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카테고리
📺
TV트랜스크립트
00:00:00안녕하세요
00:00:23안녕하세요
00:00:24잘생겼어요
00:00:25너무 웃겨
00:00:26안녕하세요
00:00:27어이구
00:00:28어?
00:00:29뭐가 많이 달라졌는데요 지금?
00:00:31네
00:00:32트리 있고
00:00:33가만히 써보자
00:00:34지금 노래 있고
00:00:35아니 오늘
00:00:37제가
00:00:38처음 이게
00:00:39리스너로서 오는데
00:00:41설레더만요
00:00:42아 그래요?
00:00:43네
00:00:44떨립니다
00:00:45잘 아니다 씨
00:00:46피꼬꼬무는
00:00:47반말 모드잖아
00:00:49괜찮지?
00:00:50아
00:00:51그러면은
00:00:52창원이가 어떤 얘기를 해줄지
00:00:53나 너무 궁금해
00:00:56특집
00:00:57더 리얼
00:00:58회식을 갔던 남편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거야
00:01:01대한민국 최악의 미죄 사건
00:01:04증거를 조작했다고
00:01:05이 사람도
00:01:06얽혀있나?
00:01:07내가 직접 만나봤어
00:01:08진짜 귀찮았지
00:01:09누구야
00:01:10제가 뭐하고 살아온 사람인지 아시죠?
00:01:12네
00:01:13평생
00:01:14이 사건에 마침표를 찍는 일만 남았어
00:01:16한국의 마지막 연쇄살인범이
00:01:18강호수?
00:01:19강호수요?
00:01:201200일에 걸친 사건의 풀스토리를
00:01:23이게 다일까
00:01:24버렸을 수도 있다고
00:01:25다른 게 또
00:01:26지금부터
00:01:27나하고 대화를 남아야 돼
00:01:29저희 하나 숨긴 게 하나 있습니다
00:01:30다른 쪽이 하나 더 있습니다
00:01:36어떡해
00:01:37어떡해
00:01:38일가족 3명이 잔인하게 살해됐는데
00:01:40하나님 저는 절개로 죽이지 않았습니다
00:01:42원한을 풀어주도록 해 주십시오
00:01:4450년의 시간을 거슬러서
00:01:46오이홍의 가족을 만났어
00:01:48아 만났어 형?
00:01:50어
00:01:51어
00:01:52어
00:01:53어
00:01:54나는 이제
00:01:55사형수 오이홍의 변호인이거든
00:02:06승윤아 승윤아
00:02:08오랜만에 또
00:02:10들어야 해요 제가
00:02:11군대 갔다 오고 나서 거의 한 2년만에 보는 거 같은데?
00:02:14그렇죠
00:02:15군대 가기 전에 또 뵙고
00:02:16그치 그때 왔었지
00:02:17네
00:02:21아 선배님
00:02:22야 잘하라
00:02:24선배님
00:02:25야
00:02:26야
00:02:27야
00:02:28네 반갑습니다
00:02:29네 반갑습니다
00:02:30최근에 어떻게 지내?
00:02:31군대 12월에 제대하고 나서?
00:02:32네 전역하고
00:02:34이제
00:02:35올해 나올 솔로 앨범 준비랑
00:02:36그리고 이제 또 위너 콘서트가
00:02:387월에 있어가지고
00:02:40아시아 쪽 투어도 나갈 것 같아요
00:02:42아 아시아 투어로?
00:02:43뭐 무슨 작품을 하고 있는가?
00:02:45디이펙트라고
00:02:47이제 영국 작품인데
00:02:48한국 초연인데
00:02:49준비하고 있습니다
00:02:50감사합니다
00:02:51기대할게
00:02:52들어오세요
00:02:54오늘 도연이에게 내가 소개해줄 사람이 있어
00:02:56고마워
00:02:58외롭던 차이 잘 됐네
00:03:00자
00:03:01아 아 아 아 아 아 아 이거 미안
00:03:02이거 볼래?
00:03:03누군지 알겠어?
00:03:05외모가 호감형이시다
00:03:08수려한 외모를 가지셨다
00:03:10그리고 아이를 이렇게 양손에 다 껴안으신 거 보니까
00:03:14굉장히 자상한 아버지이실 것 같다
00:03:17이분의 성함은
00:03:18표
00:03:19상자
00:03:20칠자
00:03:21바로 내 아버지야
00:03:22아 아 아
00:03:24해병대 부사관을 지내셨는데
00:03:26군인 정신이 참 투철하셨어
00:03:29아
00:03:30나에게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건이
00:03:32하나가 있거든
00:03:34어
00:03:35오랜 숙제처럼 내 가슴에 남아있는 사건인데
00:03:38단언컨대
00:03:39대한민국 최악의 미제 사건
00:03:42자 오늘 우린
00:03:43무려 24년간 물음표로 남아있는 그날의
00:03:46그날의 진실을 추적해 볼 거야
00:03:48준비됐지?
00:03:49아 준비 완전 됐습니다
00:03:5024년
00:03:51네
00:03:52프로파일러 표창원의 더 리얼한
00:03:54더 리얼한
00:03:55더 리얼한
00:03:56그날 이야기
00:03:57지금 바로
00:03:58시작할게
00:03:59시작할게
00:04:02때는 2001년 12월 11일
00:04:04오후 5시 반
00:04:05경기도 가평의 한 군인 아파트야
00:04:07평소라면 온 가족이 모여
00:04:10도란도란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인데
00:04:13네
00:04:14이날 선주씨네 집은 조금 어수선했어
00:04:17네
00:04:18네
00:04:191년에 몇 번 없는
00:04:20어떤 일정이 있는 날이야?
00:04:22음
00:04:23가족의 생일
00:04:24생일일 수도 있고
00:04:25또
00:04:26경조사가 있었나?
00:04:27뭐지?
00:04:28늦어도 11시까지는 올게
00:04:30미안해 여보
00:04:31다녀올게
00:04:32바로 남편의
00:04:33회식
00:04:34아
00:04:35아
00:04:36아
00:04:37또 간부 회식
00:04:38이제 또
00:04:39어른들과 함께하는
00:04:40그렇지
00:04:41근데 1년에 몇 번 없어
00:04:42왜냐
00:04:43혼자 두 아들 키우느라고
00:04:44우리 아내 고생한다 하면서
00:04:46퇴근 시간만 되면 무조건 칼퇴
00:04:49술자리를 갖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해
00:04:52나도 너무 좋은 남편
00:04:53이분이 바로 선주씨의 남편이자
00:04:56맹호 부대의 양관식
00:05:00염순덕 상사입니다
00:05:05카리스마가 느껴지는
00:05:07딱 그냥 등장만으로 사람이 뭔가 아우라가 있을 것 같은
00:05:10그런 느낌
00:05:11되게 그 FM 군인 같은 인상이 조금 있으시네요
00:05:14우직하시죠?
00:05:15되게 우직하시고
00:05:16이런 분을 제가
00:05:18군대에서 만났더라면
00:05:19되게 존경했을 법한
00:05:21그런
00:05:22인상이세요
00:05:23카리스마
00:05:24그는 맹호 부대로 알려진
00:05:26수도 기계화보병사단
00:05:28포병여단에서
00:05:29보급관으로 근무하는 직업군인이었어
00:05:33이날은
00:05:34상관의 환영회가 있는 날이라서
00:05:36염상사도 빠질 수가 없는 회식이었다고 해
00:05:38그런데
00:05:40그날 밤
00:05:41이상하다
00:05:42이 사람이 이럴 사람이 아닌데
00:05:44늦어도 11시까지는 돌아오겠다던
00:05:47염상사가
00:05:48새벽 1시가 넘도록
00:05:49오질 않는 거야
00:05:50오오오오
00:05:51급하게 나가느라
00:05:53핸드폰도 두고 갔어
00:05:55아이고
00:05:56그렇게
00:05:57몇 시간이 흘러서
00:05:59새벽 4시쯤 됐을까
00:06:05자 누군가
00:06:06선주씨의 현관문을 두드려
00:06:08어? 그러면 돌아오신 거 아닌가
00:06:10다른 사람들이었어
00:06:14바로 남편의 부대 사람들이었어
00:06:20그날 따라
00:06:21집으로
00:06:22새벽에 오니까
00:06:23뭔 일이 생겼나
00:06:24라는 생각은
00:06:25직감으로
00:06:26어디 다쳤어요
00:06:27이제 그랬더니
00:06:28아니 그냥 가서 보시면 돼요
00:06:30이러더라고요
00:06:31그래서 어디 있냐고
00:06:33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00:06:35근데 이제 갑자기
00:06:37바깥으로 저를
00:06:38데리고 나가고
00:06:39저희 가족들을
00:06:40다 데리고 나갔는데
00:06:41본거차 앞에
00:06:42본거차 앞에
00:06:44세우더니
00:06:45본거차 뒤에
00:06:46뒤에 문을 이렇게 여시더라고요
00:06:50부대 회식을 갔던 남편이
00:06:52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거야
00:06:56부대 회식을 갔던 남편이
00:06:57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거야
00:06:59부대 회식을 갔던 남편이
00:07:00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거야
00:07:02부대 회식을 갔던 남편이
00:07:03아니 왜
00:07:08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으셨을 거 같아
00:07:12너무
00:07:13무너져 내리죠
00:07:15사고 당일
00:07:16맹호부대 헌병대는
00:07:18그의 사망을
00:07:19이렇게 판단했어
00:07:24군인 아파트 자가로 혼자 걸어가다
00:07:27사고 장소에서
00:07:29뺑소니 차량의 충격
00:07:31두개골 골절 등으로
00:07:33현장 사망
00:07:34사망
00:07:36맹호부대 헌병대는
00:07:37염상사가
00:07:38부대 회식을 마치고
00:07:39귀가하던 중에
00:07:40교통사고를 당했다고
00:07:42판단했어
00:07:43네
00:07:44자
00:07:45당시 현장 사진을 보여줄게
00:07:55두개골이 산산조각 났을 정도로
00:07:58안면부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다고 해
00:08:00이게 좀 의심이 드는게
00:08:03어떤거
00:08:04지금 너무
00:08:05얼굴 쪽에
00:08:06상처가
00:08:07몰려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좀
00:08:09교통사고에서
00:08:10머리만 다칠 수가 있나
00:08:11이게 좀 이상하고
00:08:12얼굴과 머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에선
00:08:15상처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어
00:08:17교통사고로
00:08:19이렇게 안면부만 다친다는게
00:08:20가능할까
00:08:21너무 이상하죠
00:08:22그렇게 절대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00:08:24자 그런데
00:08:25날이 밝자
00:08:26상황이 180도 달라져
00:08:27전혀 예상치 못한 물건이 발견됐거든요
00:08:30바로 이거야
00:08:32피묻은 대투를 제외한 다른 부위에선
00:08:34상처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어
00:08:36교통사고로
00:08:37이렇게 안면부만 다친다는게
00:08:38가능할까
00:08:39너무 이상하죠
00:08:40그렇게 절대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00:08:42바로 이거야
00:08:45피묻은 대추나무 몽둥이야
00:08:50사건 현장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다리 밑에서 발견된 거야
00:08:55조사 결과 몽둥이에 묻은 혈흔은
00:08:57염상사의 것으로 확인이 됐어
00:09:03부검이 역시 염상사가 이 몽둥이로
00:09:05안면부를 여러 차례 가격당해서 사망한 것으로 판단을 했어
00:09:10이후 맹호부대 헌병대는
00:09:13이렇게 입장을 바꿨어
00:09:15불량배 및 우범자가
00:09:18금품 강취 목적으로 범행을 시도하였다가
00:09:22자신의 얼굴이 알려지자
00:09:24후안이 두려워 살인한 것으로 추정
00:09:27아이 다른 얘기
00:09:29사건 당일 염상사의 소주품 중에서 사라진게 있었어
00:09:32바로 지갑
00:09:34그래서
00:09:35강도
00:09:37헌병대는
00:09:38금품을 노린 강도의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한 거야
00:09:42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좀 걸리는 게 있어
00:09:44당시 염상사의 바지 주머니에
00:09:46현금 16만 3천 원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거든
00:09:50지갑만 없어지고 돈은
00:09:52그렇지
00:09:53네 생각 어때?
