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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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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10눈 떠보니 소설 속이라는 말은 책에서나 나오는 문구인 줄 알았다.
00:00:14내가 당해보기 전까진 내 최애 소설이라니!
00:00:18이 꿀잼 스토리를 제대로 관전만 하면 된다는 거지!
00:00:21이런 장르에서는 단역에 잘못 나섰다간 스토리가 꼬여버리는 클리셰가 존재하거든.
00:00:27따라주겠어?
00:00:29따라주겠어!
00:00:31나서지마.
00:00:32나서는 순간 피곤해져.
00:00:34그냥 나는 조병무가 네 아비인지 실은 지 아비인지 그게 궁금했을 뿐이란다.
00:00:39잠깐!
00:00:40폭탄주라고 들어보셨어요?
00:00:43폭탄주로 말아버린 금수저 막내딸 인생.
00:00:49누구세요?
00:00:50경성군 2번?
00:00:52당신은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00:00:54무슨 짓은 그대가 나에게 했지.
00:00:57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00:01:00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00:01:02나에게 그런 말을 한 여인은 처음이었다.
00:01:07처음으로 사주단자가 도착했다고요!
00:01:10저는 혼인할 수 없어요.
00:01:12첫날밤을 가져버리고는 이제와 시치미를 되시겠다.
00:01:15그건 쉽지 않을 거예요.
00:01:16사방천지의 경성욱께서 마음먹으시면 못 찾아내고.
00:01:20뭐 없애버린 게 없으니까요.
00:01:23아씨의 증상에 직효가 있는 약초는 따로 있습니다.
00:01:26야호 구슬처를 구하러 온 것 같은데?
00:01:28원하는 게 무엇이냐?
00:01:29내 약초 바구니를 두고 왔어.
00:01:31그걸 가져와.
00:01:32산신이 보낸 호랑이랑 맞선 사람은 아저씨가 처음이야.
00:01:35연모하는 여인을 위해 구한 거 맞지?
00:01:37아무래도 이건 천년의 사랑인 것 같은데.
00:01:42사랑?
00:01:43원래 내 것도 아닌데.
00:01:45은혜와 이번을 원래대로 이어지기만 하면 되는 건데.
00:01:49이 멜랑콜리언 기분은 뭐지?
00:01:55서쟁왕자!
00:01:56화려한 신고시키고 역신의 신부가 될 자격이 충분해.
00:01:59당신 미친 것 같아요.
00:02:01미쳤지, 자선책에게.
00:02:03그건 안 될 말입니다.
00:02:05왕실에 시집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00:02:08아저씨가 역병에 걸렸대요.
00:02:12아무도 모르게 죽나봐.
00:02:14서선책!
00:02:15죽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봐.
00:02:16내 끝까지 쫓아갈 테니까.
00:02:18왜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00:02:21서로의 온기를 나누어 주는 거.
00:02:23하나 되게 사랑인가 싶어.
00:02:25경성군의 혼인을 삼간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00:02:29꼬박 옆에 있었구나.
00:02:38경성군의 혼인을 위한 삼간택.
00:02:56오늘 미시까지?
00:02:59concert욱.
00:03:02오늘 미신 사� bizi 못 사와�ender.
00:03:04공항군의 신하고지?
00:03:07송 соврем인amped SebastiK 씨 흥분 변명.
00:03:09저쪽은 주사와 살리기 위치해의 소腳 города.
00:03:12원하위 함께 컸거가 돼.
00:03:17아멘
00:03:47너무 늦었어
00:04:03죽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봐
00:04:05내가 끝까지 쫓아갈 테니까
00:04:07그래
00:04:09나 살리려고 목숨 문 사람도 있는데
00:04:13이 세상에 못할 게 어딨어
00:04:15넌 이 세계관의 최강자야
00:04:19끌어올려
00:04:21기억해내
00:04:25방법은 분명히 소설 속에 있을 거야
00:04:45저 마차면
00:04:49바로 육조거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00:04:51저기요
00:04:53잠깐만 기다려주세요
00:04:55잠깐만 기다려주세요
00:05:03잠깐만 기다려주세요
00:05:05아멘
00:05:35죄송해요
00:05:41죄송해요
00:05:43으아악
00:05:47으아악
00:05:49으아악
00:05:51으아악
00:05:53으아악
00:06:03가래도감 이래 이렇게 많은 전여단자는 처음이구나
00:06:08경종군의 인기가 가히 대단합니다
00:06:11역시 얼굴 앞에는 장사가 없나 봅니다
00:06:16명부 작성 다 끝난 단자들은 안으로 들이거라
00:06:24예
00:06:461
00:06:50웃
00:06:561
00:07:07으
00:07:09으
00:07:11으
00:07:13oud
00:07:16뭐야 뭐야?
00:07:20전혀 단자를 망한한다!
00:07:24문을 닫고라!
00:07:26킬!
00:07:29아 잠깐만요!
00:07:46경성군!
00:07:53경성군!
00:08:04경성군!
00:08:10경성군!
00:08:17경성군!
00:08:20경성군!
00:08:25경성군!
00:08:30경성군!
00:08:35경성군!
00:08:45먹을 시간 아주 잘 맞추는군. 굶어 죽을 일은 없겠어.
