫 만남 재현
00:47:58당신들이 원래 사랑에 빠졌던 그 순간이야
00:48:03자, 몰입할 시간이야
00:48:06레드 썩
00:48:07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00:48:11꽃가루가 날리면 코가 간지러워서
00:48:28딱 질색이오
00:48:29아, 그렇군요
00:48:32그럼 이만 실례하지, 도화선 남자
00:48:34네?
00:48:37제 이름은 도화선이 아닙니다
00:48:40제 이름은 조은혜입니다
00:48:43그랬었나?
00:48:45착각했군
00:48:46하필 많고 많은 이름 중에 그 이름을
00:48:49혹시라도 내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된다면
00:48:54그것을 풀어줘
00:48:57나은이 너무 흔들리는데
00:49:06좀 똑바로 계셔주실 수 있을까요?
00:49:09거뜬합니다, 손책 남자
00:49:10편하게 보십시오
00:49:12분명 내가 원하는 대로 됐는데
00:49:24이 멜랑콜리언 기분은 뭐지?
00:49:27아, 아, 아gh
00:49:54쥐를 피하려다 그만 송구합니다
00:50:20당연히 송구해야지
00:50:24감이 감이 어떤 감인 줄 알고
00:50:26저도 경황이 어쩌서
00:50:28얼마인지요?
00:50:30감이 상했다면 제가 변상하겠습니다
00:50:36변상?
00:50:39이 감은 천금으로도 구할 수 없는 감이다
00:50:42몰랐습니다
00:50:44송구합니다
00:50:48몰랐어야지
00:50:50알고도 그랬다면
00:50:52살아있지 못했을 테니
00:51:02가라!
00:51:04아악!
00:51:06아악!
00:51:08아악!
00:51:10아악!
00:51:12아악!
00:51:16아악!
00:51:18아악!
00:51:20아악!
00:51:22아악!
00:51:24아악!
00:51:26아악!
00:51:28아악!
00:51:30아악!
00:51:32아악!
00:51:34아악!
00:51:36아악!
00:51:38아악!
00:51:48아악!
00:51:50아악!
00:51:52아악!
00:51:53아악!
00:51:54무엇이 궁금하여 오셨는지?
00:52:04아, 저
00:52:06제 아들들 사주입니다
00:52:09올해 장가갈 놈이 있을런지요
00:52:24어떻게 한 놈도 어려울까요?
00:52:49정성이 부족하다, 정성이
00:52:52평생 배피를 찾는 일을 맨잎으로 해치우려 하면 쓰나?
00:53:14어린 것이 벌써 돈돈을 넣어가지고
00:53:17아, 오랜만에 제대로 들어오셨구만
00:53:32이제 괜찮아
00:53:38아, 예
00:53:41걱정하지마
00:53:43곧 집에 경사가 있을 거니까
00:53:45경사요?
00:53:47국수 먹겠다고
00:53:48그게 정말입니까?
00:53:52가능하겠습니까?
00:53:54그렇다니까
00:53:55드디어
00:53:56드디어 우리 장호가
00:53:59우리 장남 장호가 드디어
00:54:01그게 누군지는 아직 몰라
00:54:06정확한 건
00:54:07딱 한 명이야
00:54:09더는 욕심부리지마
00:54:11그럼 다치니까
00:54:13하아...
00:54:20진달래 닮은 꽃이
00:54:23한밤에 붉게 피었는데
00:54:33술잔을 들어
00:54:36밝은 달을 맞아
00:54:37분위기 좋았는데
00:54:39그 짧은 순간에 왜 이렇게 된 거야
00:54:43은혜 오늘 예쁘게 하고 왔는데
00:54:45물에 빠진 생쥐꼴이 됐네
00:54:47술항아리 끌어안고
00:54:49맑은 바람 쐬려하네
00:55:05여기 있는 그 누구도
00:55:06시에도
00:55:08술에도
00:55:09취하지 못하는군
00:55:10이제 그만 이 자리를 파하는 것이...
00:55:12안됩니다!
00:55:15아무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00:55:17아...
00:55:18아...
00:55:19아...
00:55:20아...
00:55:21아...
00:55:22아...
00:55:23제가...
00:55:24이렇게 하찮게 끝내려고
00:55:25선문회에 온 게 아닙니다
00:55:26아...
00:55:27이것만은 아껴두려고 했는데
00:55:30사실 제가
00:55:32시에는
00:55:33재주가 없습니다
00:55:34하지만
00:55:35첫 모임을 위해서
00:55:37다른 제 비기를
00:55:39공개해볼까 하는데요
00:55:41뭐 익히 들으신 분도 있겠지만
00:55:44폭탄주를
00:55:46만들어볼까 합니다
00:55:47아...