00:09:54정말 강도가 염상사를 살해한 걸까?
00:09:56뭔가 좀 미신적인 것 같아요
00:09:58금품의 목적이었다면
00:10:00뭐 주머니에 돈을 발견하지 못했다
00:10:03못했다 손 쳐도
00:10:04지갑을 갖고 가지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까지
00:10:06너무 너무 잔인하잖아
00:10:10잔혹하고
00:10:12여기까지가 2001년 맹호부대 헌병대의 수사 내용이야
00:10:15그런데
00:10:1724년이 지난
00:10:192025년
00:10:20누군가가
00:10:21누군가가 염상사 사건에 대해서 전혀
00:10:23다른 주장을 제기해
00:10:25오
00:10:27범인은
00:10:28군 내부에 있다
00:10:30오
00:10:32이 주장을 한 사람 누굴까?
00:10:36내부고발이 있었나? 아니면
00:10:38표 선생님?
00:10:40바로 표창원 수장이었어
00:10:42범인은
00:10:43군 내부에 있을 확률이 커
00:10:46자 지금부터는
00:10:47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시선으로
00:10:49염상사의 사건 당일 행적을 되짚어볼 거야
00:10:52이날 염상사가 부대 회식에 간다고 했던 거 기억나지?
00:11:01네
00:11:02저녁 7시쯤 염상사는
00:11:04이곳에서
00:11:06동료들과 1차 회식을 하고 있었어
00:11:09회식이 끝나기 30분 전
00:11:11염상사와 같은 여단의 수송관인
00:11:13홍준희가 합류를 한 거야
00:11:18자 이후에 밤 9시쯤에
00:11:20일행들은 모두 귀가를 하고
00:11:23염상사와 홍준희만
00:11:24시내 중심가로 향했어
00:11:27그리고 그곳에서
00:11:29기무부대 군인 두 명을 만났고
00:11:32기무부대?
00:11:34그들은 닉스앤녹스라는 술집으로 향했다고 해
00:11:38그리고
00:11:40밤 11시쯤에
00:11:42염상사는 닉스앤녹스를 나와서
00:11:45이 길을 따라
00:11:47홀로 집으로 향했고
00:11:51약 40분 후에
00:11:53이 지점에서
00:11:55시신으로
00:11:56발견됐어
00:11:58자 여기까지 들었을 때 어때?
00:12:00조금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00:12:02여기 나와 있는
00:12:04세 사람 중에 한 명이지 않을까
00:12:06이 사이에서 뭔가 트러블이 생겨서
00:12:09혹시 범행을
00:12:10누군가 저질렀나?
00:12:12이 닉스앤녹스에서
00:12:14마지막 술자리를 함께했던
00:12:15군인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00:12:19그 이유는 바로 이거야
00:12:23범행 도구?
00:12:25현장에서 발견된
00:12:26대추나무 몽둥이
00:12:27우리가 모든 걸 비슷하게
00:12:29재현을 해봤어
00:12:30사이즈부터 너비까지 다
00:12:32네가 한번 직접 들어봐 줄래?
00:12:36너무 무거운데?
00:12:38상당히 무거운데?
00:12:40무게나 두께 이렇게 직접 만져보니까
00:12:43어때? 느낌이
00:12:44한 손으로 쥐기도 힘들고
00:12:46굉장히 일단 무겁고
00:12:47컨트롤이 잘 안 되고
00:12:48그렇지
00:12:49범행 도구로 쓰기에 어떨 것 같아?
00:12:51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요
00:12:53범인은
00:12:54이 크고 무거운 몽둥이로
00:12:56염상사의 얼굴과 머리만을
00:12:58집중적으로 공격했어
00:13:00이렇게 둔기로
00:13:01안면부를 연속으로
00:13:02가격하는 건
00:13:03오랫동안 쌓인
00:13:04감정의 표현인 경우가
00:13:05대부분이지
00:13:07게다가 범인은
00:13:08흉기를
00:13:09미리 준비하지 않았어
00:13:11그렇죠 미리 준비했다면
00:13:12좀 더 손쉬운
00:13:13무비나 이런 걸 준비하지 않았을까
00:13:14맞아
00:13:15범인은
00:13:16처음에 이 닉스앤녹스를 떠나서
00:13:18집으로 향하는 염상사를 쫓다가
00:13:21이곳에서
00:13:22대추나무 몽둥이를 구한 뒤
00:13:25범행을 저지른 걸로 보여
00:13:27따라가서
00:13:28그렇지
00:13:30평소
00:13:31염상사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고 있던 범인이
00:13:34이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00:13:35감정이 폭발한 나머지
00:13:37염상사를 쫓아가서
00:13:39우발적으로
00:13:40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커
00:13:42그렇다면
00:13:43이 범인의 감정이 폭발할 시점
00:13:45직전일 가능성이 높죠
00:13:47그렇지
00:13:48염상사의 사망 시각과 그렇게 멀지 않은 걸로 추정이 되지
00:13:52다시 말해서 범인은
00:13:54염상사가 사망하기 전
00:13:56그와 마지막 술자리를 한 군인 중
00:13:59평소 갈등 관계가 있던 인물일 확률이
00:14:03높아
00:14:05자, 2001년 냉후부대 헌병대는
00:14:07염상사의 사망을 처음엔 교통사고
00:14:09그 다음엔 강도 살인이라고 주장을 했지
00:14:13하지만
00:14:14난
00:14:15군인에 의한 타살이 유력하다고 생각해
00:14:19자, 하나의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른 결론이 나왔지
00:14:22도현이 생각은 어때?
00:14:24의도적으로 감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00:14:27일단 너무 성급하게 교통사고다라고 했던 것에서
00:14:31조금
00:14:33약간 신뢰도가 약간 떨어진 데가 있고
00:14:36강도라고 한 거는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어떤 느낌이 든 것 같아요
00:14:41그럼 2001년 당시에 아내 선주 씨의 생각은 어땠을까?
00:14:47직접 들어볼게
00:14:49그때 당시 저희 집에 자주 왔다 갔다 하셨던 분이 있는데
00:14:53잘 지내시죠?
00:14:56더 진전이 없어서 죄송해요
00:14:58말이라도 그렇게 하셨고
00:15:01고맙게 생각했죠 왔다 갔다 해주시니까
00:15:04그리고 헌병대는 왔다 갔다 안 해주는데
00:15:06그래도
00:15:08그냥 지나다 들렸어요
00:15:10이렇게 하면서 들려주시고 그랬던 거
00:15:11그
00:15:14홍준이를 많이 의심했어요
00:15:17홍준이를 이제 범인인 것처럼 계속 얘기를 했었어요
00:15:222001년 당시에 선주 씨는
00:15:24뺑소니며 강도살인 같은 헌병대의 수사 내용을
00:15:26전혀 들어본 적도 없었대
00:15:29아
00:15:31설명이 하나도 없었대
00:15:33그렇지
00:15:35그래도 딱 한 사람
00:15:37선주 씨 가족을 찾아와서 안부를 묻고
00:15:40친절하게 수사 상황을 전한 이가 있었다고 해
00:15:42그가 바로
00:15:44가평경찰서 이형사였어
00:15:47하
00:15:49군경합동조사단에서 염상사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야
00:15:52이형사는
00:15:54의심했지만
00:15:56이형사는
00:15:58의심했지만
00:16:00홍준이를 지목했다고 해
00:16:03홍준이를 지목했다고 해
00:16:06홍준이를
00:16:08항상 머릿속에 저희는 갖고 있었던 거예요
00:16:11군인들이 최종적으로
00:16:13술을 마셨기 때문에
00:16:15뭐
00:16:17저희가 그렇다고 직접
00:16:20수사를 하셨는데
00:16:22그는
00:16:24그는
00:16:25수송관
00:16:26홍준이
00:16:27그는
00:16:28사건 당일 1차 회식부터 마지막 술자리까지 함께한 이물이었지
00:16:31근데 이날 1차 회식에 참석했던 한 군인은 이런 진술을 했다고 해
00:16:35홍준이요
00:16:37원래 회식 인원은 아니었는데
00:16:39누가 연락을 해서 왔는지
00:16:41잘 모르겠어요
00:16:43아까 홍준이가 1차 회식에 늦게 왔다고 했던 거 기억하지?
00:16:45응
00:16:47애초 홍준이는 회식 멤버가 아니었는데
00:16:49어떻게 알고 왔는지
00:16:511차 회식이 끝나기 약 30분 전에
00:16:53합류했다는 거야
00:16:55뭐지?
00:16:56그리고
00:16:57이날 이 닉스앤녹스를 나가는 염상사를
00:16:58마지막으로 목격한 군인 역시
00:17:00홍준이였어
00:17:02오
00:17:04아
00:17:05아
00:17:06아
00:17:07아
00:17:08아
00:17:09아
00:17:10아
00:17:11아
00:17:12아
00:17:13아
00:17:14아
00:17:15아
00:17:16아
00:17:17아
00:17:18아
00:17:19아
00:17:20아
00:17:21아
00:17:22아
00:17:23아
00:17:24아
00:17:25아
00:17:26자 상황 쭉 들어보니까 어때?
00:17:27오늘 좀 수상한데요?