00:08:53죽은 줄 알았잖아요!
00:08:58다시는 못 푸는 줄 알았네.
00:09:04도망간 줄 알았는데.
00:09:24그래서 도망간 정혼자를 잡아오는 마음으로 사냥을 좀 했지.
00:09:28제법 효과가 있군.
00:09:30도망간 게 아니라 여기 갔던 거예요.
00:09:40이 세상에 당사자가 모른 혼례가 있었나?
00:09:55이미 가래도감이 설치되고 오늘 처녀단자도 다 들어갔어요.
00:09:59내가 싫어하는 것을 감행해야 할 만큼 나약하지 않아.
00:10:03왕실에는 법도와 절차라는 게 있잖아요.
00:10:07경성군은 왕실의 일원이고요.
00:10:11그걸 제일 잘 아시는 분이 그러시네.
00:10:15그리고 경성군이 거부하면 거기에 지원한 처자들은 뭐가 되겠어요?
00:10:20혼인이 장난이에요?
00:10:22다들 시간이 남아서 거기에 인생을 건 건 아니겠죠.
00:10:27나도 그렇고.
00:10:32나도 지원했거든요.
00:10:34거기.
00:10:48전여단자를 마감한다!
00:10:50문을 닦아라!
00:10:52잠깐만요!
00:10:54가래도감에선 공평함이 생명이다.
00:10:58문을 닦아라.
00:11:00안 돼!
00:11:02안 돼!
00:11:16태연아!
00:11:20태연아!
00:11:21태연아!
00:11:24태연아!
00:11:29건물을 건물을 받아서
00:11:42시간도..마음도 급한 바람에
00:11:57급한 바람에... 정말 성공합니다!
00:12:03그래도 시간은 지켰습니다.
00:12:06다들 보셨죠?
00:12:09그래.
00:12:10100번 봐준다고 치자.
00:12:13접수할 처녀단자는 어디 있는가?
00:12:16잠시만요!
00:12:22잠시만요.
00:12:27너무 급하게 뛰어오는 바람에 어디 흘렸나 봐요.
00:12:31아이고...
00:12:34돌려보내라!
00:12:36아니, 안 되는데!
00:12:38잠깐만요!
00:12:41잠시만요, 밀리겠습니다.
00:12:57뭐하는 거냐?
00:12:59보시는 대로 처녀단자 쓰고 있습니다.
00:13:14연원차 씨 문절공파 십실대손.
00:13:16영의정 차 호자 열자 대감의 막내 여식.
00:13:19차가 손책이라 하옵니다.
00:13:22여...
00:13:23영의정?
00:13:24시간도 형식도 맞추었으니 못 받아주실 이유는 없겠죠?
00:13:31나 잘했죠?
00:13:33그 반응은 뭐예요?
00:13:45나 기특하지 않아요?
00:13:49혼례를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00:13:52혼인을 피하고 싶어서 도망가려 했었던 게 바로 그제 같은데...
00:13:56그랬었죠.
00:13:58어쩌면 도망갈 수 있는 저로의 기회일 텐데...
00:14:03그럴지도 모르죠.
00:14:05그런데 왜 마음이 바뀐 거지?
00:14:07날 싫어하는 게 아니었나?
00:14:09싫어한 적은 없어요.
00:14:11좀...
00:14:13무서웠던 것 같아요.
00:14:16무서워서 도망간다 한대.
00:14:19어차피 내 또 찾겠지만...
00:14:22왜 마음이 변한 거지?
00:14:25경선군이 아니라 내 자신이 무서웠어요.
00:14:31또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까 봐.
00:14:34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얘기하자.
00:14:37왜 내가 경선군 당신과 이어지는 걸 거부했었는지.
00:14:46저는...
00:14:49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 아니에요.
00:14:54착하고 순수하다고 생각해본 적...
00:14:56단 한 번도 없는데...
00:14:58네?
00:15:00생각보다 더 교만하고 겸손이었군.
00:15:03결국 자기 자랑을 늘어놓은 것 아닌가?
00:15:05아니... 자랑이라뇨?
00:15:07차선책은 그저 벗의 연인에게 예를 갖췄을 뿐인데...
00:15:11꽃에 나비가 홀리듯...
00:15:13상대방이 멋대로 반해버렸다는 얘기지 않나?
00:15:17아니...
00:15:18그런 얘기가 아니라...
00:15:19내가 듣기엔 그런 이야기야.
00:15:21성적이 특이한 것은 내가 알고 있었지만...
00:15:24자기 자랑은 이상하기도 하는군.
00:15:27하도 비장하길래...
00:15:30대단한 악행이라도 저지른 줄 알았어.
00:15:33그...
00:15:34그러니까...
00:15:35제가 하고 싶은 말은...
00:15:37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거예요.
00:15:42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군.
00:15:47상대방이 제멋대로 반했고 그 자의 대처는 최악이었다.
00:15:51헌데 그게 왜...
00:15:52차선책 너의 잘못이지?
00:16:00사실은...
00:16:03당신에게는 원래부터 정해진 다른 짝이 있어요.
00:16:09소설처럼...
00:16:12운명처럼...
00:16:13원래부터 정해진 진짜 여주인공.
00:16:19주인공이라...