00:55:48아...
00:55:49아...
00:55:50아...
00:55:51아...
00:55:52아...
00:55:53아...
00:55:54아...
00:55:55백 Wiz
00:56:04아...
00:56:05와...
00:56:06와...
00:56:07오! 마치 전생의 가물치였나 봅니다!
00:56:25벌주 받으시지요.
00:56:29선책 남자!
00:56:31한 번만 봐주십시오.
00:56:37아니, 이렇게 피하실 거면 왜 폭탄 줄을 알려달라고 하셨습니까?
00:56:43정말 실망입니다.
00:56:50알겠습니다.
00:57:00그 벌주, 제가 대신 마셔도 될까요?
00:57:04은혜 아가씨?
00:57:07어찌 여인에게 이 독한 폭탄주를 저...
00:57:11에이, 에이, 에이, 에이, 진짜...
00:57:13그러면 안 될까요?
00:57:15이 폭탄주의 세계는 말이죠.
00:57:18흑기사.
00:57:20아니, 흑장미라는 법칙이 있긴 합니다만
00:57:24그럼 나중에 수겸나으리께서 은혜 아가씨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셔야 합니다.
00:57:30그럼, 아, 에이, 에이...
00:57:34아, 에이, 에이, 에이...
00:57:35아, 에이, 에이, 에이...
00:57:41오!
00:57:43우와!
00:57:45우와!
00:57:46우와!
00:57:48우와!
00:57:49우와!
00:57:50청은 나중에 드리겠습니다.
00:57:51예, 고맙습니다, 은혜 남자
00:57:55은혜 아가씨, 원래 술을 이렇게 잘 마셨었나요?
00:57:59오늘따라 왠지 복도 타고 술이 마시고 싶어져서요
00:58:03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00:58:05그러니까요,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00:58:08별일 아닙니다, 그저 기분이 좀 우울해서 그렇습니다
00:58:14여주 기분이 다운되면 안 되는데
00:58:17아니지, 이 세상엔 현관으로 시작되는 로맨스도 있잖아
00:58:25분위기 어떻게든 살려보자고
00:58:28이 밤, 여러분의 사랑과 낭만을 위하여
00:58:48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00:58:50는 개뿔
00:58:53갑자기 왜 이렇게 후끈 달아오르나 했더니
00:58:59서재강자
00:59:08폭탄주가 진짜 폭탄이 되어버린 사건에 대하여
00:59:26앞에서
00:59:46아아...
01:00:08처음 그댈 만났던
01:00:12그때처럼
01:00:16당장 이렇게 곁에 있어도
01:00:20I'm only you
01:00:22그 맘을 보여줘
01:00:26영원히 그댈 사랑해
01:00:32늘 그댈 생각하고
01:00:35자꾸 그대만 보여요
01:00:38꿈처럼 다가오네 눈이죠
01:00:42내 모든 걸 다 줄 만큼
01:00:45참 아름다운 그대
01:00:49난 행복하니까
01:00:51내 맘을 그댈 불러요
01:00:55언제나 지켜줄 테니까
01:00:59저는 그댈 만났던
01:01:09그때처럼
01:01:11우리 시작할걸
01:01:13폭탄이 폭죽이 되어
01:01:15둘만의 축제가 된 상황에 대하여
01:01:19화려한 신고식이군
01:01:21역신의 신부가 될 자격이 충분해
01:01:25역신의 신부가 될 자격이 충분해
01:01:29당신
01:01:31미친 것 같아요
01:01:35미쳤지
01:01:37자손직에게
01:01:39피해보려
01:01:41피해보려 애썼지만
01:01:43이 남자의 불붙은 심장에
01:01:45기름만 더 부어버린 상황에
01:01:47대하여
01:01:49건배
01:01:51미친
01:01:53미친
01:01:55미친
01:01:57미친
01:01:59미친
01:02:01미친
01:02:03미친
01:02:05미친
01:02:07미친
01:02:09미친
01:02:11미친
01:02:13미친
01:02:15미친
01:02:17미친
01:02:19미친
01:02:21미친
01:02:23미친
01:02:25미친
01:02:27미친
01:02:29미친
01:02:31미친
01:02:33미친
01:02:35미친
01:02:37미친
01:02:39미친
01:02:40미친
01:02:41삼간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01:02:44아시고 역병에 걸렸대요.
01:02:49비키지 않으면 내 놈에 목을 치겠다.
01:02:51나 죽어요?
01:02:53죽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봐.
01:02:55나 끝까지 쫓아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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