00:17:29하지만
00:17:30이 모든 건
00:17:31정황뿐이야
00:17:33홍준이의 혐의를 입증하려면
00:17:35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지
00:17:37헌병대는
00:17:39현직 군인에 대한 수사는
00:17:40군에서 직접 하겠다면서
00:17:42홍준이를 조사했어
00:17:43그리고
00:17:44얼마 후에 이런 결론을 내렸어
00:17:46홍준이의 알리바이가 성립되는 등
00:17:49특이점 없음
00:17:51어
00:17:52왜?
00:17:53염상사의 사방 추정 시각인 밤 11시 40분쯤에
00:17:57홍준이와 함께 있었다고 진술한 군인이 있었다는 거예요
00:18:03바로
00:18:04김우부대 이중사
00:18:06그의 진술에 따르면
00:18:10그날 마지막 술자리 닉스앤녹스에서
00:18:13김우부대 이중사와 마중사는 먼저 일어났다고 해
00:18:19응
00:18:20그리고는 민간인 이씨와
00:18:23당구장으로 이동하는데
00:18:26그런데 어느새 닉스앤녹스를 나온 홍준이를
00:18:29우연히 다시 만났다는 거야
00:18:32응
00:18:34그리고는 네 사람이
00:18:36함께 자정까지
00:18:38당구를 쳤다고 진술했어
00:18:41맹홍우부대 헌병대는
00:18:42함께 당구를 쳤다는
00:18:44네 명의 진술을 모두 확인했어
00:18:46네
00:18:47그래서
00:18:48이 홍준이를 포함해서
00:18:49마지막 술자리에 있던 군인들 모두
00:18:51혐의가 없다고
00:18:52결론을 내렸던 거야
00:18:53응
00:18:56근데 또 생각해보면
00:18:57진술밖에 없잖아
00:18:58라는 생각도 들고
00:19:00다른
00:19:01목격자들도
00:19:02이렇게 좀 조사를 해봐야 되는 거 아닌가
00:19:05이후에 사군 발생 4개월 만에
00:19:07헌병대는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00:19:09공식적인 수사를
00:19:10종결했어
00:19:13가평경찰서에서도
00:19:14대부분의 수사 인력이 다른 사건에 투입되면서
00:19:17사실상
00:19:18수사가 마무리됐어
00:19:20미제 사건이 된 거지
00:19:21하
00:19:27당시 이 형사의 심정을
00:19:28직접 들어볼게
00:19:31저하고도 나이가 비슷하고
00:19:34저분은 사람이 많았을 거예요
00:19:36그리고 또 애들도
00:19:38저희 애들하고
00:19:40거의 같았어요
00:19:42네
00:19:44안타깝죠
00:19:45바로 그때 해결
00:19:46저희가 뭐
00:19:47직접
00:19:48저거 단독으로 수사가 됐으면
00:19:50빨리 더 잡아가고
00:19:51근데
00:19:52같이
00:19:53수사하다 보니까
00:19:56서로 생각하는 관점도 틀렸고
00:19:58너무 답답했을 것 같고
00:20:00허탈했을 것 같다
00:20:02마음이 많이 갔을 것 같아
00:20:04직업적인 것 외에도
00:20:06부인을 봐서라도 좀 어떻게
00:20:08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00:20:10이것도 현실은 또 안 되니까
00:20:11많이 답답해 하셨던 것 같아
00:20:13자
00:20:14근데
00:20:15사건 초기에
00:20:16군이
00:20:17아내 선주 씨에게 한 가지 약속한 게 있었어
00:20:20장례를 서둘러 주시면
00:20:22저희가
00:20:24순직 처리 될 수 있게 돕겠습니다
00:20:26부대 회식 이후에
00:20:27귀가중 사망한 거니까
00:20:30염상사를 현충원에 모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거야
00:20:33그렇게 할 수 있다면
00:20:34조금이라도 좀
00:20:35유가족들에게 좀 위안이 될 수 있겠지
00:20:37그렇죠
00:20:38선주 씨는 범인이 잡힐 때까지 장례를 미루고 싶었지만
00:20:42그 말만 믿고 서둘러 장례를 치렀어
00:20:45그렇다면
00:20:46군은
00:20:47약속을 지켰을까
00:20:49설마
00:20:51되도록 빨리
00:20:52관사를 비워주십시오
00:20:55이제 막 장례를 끝낸 유족에게
00:20:57군은 위로와 진상규명 대신에
00:21:00퇴거를
00:21:01통보했어
00:21:02너무 매정하다
00:21:03너무 매정하지
00:21:04어떻게 그러지
00:21:06그러면서
00:21:07마지막 술자리는
00:21:08지휘관이 주도한 게 아니라며
00:21:10염상사의 죽음을 순직이 아닌
00:21:12일반 사망으로 처리를 했어
00:21:19그리고 현충원에 안장한다는 약속도
00:21:22지켜지지 않았지
00:21:24승윤이가 유족이었다면 어땠을 것 같아
00:21:26너무 어이가 없고
00:21:27너무 화가 나죠
00:21:28그냥 이걸 뭐
00:21:30난 지금
00:21:31선주 씨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00:21:33그냥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잖아
00:21:35너무 열받아
00:21:36이건 나는 진짜
00:21:38개인한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00:21:39군에서 계속 나가라고 그랬어요 관사에서
00:21:42이제
00:21:43예를 들어 12월 달에 이제 돌아가시고
00:21:451월
00:21:461월 말경 쯤에는 이게
00:21:49조사가 이제 거의 종교
00:21:51이제 미제로 남는다고
00:21:52못 잡겠다고 해서
00:21:54군은
00:21:55그냥 빨리 끝내보고
00:21:57끝냈으면 하는 그런 존재였던 거
00:22:00저희가 귀찮았던 존재였던 거
00:22:01어땠을 느끼게
00:22:02느끼게
00:22:10엄마
00:22:14엄마 울면 내가 방송을 못해
00:22:16응?
00:22:20엄마
00:22:24음악을 어디가 다해요
00:22:26아
00:22:32아
00:22:33지 마누라인데 나쁘게 했고
00:22:34자식인데 잘못했으면
00:22:36아이고 그런 말
00:22:38잘 갔다 이랬지만
00:22:40그런 걸 모르고
00:22:427년 동안 살았으니
00:22:44얼마나 힘들겠어요
00:22:46너무 착해서 빨리 데려가는 명들
00:22:49그런 말을까지 나고 그랬어요
00:22:50감히 뭐라고 말을 하기도 되게 조심스러울 만큼
00:23:03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00:23:05선주 씨는
00:23:06전단 아르바이트
00:23:07식당 설거지
00:23:08뭐 할 수 있는 일
00:23:10닥치는 대로 일을 시작했어
00:23:12하늘에 있는 남편이 가슴 아파할까 봐
00:23:14혼자 있을 때도 씩씩한 척
00:23:16눈물을 꾹 참았대
00:23:20그렇게 무려 15년이 흐른 어느 날
00:23:28박선주 씨 되시죠
00:23:30여기 경기북부경찰청 미제팀입니다
00:23:33현재 남편분 사건을
00:23:35재조사하는 중입니다
00:23:36일단은 좀 의문이 많았죠
00:23:44이건 수사 초기에 조금만
00:23:47우리 경찰이나
00:23:50군 헌병들이 조금만 더 세심하게 수사를 했더라면
00:23:54이렇게 미제 사건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사건인데
00:23:58그것에 대한 어떤 수사 결과가 없어서
00:24:01조금 의문이 있었던 거죠
00:24:072016년 초에 경기북부경찰청에서
00:24:11미제살인 사건들을 재검토하던 중에
00:24:13염상사의 사건 기록을 발견해
00:24:15근데 아무리 봐도 이건 미제로 끝날 사건이 아니더라는 거야
00:24:20그리고 얼마
00:24:21그리고 얼마
00:24:24손주 씨에게 또 한 번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져
00:24:31저도 이제 군법관 출신이니까
00:24:33군사건들을 현직에 있을 때도 다뤄봤고
00:24:36뭐 그랬는데
00:24:37도저히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00:24:40하나에서 열까지
00:24:42순리대로 흘러간 게 거의 없고
00:24:44아주 악성 사건으로 볼 수밖에 없었죠
00:24:49군 법무관 출신의 김정민 변호사는
00:24:52염상사의 사건 기록을 접하고 이렇게 생각했다고 해요
00:24:56이건 대한민국 군 의문사 중 역대 최악의
00:25:00최악의 사건이다
00:25:01염상사는 마땅히 순직 인정을 받았어야 할 군인이라면서
00:25:08손주 씨에게
00:25:10남편의 순직 재심사를 권유하고
00:25:12변론까지 자청했어
00:25:14갑자기 이게 다 무슨 일일까
00:25:17미제팀이 2001년 수사 자료를 확인해 보니까
00:25:21당시에 발견된 결정적 단서가 있었다는 거야
00:25:24먼지 쌓인 캐비닛 안에 잠들어 있던
00:25:28그날의 결정적 단서
00:25:29바로 이거였어
00:25:322001년에 발견된 거야
00:25:38담배꽁초
00:25:40두 개
00:25:422001년 사건 당일 사망한 염상사의 머리맡에서
00:25:46두 점의 디스플러스 담배꽁초가 발견됐어
00:25:50현장 수거 당시 바닥에 재가 남은 걸로 봐서
00:25:54누군가 바로 직전까지
00:25:56피우던 걸로 보여
00:25:59자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
00:26:01누군가 있었다
00:26:03혼자 있지 않았다
00:26:05누군가 같이 있었다
00:26:06그렇지 누군가 범죄 현장에 있었다
00:26:10그 남은 재가
00:26:12담배꽁초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00:26:14일정 시간 다 들어갔어
00:26:16자연 연소가 돼서
00:26:18타 들어간 게
00:26:19현장 가진에서 확인이 돼요
00:26:21그렇다는 건
00:26:22멀리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던지거나
00:26:25멀리서 던지거나 하는 그런 게 아니라
00:26:27바로
00:26:29피해자 옆에 있었던 반증이죠
00:26:31아 그럼 이거 DNA 감식하고
00:26:33그러면
00:26:34그냥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었던 거 아니에요
00:26:37어
00:26:382001년 가평경찰서는
00:26:39곧바로 이 디스플러스 담배꽁초 두 점을
00:26:42북과수에 보냈어
00:26:44그리고 수송관 홍준이를 비롯해서
00:26:47함께 술자리를 가졌던 군인들의 DNA와
00:26:49전부 대조해
00:26:51결과 어땠을까
00:26:53그 중에
00:26:55맞는 매칭되는 DNA가 있지 않았을까요?