00:16:22그러고 보니...
00:16:24너는 그날 밤에도 내게 말했었지.
00:16:28남자 주인공이라고.
00:16:36당신은 원래...
00:16:38은혜와 사랑에 빠져야 해요.
00:16:41근데 내가...
00:16:43그 자리를 욕심내도 될까요?
00:16:46저는 그저...
00:16:48지나가는 단역에 불과한...
00:16:51이름도 없고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는...
00:16:55하...
00:16:57모든 게 나 때문에 꼬여버렸지만...
00:16:59내가 선택했다.
00:17:02그런 차선책을.
00:17:05네 말대로 내가 남자 주인공이라면
00:17:09나의 여자 주인공은 너로 하겠단 말이다.
00:17:16내가 여주인공...
00:17:26나의 여자 주인공은 너로 하겠단 말이다.
00:17:44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여.
00:17:48대비 마마는 그리 허락허락한 사람이 아니니...
00:17:53갑자기 내 혼례를 왕실에서 주관하겠다 한 것도 필시해.
00:17:58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야.
00:18:04쉬우면 재미없죠.
00:18:07그게 삼관택일지라도.
00:18:10저는...
00:18:11혼인을 한다면...
00:18:12왕실 공인 인증을 받고 싶어요.
00:18:16생각보다...
00:18:18고무적이군.
00:18:20할 수 있다!
00:18:22파이팅!
00:18:23파이팅...
00:18:25파이팅을 모르나...
00:18:26모르지...
00:18:28맞아...
00:18:30힘...
00:18:31힘을...
00:18:40힘을...
00:18:45오늘 밤은 좀 힘들 것 같은데.
00:18:48네?
00:18:49이 누추하고 불결한 곳은...
00:18:52적당치가 않아.
00:18:54뭐가...
00:18:56적당하지 않다는...
00:19:03우리의 두 번째 밤을 보내기엔 말이지.
00:19:07내 나의 기꺼이...
00:19:10왜 여기서 일고 급해쥬다?
00:19:14그래도 그대가 원한다면...
00:19:16내 기꺼이.
00:19:17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0:19:18절대, 절대, 절대.
00:19:19안 오네요, 진짜.
00:19:23내 기꺼이.
00:19:24아, 아니야!
00:19:26아!
00:19:28아!
00:19:29이리 와!
00:19:31엄마!
00:19:32혹시 나 보라고 일부러 그렇게 걷는 건가?
00:19:46내 등을 내어주지.
00:19:52뭐래?
00:19:54나 업어달라고 한 적 없거든요?
00:20:00깜짝 놀라서.
00:20:30항상 이렇게 곁에 있어줘.
00:20:36아무한 이유.
00:20:38그 맘을 보여줘.
00:20:42영원히 그댈 사랑해.
00:20:48매일 그댈 생각하고.
00:20:51자꾸 그대만 보여요.
00:20:54꿈처럼 다가오는 행운이죠.
00:20:58내 모든 걸 다 줄 만큼.
00:21:02참 아름다운 그대.
00:21:06난 행복하니까.
00:21:08내 맘이 그댈 불러요.
00:21:12왜 점점 들러붙는 느낌이 들지?
00:21:16불러붙다니요?
00:21:18아니, 경선군야말로 아까 제 허리춤에 그 손 되게 의도 있어 보였거든요?
00:21:22본 뒤 사람의 행동에는 늘 의도가 있지.
00:21:26은근히 은큼하기까지.
00:21:28은근히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00:21:30난 대놓고를 선호하지.
00:21:34아니, 뭐 수치심이라는 게 없어요?
00:21:40수치심이란 원래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것인데.
00:21:46난 부끄러운 게 없거든.
00:21:50난 부끄러운 긴 sales.
00:21:51난 부끄러운 긴 sales.
00:21:52난 부끄러운 긴 sales.
00:21:54난 부끄러운 긴 사랑으로 돌아오는데.
00:21:56그 친구들 마인드로서 저의 diagnostico 작품을 하고있게 만드는 것이야.
00:21:58난 부끄러운 긴 sales.
00:22:00난 부끄러운 긴 salesIii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로.
00:22:02한글자막 by 한효정
00:22:32한글자막 by 한효정
00:23:02한글자막 by 한효정
00:23:04아무리 봐도 역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00:23:08확실한가?
00:23:10증상은 비슷해 보이지만 예후가 전혀 다릅니다
00:23:13나 진짜 죽을 만큼 아팠는데
00:23:15각혈도 있었네
00:23:16하지만 괴사도 화농도 없으시고 무엇보다 매기안정적입니다
00:23:21역병은 아니고 다른 병증인 것 같습니다
00:23:24다른 병증이라면
00:23:26근래에 특별히 복용하시거나 접촉하신 것은 없으십니까?
00:23:33한번 잘 떠올려 보십시오
00:23:35방에 갇혀있다가
00:23:39수겸나으리를 만나러 갔다가
00:23:41은혜 아가씨 집에 갔다가
00:23:44거리에서 양인을 만난 적이 있어요
00:23:49여행하다 표류한 불쌍한 사람이었는데
00:23:53제가 여기저기 구경시켜줬거든요
00:23:56양인이라
00:23:58양인이라
00:24:00빈하이다 빈하이다
00:24:02우리 선채기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빈하이다
00:24:06우리 아씨 사지 멀쩡하게만 돌아오게 해주셔이오
00:24:12선채가
00:24:18그렇게 멀뚱히 서서 지켜만 보실 거면
00:24:26들어가시든가 아세요?
00:24:30유학자가 어찌 이런 미신 따위에
00:24:33미신?
00:24:34지금 우리 선채기가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데
00:24:37미신이고 뭐고 따지게 생겼습니까?
00:24:40맞아요
00:24:41자식 생사에 정세유 노비고 나발이고
00:24:44그것이 무엇이 중언디유?
00:24:47선채기가 돌아온다면
00:24:49원하는 건 뭐든 다
00:24:52들어줄 것이오
00:24:55저는 선채기에게 누님이라 부르겠습니다
00:24:58선채기가 저보다 먼저 혼인을 해도
00:25:00정말 괜찮습니다
00:25:02벌써부터 우리 선채기의 얼굴과 목소리가
00:25:06그립습니다
00:25:08아 제가 걸을 수 있다니까요
00:25:10한 번에 걸어줘요
00:25:12헛소리가 들리는 건지
00:25:14선채기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00:25:17헉!
00:25:18헉!
00:25:19헉!
00:25:20괜찮아요
00:25:21헉!
00:25:22헉!
00:25:23헉!
00:25:24헉!
00:25:25헉!
00:25:26헉!
00:25:27헉!
00:25:28아니!
00:25:29왜 해달라고요?
00:25:30사람들이 변덕일까요?
00:25:31헉!
00:25:32헉!
00:25:33헉!
00:25:34헉!
00:25:35헉!
00:25:36헉!
00:25:37헉!
00:25:38헉!
00:25:39헉!
00:25:40헉!
00:25:41헉!
00:25:42헉!
00:25:43헉!
00:25:44헉!
00:25:45헉!
00:25:46헉!
00:25:47헉!
00:25:48헉!
00:25:49헉!
00:25:50헉!
00:25:51헉!
00:25:52헉!
00:25:53헉!
00:25:54헉!
00:25:55헉!
00:25:56헉!
00:25:57헉!
00:25:58헉!
00:25:59헉!
00:26:00헉!
00:26:01헉!
00:26:02헉!
00:26:03헉!
00:26:04헉!
00:26:05헉!
00:26:06살아서 돌아왔구나.
00:26:08장하다, 장하다 우리 동생.
00:26:12저 괜찮아요.
00:26:14진짜 괜찮아요.
00:26:18헌데 경성군께서는 어찌.
00:26:24제가 이렇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건
00:26:27모두 경성군 대감 덕분입니다.
00:26:30경성군이 저를 살렸어요.
00:26:36아, 그렇군요.
00:26:40고맙습니다.
00:26:42밤 깨우니 찬데 같이 안으로 드시지요.
00:26:52저는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00:26:54밤이 늦었는데 두 분도 들어가시지요.
00:26:58예, 저 그럼 들어갑시다.
00:27:02아니 그래도 같이.
00:27:04진짜 이렇게 가는 거예요?
00:27:10오늘 같이 있으면 정말 위험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00:27:18위험한 일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을 말씀하시는 거지?
00:27:22자객이나 검게 뭐 그런 일당들이 몰려오는 겁니까?
00:27:26자네들은 모르는 그런 위험한 일이 있네.
00:27:32위험한 일이 있네.
00:27:42오늘은 봐줬네.
00:27:56새벽부터 득달같이 나를 찾다니.
00:28:06무슨 연휴인가?
00:28:10저도 모르는 제 혼사가 진행되고 있다 들었는데.
00:28:24어찌 지체할 수 있겠습니까?
00:28:28왕실의 혼인은 내명부의 일.
00:28:32잘 알고 있을 텐데.
00:28:34언민이 말하면 저는 왕자가 아닙니다.
00:28:36간택을 멈춰주시지요.
00:28:38간택을 통해 경성군의 견주와 어울릴만한 짝을 찾아주고 싶은 이 늙은이의 마음을 진정 모르겠나.
00:28:48내가 어울릴만한 짝은 제가 이미 찾았습니다.
00:28:52알고 있다.
00:28:54하지만 왕실의 혼인이 어디 사사로운 감정만으로 이루어지는 줄 아는가.
00:29:02경성군 생각보다 순진하구나.
00:29:06원한다면 그 처자는 후실로 들이면 되지 않겠는가.
00:29:12제 생의 여인은 단 한 명입니다.
00:29:14더 이상 토를 달지 말라.
00:29:16그럼 나를 욕보이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00:29:19어서 물러가라.
00:29:30기억해 주십시오.
00:29:32저는 대비마마께 정중히 결정을 바꾸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드렸습니다.
00:29:39왜요?
00:29:40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00:29:42어쨌든 결과야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니.
00:29:46그게 무슨 말이냐?
00:29:48어차피 제가 선택한 여인이 간택될 것입니다.
00:29:56경성군.
00:30:06경성군 대감!
00:30:08경성군 대감!
00:30:12아니 아침부터 까치가 얼어서 어떤 반가운 분을 만나려나 했는데.
00:30:14여기서 이렇게 뵙네요?