00:26:58홍준이의 것이었을까
00:27:002001년에 나온 결과야
00:27:04증 1호
00:27:06검색 대상자
00:27:08홍땡땡 DNA 프로필
00:27:10담배꽁초의 DNA 프로필과 서로 일치함
00:27:16담배꽁초의 DNA와
00:27:17홍준이의 DNA가 서로
00:27:19서로 일치함
00:27:20이게 무슨 의미야?
00:27:21그 자리에 있었다
00:27:23그날 밤 사건 현장에
00:27:25홍준이가
00:27:28있었다는 거야
00:27:31홍준이를 내가 직접 만나봤어
00:27:34말씀 좀 잠깐 오세요
00:27:36제가 뭐하고 살아온 사람인지 아시죠?
00:27:39지금까지 그 어떤 수사기관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00:27:44뭐야
00:27:45단서를 찾아냈어
00:27:46내가 죽였구나
00:27:49와
00:27:53사건 현장에서 지금 용의자의 DNA가 발견이 됐어
00:27:56수사의 판도를 뒤집을 아주 결정적 단서가
00:28:012001년도에 이미 발견됐던 거야
00:28:04아니 이미 있었네 그럼
00:28:05그래
00:28:07그런데 2001년 맹호부대 헌병대는
00:28:10홍준이에게 특이점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었어
00:28:13네네
00:28:14그런데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어
00:28:16헌병대 자료 파일에 당시 담배꽁초에 대한 기록이 있거든
00:28:22변사자가 음주했던 룸에 들어가
00:28:25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잿더리에서 불쌍 경찰이 담배꽁초를 수거한 것으로 판단하였음
00:28:35네?
00:28:37거기서 왜 담배꽁초를 수거해?
00:28:39맹호부대 헌병대는 경찰이 이 담배꽁초를 사건 현장에서 수거를 한 게 아니라
00:28:43닉스앤녹스에서 주워온 게 아닌지 의심이 된다는 거야
00:28:47왜 굳이 그 룸에 다시 들어가서 사망과 관련이 없잖아
00:28:52근데 그 담배꽁초를 왜 수거했다고
00:28:54난 그 발상 자체가 좀 이해가 안 가
00:28:57헌병대가 경찰의 증거를 의심했던 이유
00:29:01어쩌면 이게 그 답이 될지도 몰라
00:29:06어?
00:29:07한번 살펴봐봐
00:29:08뭔지 알겠어?
00:29:09또 담배꽁초 두 갠데 이거는
00:29:11어? 하나는 디스플로스고 하나는 한라산
00:29:16기록에는 분명히
00:29:18이 사건 현장에서는 디스플로스 담배꽁초 두 점이 발견됐다고 했었는데
00:29:23석 달이 지난 어느 날
00:29:27누군가 갑자기 이 한라산과 또 다른 디스플로스 담배꽁초를 추가로
00:29:33국가수에 감정을 의뢰한 거야
00:29:36이 일이 당시 수사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00:29:40앞에서 수집한 그 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그 담배꽁초들의
00:29:46국어 과정이라든지 이런 건 정확하게 남아있어요
00:29:49근데 나중에 수거해서 뭐 감정을 의뢰했다는
00:29:52그 담배꽁초들은 어디 지점에서 어떻게 수거를 해서
00:29:56했는지에 대한 어떤 기록이 없이 감정을 의뢰가 된 부분이 있어요
00:29:59수사 기록에
00:30:02결과적으로는 그게
00:30:04혼란을 줬죠
00:30:05수사에 혼란을 줘서
00:30:07앞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 대한 어떤
00:30:09증거력을 좀 다른 눈으로 볼 수
00:30:11있도록 맞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하죠
00:30:18그러니까 혼란을 야기시킨 거네요
00:30:20혼선을
00:30:23의도적으로 증거물의 증거능력을 훼손시킨다
00:30:27이걸 수사은어로 물타기라고 해요
00:30:32정말 누군가 의도적으로 증거를 물타기한 걸까
00:30:37의도적으로 한 거라고 무조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00:30:41자 그렇다면
00:30:42이 한라산과 디스 플러스 담배꽁초
00:30:45추가 의뢰한 사람
00:30:47대체 누구였을까
00:30:49영상으로 보여줄게
00:30:50네
00:31:00뭐야
00:31:03뭐야
00:31:053월 15일 날
00:31:06한라산이랑 디스
00:31:08감정 의뢰를 왜 하셨어요
00:31:10저희 갖고 있는 게 그 의뢰이 없기 때문에
00:31:13어떤 거 증거될 만한 게 없으니까
00:31:15하든 상황에서
00:31:17보낸 거라고 생각합니다
00:31:19그걸 의뢰를 맡긴 게 이 형사예요
00:31:22국가수에 추가로 담배꽁초 두 점을 의뢰한 사람
00:31:26아내 손주 씨가 가장 의지하고 고마워했던 바로 그 분
00:31:31가평경찰서 이 형사예요
00:31:33이 형사예요
00:31:36왜?
00:31:37당시 이 사건을 전담했던 그는
00:31:39보충할 만한 증거가 없을까
00:31:41찾아보다가
00:31:43사건 자료를 모아둔
00:31:45캐비닛에서
00:31:47이 담배꽁초 두 점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주장했어
00:31:50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00:31:53현장에서 수거했다는 걸
00:31:55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증거인데
00:31:57왜 그랬을까
00:31:59심지어 당시 가평서에 근무했던 다른 형사들은
00:32:03처음 의뢰한 이 담배꽁초의 DNA가
00:32:05용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조차 전혀 몰랐다고
00:32:10뭐야
00:32:12왜냐하면 국과소에 증거물을 의뢰하고
00:32:16그 결과를 통보받는 것 전부
00:32:18이 형사가 전담을 했어
00:32:23심지어 경찰의 범죄정보관리 시스템에
00:32:27염상사의 사건 기록을 입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해
00:32:31그가 정말 이 사건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00:32:35아닌데요
00:32:36그의 이야기를 마저 들어볼게요
00:32:41우리 형사님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00:32:43네
00:32:44사이
00:32:45네
00:32:46그렇다면 이게 미제로 이렇게 남아있어서 했었을까요
00:32:50저희가 할 수 있는 게
00:32:52뭐
00:32:53일반 인간인자 뭐 어떤 거 다 하다보니까
00:32:56직접 조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00:32:59그래서 뭐
00:33:00저도 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00:33:06누구예요?
00:33:10네?
00:33:12누구 아니에요?
00:33:14이분 똑같은 사람인데
00:33:23하진석 군인 누군지 모르시겠어요?
00:33:25누구죠?
00:33:27영순덕 상사입니다
00:33:28영순덕 상사입니다
00:33:32어머
00:33:33영순덕 상사입니다
00:33:35아
00:33:36아
00:33:38너무 반전인데
00:33:39정말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봤을 때의 리액션이야
00:33:45뭐야 그럼 다 연기한 거야?
00:33:47기억을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나
00:33:49자
00:33:502001년도 수사 담당자였던 이 형사는
00:33:53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DNA가 나왔다는 사실을
00:33:57유족에게도 알리지 않았어
00:34:02선주씨는
00:34:042016년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에야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거야
00:34:08설명 좀 해주세요
00:34:11진짜 이
00:34:17형사가 조작을 했어요?
00:34:22맞아요?
00:34:26잘 이해가 안 되죠
00:34:28왜요?
00:34:30왜요?
00:34:33왜 이 사람이?
00:34:35왜 경찰이?
00:34:36아
00:34:39아
00:34:41아
00:34:43그러니까 왜
00:34:46어떻게 이럴 수 있죠?
00:34:48그래놓고 저한테
00:34:53자기하고 우리 신랑하고 한 살밖에 차이 안 나서
00:34:56되게 애착이 갔다고 수사 그렇게 애착 있게 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서 나오는데
00:35:01그러면 그것도 다 거짓말인 거잖아요
00:35:03우리 애기 아빠를 위해서 한 수사잖아요
00:35:06우리 애기 아빠를 위해서 한 수사가 아니잖아 이거는
00:35:07어떡해
00:35:09어떡해
00:35:13아
00:35:15어
00:35:21어떡해
00:35:23어떡해
00:35:25어떡해
00:35:26어떡해
00:35:27제발 좀 부탁드려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좀 찾아줘요. 왜 그랬는지 좀 찾아줘요.
00:35:35아 집에 오는 길이었던 거예요. 집에 오는 길.
00:35:44아 이런게 될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이런게 될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00:35:52아 진짜 나 무슨 소리야. 아니란 소리야.
00:36:06아.
00:36:11아.
00:36:16아.
00:36:20아.
00:36:21아.
00:36:23아.
00:36:24아.
00:36:26아.
00:36:27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00:36:32지금부터 시작이야
00:36:36자 육군 상사 염순덕 피살 사건
00:36:41역대 최악의 군 의문사 사건이라고 불리는 건
00:36:44더 충격적인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거든
00:36:482016년 재수사 과정에서 이 형사의 행동에 의문을 품게 된 김보현 형사는
00:36:54그의 2001년 행적을 조사하기 시작했어
00:36:58그러던 중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어
00:37:01자 직접 들어볼게
00:37:03처음에 뭐 그렇게 소개를 시켜달라 그래서
00:37:12내가 이제 연락처도 주고 해서 만나서 식사했어요
00:37:17누가 누가
00:37:17이 형사와 만남을 가졌다는 이중사
00:37:36누군지 알겠어?
00:37:38기무사?
00:37:39기무부대
00:37:39이 중사는 2001년 사건 당일 홍준희 등 일행과 당구장에 갔었다고 진술을 했던 기무부대 군인이었지
00:37:51염상사의 마지막 행적인 닉센 녹스에서 함께 있었기 때문에
00:37:58그 역시 용의선상에 있던 인물이었어
00:38:01그런데 용의자와 담당 형사가 사적인 자리에서 만났다?
00:38:07이건 어떤 이유에서건 대단히 부적절한 만남이지?
00:38:11아주 부적절한
00:38:12두 사람을 연결해준 민간인 이 씨에 따르면
00:38:16기무부대 이 중사가 먼저 이 형사의 연락처를 물었다고 해
00:38:21이 형사가 뭔가 사건을 담당하고 있으니까
00:38:26코드빌려고
00:38:27범행을 묻기 위해서
00:38:30김보현 형사는 민간인 이 씨에게 이 중사에 대해 물었어
00:38:34네
00:38:37그러면요?