00:30:16데뷔 마마를 뵙고 가시는 길인가 봅니다?
00:30:18그렇네.
00:30:20소녀도 데뷔 마마를 뵈러 가는 길이었는데.
00:30:22아침 일찍부터 데뷔 전에 발길을 하는 걸 보니.
00:30:24마마와 꽤 가까운 사이인가.
00:30:26아!
00:30:27마마께서는 사과 식구들 중 절 제일 예뻐하셔서요.
00:30:30외책이었군.
00:30:34대감.
00:30:36사실은 제가 삼간택에 처녀단자를 보내...
00:30:38아!
00:30:39경성군 대감!
00:30:40시간 되시면 저랑 차 한 점...
00:30:42아!
00:30:43경성군 대감!
00:30:44시간 되시면 저랑 차 한 점...
00:30:46양인이요?
00:30:48갑자기 무슨 연휴이신지.
00:30:50뭔가 험한 것을 엮인 것 같아.
00:30:54알겠습니다.
00:30:56최대한 서두르겠습니다.
00:30:58그리고 하나 더.
00:31:00자네가 감시해야 될 사람인데.
00:31:08삼간택이라니.
00:31:10우리와 상의도 없이.
00:31:12그런 큰 결정을 내리다니.
00:31:14혹 경성군이 협박을 하더냐.
00:31:17아닙니다.
00:31:19제가 원해서 한 일입니다.
00:31:21그러니 부디.
00:31:23허락해 주세요.
00:31:25안 된다.
00:31:26허락해 주시지요.
00:31:27대가.
00:31:28부인.
00:31:29부인.
00:31:30부인까지 왜 이러시오?
00:31:31선책이가 돌아오면 원하는 거 뭐든 들어주겠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00:31:35대장부가 바로 어제 내뱉은 말씀도 안 지키면 되겠습니까?
00:31:40부인.
00:31:41저 막무가내를 제발 좀 말리지는 못할 망정.
00:31:44말리다니요.
00:31:45힘을 줘야죠.
00:31:48부인?
00:31:49제가 낳고 길렀지만 제가 본 선책의 선택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00:31:54올해 비밀보다 먼저 제 짝을 찾고 그 어려운 간택에 참여하겠다는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지 않습니까?
00:32:05선책아.
00:32:06간택에 참여한다는 게 네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다.
00:32:12그래도 같은 마음이냐?
00:32:15아버지께서 걱정하시는 마음은 잘 알겠으나 간택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후회할 것이라는 마음만은 확실합니다.
00:32:25우리 선책이를 믿어보시지요.
00:32:35종친의 혼례에 대비 마마께서 전면에 나서는 것이 왠지 평범한 간택 같지 않아 걱정이 되어 그렇소.
00:32:44걱정하지 마세요.
00:32:46생각보다 저 잘해낼 자신 있습니다.
00:33:05차가 선책이라면?
00:33:07예.
00:33:08영희정 차호열의 막내 여식입니다.
00:33:11이 아이도 처녀 단자를 올렸다고?
00:33:13예.
00:33:14그럴 리가 없는데.
00:33:17분명 역병촌에 있다 했는데.
00:33:20예?
00:33:22아니다.
00:33:25일단 명부대로 진행하라.
00:33:28예, 그럼 초간택부터 분부대로 진행하겠나이다.
00:33:41어차피 제가 선택한 여인이 간택될 것입니다.
00:33:47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인가.
00:33:51도제죠?
00:33:52예, 대비 마마.
00:33:54예.
00:34:01내 이번 혼례는 기존의 가뢰도감에서 진행하던 간택과는 달리 진행하고자 하는데 한번 들어보겠나?
00:34:11예.
00:34:20예.
00:34:23제가 차 씨 집안의 명예를 드높이고 올게요.
00:34:28그래.
00:34:34사극 로맨스 덕후인 내가 삼간택에 대해 모를 리가 너무 많이 봐서 눈 감고도 외울 정도랍니다.
00:34:59뭐 하는지?
00:35:03나 제가 변호사저.
00:35:09하...
00:35:14아...
00:35:16하...
00:35:17하...
00:35:19명필은 명필이야.
00:35:24시강원 경연 자료는 다 준비됐는가?
00:35:54보기에도 좋은 글이구나.
00:35:58감사합니다.
00:36:09아 이제 점심이나 먹으러 카치.
00:36:13오늘은 뜨끈한 국밥에 막걸리 안 넣어둔.
00:36:16좋은 생각이야.
00:36:19왜 안 일어나나 점심 안 먹나?
00:36:22국밥은 내 입맛은 영 별로네.
00:36:24왜 그 맛있는 걸?
00:36:26국밥은 내게 뭐랄까 그 냄새도 모양도 좀 야만 척으로 느껴지네.
00:36:32고상한 척은.
00:36:34고상한 척이 아니라 취향이네.
00:36:36존중해 주게.
00:36:38뭐 알아보시겠습니다 명필 나으리.
00:36:40아 근데 그 얘기 들었나?
00:36:42곧 궁에서 삼간택이 열린다 하네.
00:36:44그 경성군을 위한 간택 말인가?
00:36:46잠깐.
00:36:48경성군의 간택이라니.
00:36:50그게 무슨 소린가?
00:37:00어?
00:37:04은혜 아가씨?
00:37:08어머 아씨.
00:37:10어떻게 여기.
00:37:12아버지의 성화로 저도 이번 간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00:37:16아버지요?
00:37:18네.
00:37:20아버지께서 양반첩까지 구하시오.
00:37:24은혜가 간택에 참여하면 나랑 경쟁자가 되는 거야?
00:37:30설마 은혜랑 이번희랑 다시 연결고리가 생기는 건가?
00:37:34이 놈의 세계는 정말 예측할 수가 없네.
00:37:40혹시 오해하실까 봐 저는 여전히 경성군 대감이 무섭고 싫습니다.
00:37:46경성군과 짝이 되는 상상은 꿈에라도 나올까 무섭습니다.
00:37:52근데 여기 괜찮겠어요?
00:37:58아버지의 원이라 하셔서요.
00:38:02효심으로 간택까지.
00:38:04은혜 아가씨의 효심은 정말 대단하네요.
00:38:06당연한 도리인걸요, 뭐.
00:38:10하지만 제가 감히 아씨와 경성군 사이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00:38:14아니에요.
00:38:16걱정 마세요.
00:38:18저는 여러모로 부족하여 금방 떨어질 듯하니 아씨께 좋은 결과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00:38:28어?
00:38:30어디서 상스럽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네.
00:38:34아씨.
00:38:38차선책이 어떻게 여길.
00:38:42왜 멀쩡한 거야?
00:38:44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네요.
00:38:46뭐.
00:38:48반갑지 않은 건 선책 아가씨도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요?
00:38:52아씨 여기 부채.
00:38:56세상이 말쎄긴 하네.
00:38:58개나 소나 간택이 들.
00:39:00개나 소나라니요.
00:39:02말이 너무 심하시네요.
00:39:04너 같은 천껏이 간택이 들다니.
00:39:08왕실의 권위가 바닥까지 무너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구나.
00:39:12내가 치니.
00:39:14사대부 규수와 너 같은 천껏의 차이를 보여주마.
00:39:17분명 저는 초간택에서 떨어질 것이기에.
00:39:21그건 모르죠.
00:39:22사람 일은 겨뤄봐야 아는 겁니다.
00:39:25어후.
00:39:26아주 눈물 나는 우정이네요.
00:39:28흑임점 우기라고.
00:39:30더러운 것 곁에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없는 법이랍니다.
00:39:35근묵 자흑이겠죠.
00:39:38흑임자 묵은 뭐 어디서 만드는 묵일까요?
00:39:44내 경고를 무시한 걸 후회하게 될 겁니다.
00:39:47저 좋은 애인지 뭔지 아는 게.
00:39:49저 얌전한 얼굴 뒤에 어떤 앙큼함이 숨어 있을지.
00:39:53모르니까요.
00:39:54뭐 오는 애는 뭐만 보인다고 아주.
00:39:56뭐라고요?
00:39:57자, 자, 한 줄로 서서 차례대로 들어가시겠습니다.
00:40:02네, 가요.
00:40:12조왕신에게 인사하는 의미로 간택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의식.
00:40:18아우, 아우.
00:40:31아우, 저 가마솥이 한 번도 초반 적이 없는데.
00:40:35아주 무슨 징조인가?
00:40:39아우, 액땜했네.
00:40:42우, 액땜했어.
00:40:49초간택을 시작하겠소.
00:40:53데뷔 마마께서 직접 내리신 초간택 과제는
00:40:58이름하여 철인 3종 체력전.
00:41:04여인들이 갖춰야 할 지덕체중, 체.
00:41:10특히나 왕가의 여인들은 그 누구보다 강인해야 한다.
00:41:16대대로 우리나라 여인들은
00:41:20전쟁 중에 직접 포탄을 나르며
00:41:23함께 위기를 극복해온 유구한 역사가 있소.
00:41:28이에 앞에 있는 이 포탄을
00:41:33들어와.
00:41:39들어와서.
00:41:41저기 기준선을 넘기는 규수만이 통과하게 될 것이오.
00:41:47자, 누가 먼저 던져보겠소.
00:41:52어떡하지.
00:41:57먼저 던져볼 규수 없소?
00:42:00제가 해보겠습니다.
00:42:02기특하도다.
00:42:04자, 탄을 가져다 주거라.
00:42:08던지시오.
00:42:18던지시오!
00:42:30홍인호!
00:42:32잘하였다.
00:42:35처음으로 잘하였다.
00:42:42자, 차례대로 나와서 던지시오!
00:42:48도차례대로 열어야 된다.
00:42:51통요 불통이요
00:42:57통요 불통이요
00:43:00통요 불통이요
00:43:07통요
00:43:18청것이라 힘만 쎄가지고
00:43:23불통이요
00:43:25통요
00:43:28통요
00:43:30이렇게 무겁다고?
00:43:48아니야 쫄지마
00:43:52스포츠는 힘이 아니라 과학이니까
00:43:56코어에 힘주고
00:44:04코어에 힘주고, 그리고 원심력을 이용해서 확신이 드는 순간, 던지는 거야!
00:44:20동일아!
00:44:34자네가 여길 어찌...