00:38:38이 X는 언제 나가는지는 기억이 없고요
00:38:42수업하는
00:38:44끝에 그 비상계단 같은 거 그 중으로 나가는 거는 내가 본 기억이 있습니다
00:38:48그래서
00:38:49많은 X 말고 저하고 두 주인이 당체로 친구로 기억을 하고 있어요
00:38:56그러니까 민식을 다 본 거예요
00:38:58그 친구로 할 때 나와
00:38:59예
00:39:00예
00:39:00그거
00:39:01그거 타기겠죠
00:39:02그럼 선생님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00:39:04그래 그러나
00:39:05뭐
00:39:05빌드 없다는 게 모르고
00:39:06어저께 같이 술 마시고
00:39:08네
00:39:08그 손님의 자산에 무슨
00:39:10무슨 끔찍한 짓을
00:39:11뭐 줘주고 왔다니야
00:39:12당연히 믿었죠
00:39:13뭐야?
00:39:16먼저 나간 거잖아
00:39:17넷이 당구 쳤다는 진술은 다 거짓이었고
00:39:20우리가 넷이 당구를 친 걸로
00:39:22서로 알리바이를
00:39:24꾸며냈다는 거잖아요
00:39:25그렇지
00:39:25사실 기무부대 이 중사와 수송관 홍준희는
00:39:33중간에 당구장을 나갔는데
00:39:35사건 다음 날
00:39:37이 기무부대 마중사가
00:39:39자신에게 거짓 알리바이를 요청했다
00:39:42라고 털어놓은 거야
00:39:43마중사를 통해 민간인 이 씨에게 거짓 알리바이를 사주한 사람
00:39:48누구였을까?
00:39:49사주한 사람 너무 중이야?
00:39:51이중사였겠죠
00:39:52맞아
00:39:53바로 기무부대
00:39:55이중사였어
00:39:57주도적으로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00:40:00담당 형사에게 접근했던 기무부대 이중사
00:40:04그는 대체 왜 그런 걸까?
00:40:07부탁을 받았나 홍준희에게?
00:40:09아니 왜 이 사람도
00:40:11얽혀있나?
00:40:12아까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00:40:14두 개의 디스 플러스 담배 꽁초 중
00:40:16이 중에 하나는 홍준희 것으로 확인이 됐지
00:40:19그럼 나머지 한 점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00:40:25이중사?
00:40:26이중사?
00:40:27맞았어
00:40:28기무부대 이중사였어
00:40:31아
00:40:32홍준희뿐 아니라
00:40:34이중사도 염상사가 살해되던 그날
00:40:38그 시각
00:40:39사건 현장에 있었던 거야
00:40:46지금까지 내가 천 건이 넘는 범죄를 분색했거든?
00:40:49그런데
00:40:50이렇게 기가 막힌 사건은 나도 처음이야
00:40:532001년 수사 당시에
00:40:55홍준희와 이중사의 DNA가
00:40:57이 살해 현장에서 발견이 됐음에도
00:41:01염순덕 상사 피살 사건은 대체 왜
00:41:04미죄로 종결됐던 걸까?
00:41:06감추려는 것으로 밖에
00:41:08내 여력으로는 더 생각이 안 들어
00:41:12자 혹시 이중사가 속한 기무부대가
00:41:16혹시 어떤 곳인지 알고 있어?
00:41:19난 사실 잘 몰라
00:41:21기무부대?
00:41:22저도 정확하게 그걸 잘 알지를 못하는데
00:41:25굉장히 가장 좀 힘이 있는 부대다
00:41:28그래서 거기에는 계급이 낮더라도
00:41:30그 계급대로 그들을 뭔가 대하면
00:41:32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라는
00:41:34그런 것들이 있었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
00:41:37현재 정식 명칭은
00:41:39국군방첩사령부
00:41:412001년도 당시에는
00:41:43국군기무사부로 불리던 곳이야
00:41:46이곳은
00:41:47군 관련 정보를 수집, 관리하고
00:41:49군사 보안과
00:41:50간첩 활동을 감시하는 업무를 담당해
00:41:54기무부대는 이 정보력을 바탕으로
00:41:56군대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어
00:42:00그래서일까?
00:42:01사건 당시 맹후부대 헌병대 수사관에 따르면
00:42:04기무부대의 비협조로
00:42:06이중사에 대한 수사는 거의 불가능했다고 해
00:42:10그 당시 분위기가 기무사에서 거의 100% 비협조적이었습니다
00:42:14이런 거짓말 탐지 검사를
00:42:18자기가 왜 해야되냐라고 주장을 하면서
00:42:20기무사를 통제받아서
00:42:23건드리지 못하게 하네요
00:42:25그렇지
00:42:26자 그리고 아까
00:42:27맹후부대 헌병대가 2001년
00:42:30사건 당일에
00:42:31뺑소니 교통사고 처음 주장했던 거 기억나지?
00:42:34네
00:42:35사실 그날
00:42:36헌병대보다 먼저
00:42:37뺑소니 교통사고를 주장한 곳이 있었어
00:42:39뺑소니 차량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
00:42:45출처 500?
00:42:47바로 이중사가 속해 있는 500 기무부대야
00:42:51500 기무부대는
00:42:52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00:42:54염상사의 사망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추정했어
00:42:58그리고 맹후부대 헌병대는
00:43:00마치 벗겨 쓴 것처럼
00:43:02똑같은 보고서를 작성했어
00:43:03그런 사이에
00:43:04김후부대 이중사는
00:43:05홍준이와
00:43:06거짓 알리바이로 입을 맞췄고
00:43:07그날 입은 옷까지
00:43:08전부 세탁했어
00:43:09하
00:43:10김후부대와 헌병대가
00:43:11뺑소니를 주장하는 바람에
00:43:12초동수사가
00:43:13엉망이 돼버린 거야
00:43:14이게 이렇게 뒤틀린
00:43:15계기는
00:43:16원인은
00:43:17결국
00:43:18그날 입은 옷까지
00:43:19세탁했어
00:43:20김후부대와 헌병대가
00:43:21뺑소니를 주장하는 바람에
00:43:23초동수사가
00:43:24엉망이 돼버린 거야
00:43:26이게 이렇게 뒤틀린
00:43:28계기는
00:43:29원인은
00:43:30결국
00:43:31그 가해자들 중에 한 명이
00:43:33기무대의
00:43:34기무요원이었다는 거거든요
00:43:36살인사건이 이렇게 뒤틀린다?
00:43:38이게 도대체
00:43:40상상할 수 있는 일이냐
00:43:42이건
00:43:43수사를 한 게 아니라
00:43:45덮은 거예요
00:43:46군수사기관이
00:43:47어떻게 해서든
00:43:48이게
00:43:49좁게는
00:43:50기무사령부
00:43:51넓게는
00:43:52국방부
00:43:53군에
00:43:54엄청난
00:43:55데미지가 될 것 같으니까
00:43:56덮은 거예요
00:43:57덮은 거예요
00:43:58하
00:44:00하
00:44:01자 여기까지가
00:44:032016년
00:44:05재수사팀이 밝혀낸
00:44:062001년
00:44:07그날의 진실이야
00:44:09십수년의 장벽에도 굴하지 않은 김보현 형사의 노력이 없었다면
00:44:14영원히 밝혀내지 못했을지도 몰라
00:44:17이제
00:44:18지난 15년간 미해결로 남아있던
00:44:21이 사건의 마침표를 찍는 일만 남았어
00:44:24김보현 형사는 홍준이와 이중서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00:44:28가장 확실한 증거인 이것을 확인하기로 해
00:44:32어
00:44:34기억날 거야
00:44:36바로
00:44:37피 묻은 대추나무 몽둥이
00:44:392001년에는 기술이 부족해서 대추나무에 묻은 지문을 채취하는 것조차 어려웠대
00:44:47하지만
00:44:482016년이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00:44:50아
00:44:51만약 살해 도구에서 피의자의 지문이나 DNA가 나온다면
00:44:55그걸로 게임 끝
00:44:57자 김보현 형사는 부푼 기대를 안고 대추나무 몽둥이를
00:45:03국가수에 재감정하기로 했어
00:45:06자 결과 어땠을까
00:45:09나왔을 것 같아
00:45:11어찌됐건 피해자가 군인 신분이고
00:45:14그렇다 보니까 범행 도구를 헌병이 인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0:45:20그래서 그 헌병 수사 간의 이야기대로 찾아가서
00:45:26찾아보기도 하고
00:45:28그분을 직접 모시고 가서 찾아보기도 하고 했지만
00:45:31발견을 못했죠
00:45:33뭐야
00:45:35그래서 그 이후 옮긴 창고 이런 데에 대해서 저희가 다 수색을 해봤는데
00:45:40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00:45:42아 없어졌구나
00:45:44경찰이 맹호부대 헌병대로 넘긴 그 대추나무 몽둥이가
00:45:48아무도 모르게 사라졌다는 거야
00:45:51아니 너무 중요한 증거품이잖아
00:45:54이게 수사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는 건데 그걸
00:45:57그걸 잃어버렸다는 말이 돼?
00:45:59누가 빼돌렸거나
00:46:00군이 없애버렸거나
00:46:02군이 대추나무 몽둥이를 분실한 게
00:46:05의도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어
00:46:08하지만 살인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물인 범행 도구를 소홀히 관리한 건
00:46:14명백한 사실이야
00:46:15그렇죠
00:46:16자 그리고 그 때문에 이 범행 도구에서 범인의 단서를 찾는 일도 영원히 불가능해졌어
00:46:22음
00:46:24아
00:46:25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00:46:26그 현장을 다시 가본 들 다 바뀌었을 테고
00:46:29뭘 찾을 수 있는 것도 없고
00:46:31어떡해? 어떻게 해야 돼?
00:46:32제추나무 밖에 없었는데
00:46:33어떻게 해야 되지?
00:46:35남은 건 홍준이와 이 중사
00:46:38두 피의자의 자백뿐이야
00:46:41증거가 없으니
00:46:42아 그러니까 그 자백에 기댈 수밖에 없는 거잖아
00:46:46저 둘을 어떻게 믿어
00:46:48아이 참
00:46:49자 먼저 김보현 형사는
00:46:50군검찰에 이 중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요청을 했어
00:46:55자 이 중사 과연 자백을 했을까?
00:46:57안 했죠
00:46:58서로 논리가 없죠
00:46:59끝까지 부인했을 거 같아
00:47:01그의 대답이 뭐였는지 영상으로 보여줄게
00:47:0848살 이 XX가 차 안에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해 고했습니다
00:47:14자살한 거예요
00:47:212018년 2월
00:47:23유서와 함께 이 중사가 본인의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
00:47:30구속 수사가 임박해오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야
00:47:34그리고 그의 휴대전화에선 살인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검색한 기록이 다수 발견됐다고 해
00:47:41아 근데 이럴 땐 너무 안타까운 게
00:47:45죽은 자는 말이 없잖아
00:47:48자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00:47:51없죠
00:47:52제 수사팀은 남은 한 사람
00:47:54홍준위의 혐의라도 확실하게 밝혀내기로 했어
00:48:01홍준위는 그날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00:48:15김보연 형사는 그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어
00:48:19왜냐하면 2016년 재수사 당시에 홍준위의 휴대전화에서 이게 발견됐거든
00:48:26바로 사건 현장 사진
00:48:302016년에 다시 가서 찍은 현장 사진
00:48:33염상사에 시신이 발견된 곳은 물론
00:48:36범인이 대추나무 몽둥이를 주워간 곳까지
00:48:39홍준위는 이 장소들을 모두 촬영해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00:48:44본인의 변호사에게 전송했어
00:48:46어?