00:44:40버신 내가 어찌 자네의 삼관택을 모를 수 있나, 참으로 섭섭하네.
00:44:53자네도 모르게 진행된 관택이었다니, 자네에게도 시련이 닥쳤곤 그래?
00:44:58이 정도 시련이야, 얼마든지.
00:45:00너무 자신하지 말게, 이러다 혹여라도 다른 여인이 간택되게라도 한다면 그땐 어쩌려고 그러나?
00:45:06내게 간택 따위 무산시킬 방도쯤이야, 얼마든지 있어.
00:45:10방법이 있으면 왜 간택을 지금 이대로 두는 건가?
00:45:16사냥할 때처럼, 모든 것은 다 때가 있지.
00:45:21사냥이라니?
00:45:23이 간택이 시작된 것 자체가 수상해서 말이지.
00:45:27내 그 이유를 알아보려고 하네.
00:45:30그리고...
00:45:33시련이 꼭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00:45:39음...
00:45:41뭐가 그리 재미있길래?
00:45:45하...
00:45:47역시 자네답네.
00:45:49이걸 지켜보고 있...
00:45:51관역에 명중을 한 교수만이 다음 관문으로 갈 수 있어.
00:46:19잘되려!
00:46:21헉.
00:46:35아...
00:46:37저기, 뭔가 이상합니다!
00:46:53오!
00:46:54오!
00:46:54됐다!
00:46:55됐다!
00:46:56됐다!
00:46:57됐다!
00:46:58됐다!
00:46:59됐다!
00:47:00됐다!
00:47:02됐다!
00:47:03됐다!
00:47:04됐다!
00:47:05아니, 딱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00:47:07이건 불공평합니다!
00:47:0913일 동안 쏘지 않으면 탈락으로 간주하겠소.
00:47:35이 상황에선 신궁도 힘들겠습니다.
00:47:38그 또한, 저 아이의 운명인 것을!
00:47:43반칙을 쓴 주제에 운명을 운운하다니.
00:47:47내가 보여줘야겠네.
00:47:50운명은 움직이는 거란걸.
00:47:54나는 주몽의 후예다.
00:48:06대한민국은 활의 민족이다.
00:48:09일곱!
00:48:11선채가씨 너무 늦으면 안 들켰대.
00:48:15다섯!
00:48:17넷!
00:48:19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00:48:23극복하는 것이다?
00:48:25우린!
00:48:35이렇게 바람이 부는데!
00:48:37으악!
00:48:39으악!
00:48:41으악!
00:48:42으악!
00:48:44으악!
00:48:45으악!
00:48:46으악!
00:48:47으악!
00:48:48으악!
00:48:49으악!
00:48:50으악!
00:48:51으악!
00:48:52으악!
00:48:54으악!
00:48:55얼마 전부터 아씨와 접촉한 양인을 찾아냈습니다.
00:48:58엿새전쯤 포구에 들어온 한선에서 내린 것 같습니다.
00:49:02엿새전이라.
00:49:04이어 아씨와 주막, 포목점 등 곳곳을 함께 어울리며 다니다.
00:49:14현재 포목점 주인이 소개한 여관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00:49:19역병에 걸린 징후는 없어 보였습니다.
00:49:25역병에 걸린 징후는 없어 보였습니다.
00:49:29역병으로, 다행이 놀고 있습니다.
00:49:31으악!
00:49:32제이홉을 위원으로 치워야 준비되어 있습니다.
00:49:34그를 수색해ар하는 것입니다.
00:49:35여러분들의 목표는 없어 보였습니다.
00:49:39그 결국엔, 더욱, 더욱, 더욱, 더욱.
00:49:42렛츠에서 퍼뜨로로를 볼 수 있습니다.
00:49:44어차피 데려왔어?
00:50:14그거 내드리겠습니다.
00:50:18근데 우리말을 꽤 잘하네.
00:50:44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50:54한글자막 by 한효정
00:51:24한글자막 by 한효정
00:51:54한글자막 by 한효정
00:51:56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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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14출발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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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2:26한글자막 by 한효정
00:52:28아씨 왼쪽 장방축이 넘친 것 같아요
00:52:40고마워요
00:52:42여기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요
00:52:44네
00:52:44백성들의 피땀 눈물이 깃든 음식을 버리다니
00:52:52탈락
00:52:54달동네 옥탑방살이 짬배를 무시하지만
00:52:58달동네 옥탑방살이 짬배를 무시하지 말라구
00:53:21탈락
00:53:24깨뜨린 그릇은 공주님이 아끼시는 귀한 백자요
00:53:34탈락
00:53:35세상에 쓸모없는 경우는 없나봐
00:53:45세상에 쓸모없는 경우는 없나봐
00:53:55탈락
00:53:56탈락
00:53:57탈락
00:53:58탈락
00:53:59탈락
00:54:01탈락
00:54:03탈락
00:54:04탈락
00:54:05탈락
00:54:07탈락
00:54:09탈락
00:54:11눈이hab는데요, 눈이 가려야 되죠.
00:54:14눈이 가려야 되죠.
00:54:19그럼요.
00:54:20아...
00:54:22하...
00:54:24하...
00:54:26하...
00:54:28하...
00:54:30하...
00:54:32하...
00:54:34하...