00:48:49사진을 여기서 이렇게 찍었어
00:48:52왜 찍었어?
00:48:53저희들이 감각이 땅이 됐잖아
00:48:56대푸나무 몽둥이 이렇게 남도로 찍은 거지?
00:48:59네
00:49:04자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
00:49:06라는 홍준위의 말
00:49:08이 얘기를 들으니까 어떤 거 같아?
00:49:10말이 안 되죠
00:49:12아니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그 장소를 찍어서 변호사한테 보낼 수가 있어
00:49:16기억이 다 생생한 거죠
00:49:18찍어서 보내려면
00:49:20재수사팀은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을 모아서
00:49:23홍준위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어
00:49:26네
00:49:27어쩌면 그를 법정에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00:49:31네
00:49:32검찰은
00:49:33홍준위를 기소했을까?
00:49:35음
00:49:36검찰은
00:49:38사건을 넘겨받은 지 무려 3년이 지나서야
00:49:41홍준위에 대해서
00:49:43혐의 없음
00:49:45이라면서 불기소 결정을 내렸어
00:49:48어?
00:49:50홍준위가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으나
00:49:54그렇다고 염상사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는 거야
00:49:58결국 재수사가 시작된 지 5년
00:50:01염상사가 차가운 죽음으로 발견된 지 20년 만에
00:50:05이 사건은 또 한 번 미제 사건이 되고 말았어
00:50:08단 한 번에
00:50:10단 한 번에
00:50:11단 한 번의 재판도 받아보지 못한 채
00:50:14자 누구보다 답답할
00:50:17아내 선주 씨
00:50:20이제
00:50:21아내 선주 씨에게 남은 희망은 딱 하나
00:50:25남편에게
00:50:26군인으로서의 최소한의 명예라도 되찾아주는 것
00:50:31비록 범인을 밝히진 못했지만
00:50:34재수사를 통해 찾아낸 증거들이라면
00:50:36남편의 죽음이
00:50:38합당한 예우를
00:50:39받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00:50:41기대를 했어
00:50:42네 저 고 염승석 상사 배우자 박선주거든요
00:50:50저희들이 꼼꼼히 보고 이것저것 따져보리라고
00:50:54시간이 좀 걸리긴 한데
00:50:56네
00:50:57저희들이 기록 받은 집에서 얼마 안 돼요 인사가 있어서
00:51:00인사가 있어서
00:51:02인사가 있어서
00:51:04아
00:51:06그 뒤로 진행상은 잘 몰라가지고
00:51:10그 뒤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00:51:13지금 22년이잖아요
00:51:15근데 이번에 보니까
00:51:17그분도 바뀌셨다고
00:51:18근데 그거는 어떻게 통화하면서 아시게 돼요
00:51:21네
00:51:23그러니까 또 그걸 또 양이 많은 거니까
00:51:26또 읽어봐야 되고
00:51:27해야 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00:51:29그거 말고 특별히 지금 된 건 없는데
00:51:32된 건 없죠 특별하게
00:51:35답답하면서 저도
00:51:37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되나 싶기도 하고
00:51:41아버지
00:51:51아버지
00:51:52왜냐면 이제
00:51:53인쇄질 때마다 엄마 잘 지켜달라고 하는데
00:51:56엄마 건강하게 말 해주세요
00:52:00그래도 열심히 잘 살고 있으니까
00:52:03우리 걱정은 하지 마세요
00:52:06작년이나 올해나
00:52:11좀 결과물이 좀 좋을 줄 알아서
00:52:13아빠가 현충원에 가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00:52:16그러질 못했으니까
00:52:19영원히 여기 계시면 어떡하지
00:52:22그 생각에
00:52:24너무 가슴이 아프죠
00:52:27억울해서 어떻게 돌로받고 있을까
00:52:31부부가 함께한 결혼 생활은 단 7년
00:52:34하지만 선주 씨는
00:52:36평생 받을 사랑을 다 받았노라
00:52:38하고 말씀을 하죠
00:52:41찬양아
00:52:43미쳐
00:52:44찬양아
00:52:46찬양아
00:52:47장편으로서는 고음을 닿을 것을
00:52:49명세합니까
00:52:50찬양아
00:52:51장편으로서는 고음을 닿을 것을
00:52:53명세합니까
00:52:54찬양아
00:52:55찬양아
00:52:56찬양아
00:52:57찬양아
00:52:58찬양아
00:52:59찬양아
00:53:00찬양아
00:53:01찬양아
00:53:02찬양아
00:53:03어
00:53:05선배님
00:53:06송양아
00:53:07찬양아
00:53:09찬양아
00:53:10찬양아
00:53:11찬양아
00:53:13찬양아
00:53:15찬양아
00:53:17찬양아
00:53:18나 보고 있지?
00:53:23나 바보 같지?
00:53:26당신 억울한 것도 풀어주지도 못하고
00:53:31난 한심해
00:53:37난 너무 의미 없어
00:53:42어떻게 살지?
00:53:47당신도 못 살겠지?
00:53:50우리 생각나서
00:54:01그냥 세상이 선주 씨를 괴롭히는 것 같아 다
00:54:05너무 얕우죠
00:54:092023년 국방부는 염순덕 상사의 순직을 일단 인정했어
00:54:16하지만 딱 거기까지
00:54:19국가보험부 그리고 군인재해보상심의회는
00:54:23염상사가 살해된 원인을 직무와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을 해
00:54:292025년 현재까지도 말이야
00:54:32둘이 군인이었고
00:54:35또 특히 한 명은 김 의원이었기 때문에
00:54:38그날 그 자리에 술자리가 있었던 것이고
00:54:41또 그래서 빚어진 것이다
00:54:43그리고 살해 동기도
00:54:44아마 그럴 것이다
00:54:45라고 추정하는 게 상식인 것 같은데
00:54:47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를 대라
00:54:50그러면 그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는 누가 또 됐어야 되느냐
00:54:54군검찰이
00:54:56민간검찰이 돼야지
00:54:58그걸 피해자가 어떻게 됩니까?
00:54:59수사권이 없는데
00:55:01다시 말해
00:55:03다시 말해
00:55:04검찰도 확인 못한 범인의 범행 동기를 유족이 직접 밝혀내야 하는 것
00:55:10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00:55:13이게 사실 재수사가 시작이 되고
00:55:15김보연 형사와 김정민 변호사 외에도
00:55:18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온 분이
00:55:21또 한 분 계셨어
00:55:23표창원
00:55:25표창원 소장님
00:55:26맞어
00:55:27바로
00:55:28표창원 소장
00:55:30내가 이 사건을 처음 알게 된 건
00:55:33재수사가 시작된 이후였어
00:55:352018년 국회의원 시절에
00:55:37선주 씨를 직접 만난 적이 있었거든
00:55:40그때 내가 선주 씨에게 한 가지 약속한 게 있어
00:55:44염 상사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동행하겠다
00:55:52이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지도 않은 채
00:55:55그 염순덕 상사의 명예가 실추된 상태로
00:55:58비인간적인 요청들을 하면서 유가족들의 가슴이 찢어졌고
00:56:03군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00:56:05사실관계가 들어가야 아마 국가보건처에서 답을 주기 때문에
00:56:09그런 관련 서류를 저희가 제출해야 될 것 같습니다
00:56:13염순덕 상사의 사망 자체가 순직 처리를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요소가 발견된다면
00:56:19적극적인 해석과 노력을 해 주십사 하는 그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00:56:23네 잘 알겠습니다
00:56:24그리고 이러한 행정적이고 법적인 결정 이전에
00:56:28염순덕 상사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또 지원이 혹시 없을까요?
00:56:34그래서 지난 4개월간 꽃고무 제작진과 함께
00:56:42수천 페이지의 염순덕 상사 사건 기록을 전부 재검토했어
00:56:46자 그럼 이번엔 뭔가를 새롭게 찾아냈을까?
00:56:50그래도 뭐 하나라도 좀 나오지 않았을까요?
00:56:53찾았으면 좋겠어
00:56:54자 놀라지마
00:56:58지금까지 그 어떤 수사기관에서도 발견하지 못한 단서를 찾아냈어
00:57:04오
00:57:10한마디로 최초 공개야
00:57:12그 내용이 정말 정말 충격적이고 기가 막혀
00:57:19자 지금부터 24년간
00:57:2124년간 묻혀있던 진실의 조각을 하나씩 공개할게
00:57:25먼저 나와 제작진은 지금껏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를 찾기로 해
00:57:38바로 이거야
00:57:40어머
00:57:47플로피 디스크는 2000년대 초반까지 주로 사용됐던 이동식 저장 매체야
00:57:53그 시절의 USB 같은 거
00:57:55그렇죠 그렇죠
00:57:56남편의 가방에서 우연히 이 디스크를 발견한 선주씨는
00:57:59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금까지 소중히 보관을 했다고 해
00:58:03아 소중하니까 보관을 하지
00:58:05그렇지 뭐라도
00:58:06그런데
00:58:0720년이 훌쩍 지난 이 플로피 디스크
00:58:11내용물이 온전히 남아있었을까?
00:58:15아 그건
00:58:17이거 살릴 수 있지 않아요? 기술이 뭐 발전했으니까
00:58:20자 우리 제작진이 전국의 복구 업체를 수소문을 했는데
00:58:24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00:58:28결국 복원이
00:58:30됐어
00:58:32됐어
00:58:34와
00:58:36하
00:58:38직접 확인해봐
00:58:40와 이게 자료 이렇게 방대하게
00:58:42엄청나게 두껍지
00:58:44정말 많아
00:58:46자 복원된 이 서류들 모두 분석해보니까
00:58:48염상사 사망 1년 전부터
00:58:50명호 부대에서 유독 강조한 내용이 있었어
00:58:54이건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한 거야
00:58:56유료 절약형 훈련?
00:58:58유료 절약형 훈련 계획 수립에
00:59:00유료 절약 계획 대책 및 실적 유지
00:59:02유료 절약
00:59:04유료 절약이 엄청 많네
00:59:06그치
00:59:08사건 1년 전부터 보급관인 염상사에게 유료
00:59:22즉 기름의 재고와 사용처를 면밀히 확인하라는 지시가
00:59:28사단으로부터 끊임없이 내려왔어
00:59:30자 그러면 염상사가 보급받아온 이 유료에 대한 실제 사용을 집행하고 재고를 관리한
00:59:38그 담당자
00:59:40수송관이 누구였을까?
00:59:42어..잠깐만
00:59:46홍준이
00:59:48바로 맹호부대 수송관 홍준이였어
00:59:52와 이거는 되게 의미있는
00:59:54그치
00:59:56유의미하지
00:59:572001년 헌병대 기록에 따르면 염상사와 홍준이가 업무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요
01:00:05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표소장과 제작진은 당시 맹호부대 포병여단에 근무했던
01:00:11군인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어
01:00:13하지만 대부분은 취재 자체를 거부했다고요
01:00:17그런데 딱 한 사람
01:00:19상상도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 이가 있었어
01:00:22지금부터 전직 군인 A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게
01:00:26제가 이제
01:00:2815년 지난 밤에
01:00:30들은 얘기는
01:00:32수송부에서 그 기름 담당을 했던 병사가
01:00:34제가 일주일 남겨놓고
01:00:36염상사한테
01:00:38이야기를 해줬다면
01:00:40수송아의 기름 바로 나왔다
01:00:42아..
01:00:44염상사가
01:00:46그 병사 앞에 들었으면
01:00:48들었으면 여기 와서 가서 정보를 내키지
01:00:50이거를 내가 정보를 하고 나서
01:00:52이런 일이 발생했던
01:00:54같은 연관이 되잖아요
01:00:55아..
01:00:56들은 얘기가 당신 바로 먹었구나
01:00:58내가 보고하겠다
01:01:00그러면 또
01:01:02간증의 요인이 되겠지
01:01:04그래서 또 좀
01:01:05간증의 곁에서
01:01:06그 그날
01:01:08질로우면서 좀
01:01:09날다툼 있지 않았나
01:01:10유류는
01:01:12군용물 횡령 중에서도
01:01:14가장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01:01:16그 양과 시기에 따라서
01:01:18최대
01:01:20무기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대요
01:01:22그쵸 그쵸
01:01:23그쵸
01:01:24그렇죠
01:01:25당연히
01:01:26이 때문에 오랫동안
01:01:28맹호부대에서 복무했던 A씨는
01:01:30염상사에게 유류 현황을
01:01:32철저하게 감독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
01:01:34홍준희가
01:01:36기름을 빼돌리고 있다는 병사의 제보
01:01:40그리고 얼마 후
01:01:42염상사가 피살당한 사건까지
01:01:44이 모든 게
01:01:46서로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한 거지
01:01:48매우
01:01:50타당성이 높다고 보여요
01:01:52사실 아까도 계속
01:01:54좀 의문이었던 게
01:01:56동기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01:01:58왜냐면
01:02:00분명히 이게 나중에 어떻게라도 잘못되면
01:02:02자기네도 인생이 끝나는 건데
01:02:04그런 선택까지 했을까
01:02:06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01:02:08이걸로서 굉장히 명확해진
01:02:10동기가
01:02:12물론 이건 한 개인의 추측일 뿐이지
01:02:14하지만
01:02:16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01:02:18의문이 있지
01:02:20바로
01:02:22기무부대
01:02:24이중인
01:02:26기무부대
01:02:28이중사의 범행 동기
01:02:30도대체 이중사는 왜
01:02:32뭐
01:02:33지금까지 수사에서
01:02:34이중사와 염상사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는
01:02:36전혀 밝혀진 바가 없었거든
01:02:38맞아
01:02:39어쩌면
01:02:40그 마지막 퍼즐은
01:02:41바로 이곳에
01:02:42이곳에 있을지도 몰라
01:02:49바로 이곳
01:02:50닉스 앤 녹스야
01:02:56닉스 앤 녹스는 그리스어와 라틴어가 합쳐진 말이래
01:03:00깊은 어둠
01:03:02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상징한다고 해
01:03:06염상사와 홍준이 그리고 이중사는 이곳 닉스 앤 녹스에 약 1시간 30분간 머물렀어
01:03:12그 1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숨겨진 진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01:03:18어 가게 사장님
01:03:20사장님께 그 테이블 분위기가 어땠는지
01:03:24일하셨던 분이 그래도 대강 감지하지 않았을까
01:03:26바로 그거지
01:03:28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01:03:30자 2001년 사건 수사 당시 목격자 오씨가 진술했던 내용을 들어볼게
01:03:362001년 12월 11일 염순덕과 그 일행이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있는데
01:03:40분위기가 어색할 정도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01:03:42그리고 이중사가 염순덕에게 밖에 나가서 얘기 좀 하자고 하여
01:03:46홀에 둘이 앉아 언성을 높이며 인상을 쓰고
01:03:48약 15분간 대화를 하였고
01:03:50그 후 염순덕이 맥주병을 손으로 잡고
01:03:52병나발을 불었으며
01:03:54홀에서 얘기하고 오고는 감정이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01:03:58이중사랑 더 대립이 심했네요
01:04:00이중사가 왜 염상사한테 얘기를 했을까
01:04:04닉센 녹수 직원 오씨에 따르면
01:04:14그날 수송관 홍준이와 김호부대 이중사는 꽤 가까워 보였다고 해
01:04:18반면 염상사는 그들하고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대
01:04:24그러다가 김호부대 이중사가 염상사를 홀로 데리고 나가서
01:04:2815분간 서로 인상을 쓰면서 언정을 했다는 거야
01:04:32대체 그 15분 동안 이중사와 염상사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01:04:38그 15분의 비밀이 이 사건의 마지막 퍼즐은 아닐까
01:04:42그래서 제작진과 함께 24년 전
01:04:45닉센 녹수에서 일했던 직원들을 찾아봤어
01:04:49저 그때가 겨울이었나?
01:04:51연말쯤 됐을 거예요
01:04:52그래서 그날 제가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었는데
01:04:57그 친구가 하나가 와서
01:05:00싸움했다는 다툼했다는 얘기도 몸싸움했다는 얘기 들은 것 같은데요
01:05:06몸싸움했다는 얘기는 제가 분명히 지금도 기억하는 게 들은 것 같아요
01:05:11몸싸움을 했다?
01:05:13자, 그날 닉센 녹수의 홀에서 15분 동안 이중사와 염상사가
01:05:17단순한 언쟁 수준이 아니라 서로 몸싸움을 했다는 거야
01:05:21자, 몸싸움을 했다
01:05:23직업 군인들끼리?
01:05:24이게 무슨 의미일까?
01:05:25갈등이 엄청난 거죠
01:05:27제작진은 지금까지의 취재 내용을 김보현 형사 그리고
01:05:33변호사에게도 들려줬어
01:05:35그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01:05:37직접 확인해 볼게
01:05:39몸싸움이 있었다?
01:05:49그 얘기가 있는 거죠
01:05:51몸싸움이 있었다는 것까지는 저희가 몰랐어요
01:05:55그렇다면 더 확인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죠
01:05:58몸싸움을 했다면 몸싸움에 촉발 요인 가정이 있을 텐데
01:06:03살해 동기까지도 그 사건하고 연관성을 충분히
01:06:07추리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01:06:08그 몸싸움이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에요
01:06:12괴무용을 하고 몸싸움을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01:06:15갈 때까지 간 거지
01:06:17그렇지, 그렇지 저거 말도 안 되는 얘기야
01:06:20거의 뭐 군생을 포기하는 거 아니고선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어요
01:06:24그만큼 갈등이 심했다는 얘기거든요
01:06:27그러면 그게 당시에 기록 속에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없어요
01:06:32당시 기무부대 정보수집관이었던 이 중사는
01:06:36맹후부대 간부들의 비리 정보를 수집하고 감시하는 일이었어요
01:06:43만약 수송관 홍준이가 유류를 빼돌리는 비리를 저질렀다면
01:06:48기무부대 이 중사도 그 내용을 알고 있었겠죠
01:06:51100% 알았을 거 같아
01:06:53네
01:06:54홍준이가 기름을 빼돌리고 그것을 염상사가 알게 됐고
01:06:57그걸 기무가 비호한 거 아니겠느냐
01:07:00그래서 마지막 갈등이 결국은 그 문제 때문에 벌거진 거 아니겠느냐
01:07:04맞춰진다
01:07:06변호사님의 추측 들어보니까 어때?
01:07:09딱 맞춰지는 느낌이 들어요
01:07:11어디 어떤 식으로도 풀리지 않던 그 이야기가 여기서 약간 풀리는 느낌이지
01:07:16네
01:07:18충분히 납득이 되는 추측이죠
01:07:20하지만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추정이잖아
01:07:24맞아
01:07:26이 중사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01:07:28그는 구속영장이 발교되기 전에 스스로 영원한 침묵을 선택했지
01:07:32그렇다면 그날의 진실을 이제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까
01:07:36한 명밖에 없잖아
01:07:38홍준이
01:07:39홍준이
01:07:40홍준이
01:07:41이 엉킨 실타래를 풀어줄 유일한 사람
01:07:44홍준이를 내가 직접 만나봤어
01:07:47오호
01:08:09말씀 지금 잠깐 어디서 나올까요?
01:08:17염상사랑 홍선생님 사이에서 있었던 언쟁은 어떤 이유 때문이었습니까?
01:08:25그런데 저는 조사받으면서 그 얘기를 들었어요.
01:08:28제가 기름을 팔아먹었다고.
01:08:30아니 기름을 2000년 시대에요.
01:08:33어디다 기름을 팔아먹는 건지.
01:08:36이유가 안 되더라고요.
01:08:37제가 기름을 싣고 나간 걸 샀는데 왜 싣고 나갔냐면.
01:08:40제가 기름을 싣고 나간 걸 샀는데 왜 싣고 나갔냐면 교회에 기름을 넣어 줍니다.
01:08:53교회도 넣고 법당도 넣고 그리고.
01:08:57군교회, 군법당?
01:08:58네. 기름을 수령하러 가면 드럼을 파지로 가요.
01:09:02경유 같은 거는 차로 가는데 일반 휘발이나 이런 거는 드럼통에 파다 온단 말이에요.
01:09:09네. 그러면 드럼통을 싣고 가서 드럼통에 다 주고 받아온단 말이에요.
01:09:16유류 때문에 티격태격하고 말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진술한 목격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 거짓말하는 건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01:09:23저는 그게 전혀 기억이 안 나요.
01:09:25기억이 안 나시는 거예요?
01:09:26네.
01:09:33계속 부인하는 와중에 상당히 의미 있는 이야기가 있거든.
01:09:37홍준이가 커다란 드럼통에 기름을 담아서 부대 밖으로 싣고 나간 적이 있다라는 인정을 했잖아.
01:09:47기름을 수령하러 가면 드럼으로 파지로 가요.