00:54:36하...
00:54:38하... 이러다 관태가 끝나기도 전에 죽는 거 아닌가 몰라요.
00:54:42아...
00:54:44아휴...
00:54:45나 오늘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00:54:48별 말씀을요.
00:54:50아씨께서도 절 많이 도와주셨잖아요.
00:54:53그렇게 웃지 마.
00:54:55난 당신의 경쟁자라고.
00:54:57이겨야 한다고.
00:54:59저는 아씨와 함께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00:55:04하... 난 불편한데...
00:55:07너무 착한 우리 은혜 아가씨.
00:55:09내가 미안해요.
00:55:11왜 이리 표정이 어두우세요.
00:55:14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고 하셨잖아요.
00:55:17우리 끝까지 잘해봐요.
00:55:19근데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00:55:21이미 내정자가 정해진 간댁 같아서요.
00:55:27봤죠?
00:55:28이 도와선이 편법 쓰는 거.
00:55:40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요?
00:55:42원래부터 답은 정해져 있는 건데.
00:55:45모두가 도와선을 위한 들러리가 되는 건 아닐지.
00:55:50아...
00:55:51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화가 나네요.
00:55:55아씨 원래대로라면 저는 이 간택에 얼굴을 내밀 수도 없었습니다.
00:56:00저는 천혜 고아의 양부께서는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그저 하찮은 상인 신분이었으니까요.
00:56:09하지만 부친께서 더 열심히 상단을 키우신 사이 신분을 바꿀 수 있는 세상이 됐고 저도 이렇게 간택에 참여하게 됐잖아요.
00:56:17은혜 아가씨.
00:56:20저는 이렇게 생각하게 됐어요.
00:56:22세상에 원래대로라는 건 없는 것 같다고.
00:56:26지금 이 순간만이 있을 뿐이란 걸요.
00:56:32제가 너무 주제 넘었나요?
00:56:37아니요.
00:56:38정말 멋있어요.
00:56:41세상에 원래대로라는 건 없다는 그 말.
00:56:45진짜 멋있어요.
00:56:55하...
00:56:56시험은 잘 봤나?
00:56:58사고는 안 쳤나 뭘로.
00:57:10내가 본 사람이 왜 내 낭자가 맞았다니.
00:57:14낭자가 왜 경승군을 간택해.
00:57:19아니야.
00:57:21아니야.
00:57:23이건 사실이 아니야.
00:57:28그래.
00:57:30제일 신경쓰였던 은혜도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00:57:37더 이상 죄책감 갖지 말자.
00:57:41앞만 보는 거야.
00:57:43응.
00:57:46요즘 혼잣말이 유인이신가?
00:57:50제가 지금 놀랄 힘도 없어서요.
00:57:57시시하게 초간택에서부터 떨어졌다는 얘기는 아니겠지.
00:58:01떨어지다뇨?
00:58:02악착같이 이 악물고 버텨서 통과했습니다.
00:58:06뒷배 든든한 도화선을 위한 판에서 제가 얼마나 고군분투할게요.
00:58:11봐요.
00:58:12이거 막 다리 후들거리는 거.
00:58:14진짜 은혜 아가씨랑 얼마나 당황했던지.
00:58:18은혜 아가씨 알죠?
00:58:21지난번 선문회 때.
00:58:22관심 없어.
00:58:23내 관심은 오직 차선책 너뿐이니까.
00:58:28흥.
00:58:29흥.
00:58:30흥.
00:58:31흥.
00:58:32어떤 과문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겨내도록.
00:58:36혼인도 혼인이지만 제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꼭 이길 거예요.
00:58:52내게 어울릴만한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능력을 보여 봐.
00:58:57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다 용서하지.
00:59:02하나 다치는 것만큼은 용서 못해.
00:59:22그러니까 volta 그러고.
00:59:24가자.
00:59:42오늘 있을 재간택에선 지 덕체중 지를 가리려고 하오.
01:00:12지 덕체중 지를 가리려고 하오.
01:00:42이 주머니에는 엽전연량이 들어있다.
01:00:47이틀 후 이 열량을 각자 얼만큼 가치있게 불려오는가.
01:00:53이게 내가 너희들에게 내리는 문제다.
01:01:12아씨, 세상의 원래대로라는 건 없어요.
01:01:21그런 생각을 하다니 은혜 아가씨 정말 대단해요.
01:01:28은혜의 말에 감동받은 선책은 마음이 편해졌다.
01:01:32아마도 지금까지 느낀 죄책감 때문이었으리라.
01:01:37하지만 은혜의 그 말은 선책이 아닌 자신을 위한 다짐 같은 것이었다.
01:01:44은혜의 말에 감동받은 선책
01:02:09경상궁!
01:02:27또 마주쳤으니 이것도 운명인가?
01:02:31또 소나 씨랑 경상궁 대갑님
01:02:33부대 걸로 쏙 하고 들어가던데요?
01:02:35뭐지 이거?
01:02:37왜요? 아직 안 일어났어요?
01:02:39감히 내 여자에게 오명을 씌우다니?
01:02:42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하지 않으시겠습니까?
01:02:45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01:02:47한약에서 날 최고로 꾸며줘
01:02:49누구보다 빛날 거야
01:02:51여주인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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