01:09:50드럼통이라는 것의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거든.
01:09:53왜?
01:09:53도저히 뭔가는 내놔야 될 테니까 내놓은 것이 실제 그 당시 있었던 사건의 일부거든.
01:09:59사실의 일부거든.
01:10:01드럼통이라는 수단이 나온 거지.
01:10:02대단히 중요하거든.
01:10:04군 법당, 군 교회.
01:10:06이거 역시 사실의 일부를 섞어서 이야기를 내놓는 거지.
01:10:10그날의 진실게임, 그 결과가 어땠는지 이어서 볼게.
01:10:14그 자리에서 가장 기억이 생생하실 수밖에 없는 분이잖아요.
01:10:31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중에.
01:10:33그럼 몸싸움이 있었을 수도 있겠네.
01:10:40술 드셔서 기억을 못 하시니까.
01:10:42그런 거예요?
01:10:43아니, 거기서 기억나는 거는
01:10:45그럼 이 *** 염상사하고 몸싸움이 됐다는 거예요.
01:10:50그거 아시잖아요.
01:10:52아니요, 전혀 몰라요.
01:10:53진짜로 전혀 몰라요.
01:10:58제가 뭐하고 살아온 사람인지 아시죠?
01:11:00네, 평생.
01:11:02전혀 안 믿기는데요?
01:11:03그 말씀이?
01:11:05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요.
01:11:07이유가 있죠, 왜 없어요.
01:11:09제가 얘기하지 않지만 아시잖아요.
01:11:11그 얘기 할 필요 없어요.
01:11:13하지만 사실은 얘기해 주셔야지.
01:11:17그렇잖아요.
01:11:28저희가 이제 확신의 경고는
01:11:31그 양반이 자살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01:11:36아, 죽였구나.
01:11:38그때 딱 오셨고.
01:11:39그때 느낌이 왔어요.
01:11:39느낌이 오셨고.
01:11:40자살하니까, 아 뭔가 행기는 게 있으니까
01:11:43자살했구나.
01:11:44하아...
01:11:45하아...
01:11:46하아...
01:11:46하아...
01:11:46하아...
01:11:47하아...
01:11:48하아...
01:11:48하아...
01:11:48그...
01:11:49제가 골목길에
01:11:50안쪽으로 앉아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01:11:53그런데 그게 처음에 기억이 안 나다가
01:11:55여관 이런 게 많아요.
01:11:57예.
01:11:57그래서 거기 여관골목 이런 데서
01:11:59이렇게 툭 걍 자는데
01:12:00이...
01:12:01내가 손을 잡고 간 거 같은
01:12:03그 기억이 나요.
01:12:04이 선생님 손을 잡고
01:12:05네.
01:12:05일어나 가자 이렇게.
01:12:07어디로?
01:12:08어딜지 모르겠어요.
01:12:09아니면 범인 현장으로 가는 길이었는지
01:12:11저는 그 기억은 모르겠어요.
01:12:13그런데 저는 그 기억이 나요.
01:12:15그런데 저는 그 기억이 나요.
01:12:18하아...
01:12:19또 중요한 부분이 나와.
01:12:45바디랭귀지라고 하지?
01:12:47행동들을 보게 되면
01:12:49자기가 상당히 좀 거리끼거나
01:12:52혹은 때로는 거짓말하거나
01:12:54이럴 때 손이 머리로 올라가거나
01:12:58불안한 행동을 하는 부분이 나와.
01:13:01너무 싸움이 있었다는 건
01:13:02저는 귀찮을 기회가 없고요.
01:13:05하아...
01:13:06그리고 언어 사용하는 내용들 중에 보면
01:13:09우선 그동안은 전면 부인이었거든.
01:13:12그게 가장 안전하단 말이야.
01:13:13그런데 나랑 서서 이야기를 하면서
01:13:16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니까
01:13:19행동을 묘사를 하잖아.
01:13:21쭈그려 앉았다.
01:13:23네?
01:13:24쭈그려 앉았다.
01:13:24어떤 기억이 나거든요.
01:13:27그런 강도 같은 그런 기억이...
01:13:30그러니까 그런 사건의 진실들의 단면들을
01:13:33이제는 조금씩 꺼내고 있는 거지.
01:13:38표창원 소장이 아니었다면
01:13:40홍준이의 저 말은 아마 영원히
01:13:43안 나왔을 거야.
01:13:43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을 거야.
01:13:46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2001년의 초동 수사.
01:13:49이제라도 그 단추를 다시 맞추는 데
01:13:53도움이 되고 싶다는 한 사람이 있어.
01:13:55변호사님인가?
01:13:57뭐지?
01:13:59마중사?
01:13:59이 형사...
01:14:14이 형사...
01:14:16군 유류 빼돌리고 이런 것도 다 조사해서
01:14:25하셨을 테고
01:14:26아니 그건 어떻게 생각하고...
01:14:27그 당시에는?
01:14:27뭘 그걸 할 것 같은데...
01:14:29자기는 유리인이라는 건...
01:14:31뭘 했던 거죠?
01:14:33변호사께서 이렇게 피살당하신 이유는
01:14:36결국은 직무와 관련돼
01:14:37군인으로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하시던 거
01:14:40그것이 결국은 살인사건에 이어졌다.
01:14:43그거 이외에 다른 가능성은 찾으셨나요, 혹시?
01:14:46없어요.
01:14:47그 문제에 원인이 있으니까
01:14:49그런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하고 있잖아.
01:14:53원인만 저희가 알고 있었으면 수사가
01:14:55그 과거에 알릴 수가 있었잖아.
01:14:58그러기 때문에 마음이 참아지 말고
01:15:00제일 안타까워지.
01:15:02이 형사는 2001년 수사 당시에는
01:15:05염상사와 용의자 군인 간의 유류 문제와 같은
01:15:09이 업무상 갈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털어놨어.
01:15:12그리고 이 모든 맥락을 알게 된 지금 상황에선
01:15:15염상사의 사망 원인은
01:15:18군인들 간의 공무상 다툼에서 비롯됐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한다는 거야.
01:15:24이 형사는 당시 수사 담당자로서
01:15:27미진했던 과거 수사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면서
01:15:30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는 말을 전해왔어.
01:15:33그래도 최소한의 일말의 양심은 있는
01:15:40너무 많이 늦었어.
01:15:42근데 유가족의 입장이라면
01:15:45그래도 늦었지만 사과를 하셔서
01:15:48작은 위로라도
01:15:49기억나?
01:15:52맨 처음에 내가 이 사건을 생각하면
01:15:55아버지가 떠오른다고 했던 거.
01:15:57기억나지?
01:15:59염순덕 상사를 보면서 아버지가 떠오른 거야.
01:16:02같은 부사가 아니고
01:16:04정말 군인 정치인도 투철할 뿐더러
01:16:07이거 뭐 잘못된 거를 보시면
01:16:10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으셨거든.
01:16:13그러다 보니까 염순덕 상사의 사건을 접하면서
01:16:15이거는 아버지의 아기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01:16:20진상 나머지 진실 다 밝혀내고
01:16:23염순덕 상사의 명의를 좀 회복하자.
01:16:27이 생각으로 복구무에 협력했던 거지.
01:16:32취재가 한창이던 지난 4월 23일은
01:16:35아내의 선주 씨와 염상 상사의
01:16:38서른 번째 결혼기념일이었어.
01:16:46그래서 제작진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해.
01:16:53아, 안녕하세요.
01:16:55안녕하세요.
01:16:56안녕하세요.
01:17:01요, 요, 우리
01:17:03이 염상사님 사진은
01:17:05이게 상사 때 찍으신 건 아니에요?
01:17:09상사 때예요.
01:17:10아, 상사 때?
01:17:11네네.
01:17:12네, 제가 그렇죠.
01:17:12이제 내가 더 나이 많다고
01:17:14더 나아가 부르라고.
01:17:16아, 사진 보면서?
01:17:17네.
01:17:18아...
01:17:19자, 좀 하나 선물로 하나
01:17:22제가 준비됐는데
01:17:23요거 한번, 네, 한번
01:17:25보십시오.
01:17:30저희 신랑이냐?
01:17:31이렇게 살아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01:17:46이렇게 살아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01:17:55멋있게 늙었네, 근데 진짜로.
01:17:57자꾸자꾸 보게 되네요, 또.
01:18:08나이가 들었으면 이렇게 됐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01:18:14네, 감사해요.
01:18:16이런 선물로 받을 거라고 저도 생각 못했네.
01:18:19네, 감사해요.
01:18:21그래, 너에게서
01:18:24프로파일러 표창원이 꼭 들려주고 싶었던
01:18:27오늘의 더 리얼한 이야기
01:18:30여기까지야.
01:18:36사라져가는 너를 지켜줘
01:18:41힘겨워지면
01:18:45날 기억해줘
01:18:47간절히 멈어있어
01:18:51잠시 멈춰서
01:18:54날 바라봐 주길
01:18:58너무...
01:18:59너무 의미 있는...
01:19:02딱 의미 있고 따뜻한 선물인 것 같아서...
01:19:04그냥 괜히 내가 고맙지
01:19:08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01:19:11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01:19:13가족이 떠난 그날
01:19:14그 시간에 멈춰서
01:19:16살게 된다고 해.
01:19:192001년 12월 11일
01:19:2124년 전에 멈춘
01:19:23선주 씨의 시간도
01:19:24이제는 남들하고 같이 흘러가기를
01:19:28그래서
01:19:30새로운 하루가 찾아오기를
01:19:33하늘에 있는 남편 염순덕 상사도
01:19:36바라고 있지 않을까
01:19:37사라져가는 너를 지켜줘
01:19:46힘겨워지면
01:19:49날 기억해줘
01:19:53탁집 더 리얼
01:19:56사이코패스 중에서도
01:19:58가장 뻔뻔하고
01:19:59악랄했던 그놈
01:20:01강호순
01:20:02강호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
01:20:05이 얘기는 총음인데?
01:20:06숨겨진 사건이 또 있어?
01:20:08세상에 드러났을 때
01:20:10너무나 파렴치한 범죄일 수 있었어
01:20:13중간 부분에 유전자 두 개가 발견됐고
01:20:20두 명이 들어왔어
01:20:23방송사장 최초로
01:20:25실제 진술 영상을 보여줄 거야
01:20:28저희 하나 숨긴 게 하나 있습니다
01:20:30사람 숨긴 게 하나 있습니다
추천
1:00:33
|
다음 순서
58:23
57:31
44:34
1:33:31
28:20
1:12:02
1:06:22
48:50
1:38:29
1:12:14
48:34
47:36
1:03:20
44:20
1:29:33
1:03:18
18:11
1:19:05
1:28:01
1:06:20
1:09:20
1:27:17
1:18:40
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