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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삶의 끝이 누군가에겐 또 다른 시작이 되는 숭고한 선택이 있습니다.

바로 장기기증인데요.

채널A는 오늘부터 4회에 걸쳐 연속보도를 시작합니다.



100명 넘는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 두 아이의 아빠, 장상빈 씨의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기증 수술 전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가족들.

[현장음]
"좋은 아빠야, 이런 아빠 없었어."

아이는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현장음]
"아빠, 왜 눈 가렸어? 엄마 왜 울어?"

다섯 살, 세 살.

두 아이의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 44살 장상빈 씨입니다.

[생전 영상]
"묻혔어. 괜찮아, 괜찮아"

건강했던 장 씨는 지난 3일 추락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정석원 / 임상병리사]
"뇌사 환자의 뇌파 파형은 평파 뇌파가 나와야되거든요. 지금으로 봐서는 평파 뇌파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은 숭고한 선택으로 장 씨를 보내주기로 합니다.

[장진혁 / 장기 구득 코디네이터]
"자녀들이 나중에 기증자분이 기증을 했다는, 그런 내용을 보여주면 많이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어렵게 (장기기증) 승낙을 해주셨습니다."

기증할 장기와 수혜자들도 결정됩니다.

[장진혁 / 장기 구득 코디네이터]
"간장, 양쪽 신장 그리고 안구 그리고 조직기증까지 현재 진행 예정입니다."

다음날, 수술실 앞에 가족들과 의료진이 서있습니다.

[현장음]
"아빠 아니야, 아빠 아니야."

생명나눔의 마지막길을 함께하는 이른바, '울림길' 입니다.

[김유진 / 배우자]
"너무너무 고마웠어, 우리 여보. 진짜 너무 좋은 아빠였어. 고생 많았어, 여보."

인체조직까지 기증해 1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장 씨.

엄마는 아이들이 그 뜻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현장음]
"(아빠는)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 하늘나라에 가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못 하는 일을 아빠가 해내는 거야. 알겠지? 알겠어? 꼭 기억해."

최종 뇌사 판정까지는 까다로운 검사를 거칩니다.

[현장음]
환자분! 환자분!

이처럼 통증과 동공 반응, 호흡 여부를 살피는 임상 증상을 두 차례 검사한 뒤 뇌파 검사를 거쳐 뇌사 판정위에서 최종 결정합니다.

[정영수 /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이 환자가 정말로 뇌사가 맞는지 정확하게 판정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요."

8개 장기와 안구 외에 뼈나 신경 같은 인체조직도 기증할 수 있습니다. 

환자 가족이 장기를 선택하면 의료진이 상태를 파악해 최종 결정합니다.

[허규하 /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장기가 적출되더라도 외형을 봐서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고인의 유가족이 봤을 때 불편한 마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고"

새 삶을 선물하는 기적은 계속됩니다.

[현장음]
"고인이 주신 나눔의 사랑이 더욱 널리 퍼지게 해주시고 가시는 길에 편함과 안식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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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삶의 끝이 누군가에겐 또 다른 시작이 되는 숭고한 선택이 있습니다.
00:05바로 장기 기증인데요.
00:07채널A는 오늘부터 4회에 걸쳐 연속 보도를 시작합니다.
00:11끝, 또 다른 시작.
00:13100명 넘는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난 두 아이의 아빠, 장상빈 씨의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00:20이다혜 기자입니다.
00:24장기 기증 수술 전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가족들.
00:30아이는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00:395살, 3살. 두 아이의 아빠이자 다정한 남편, 44살 장상빈 씨입니다.
00:48건강했던 장 씨는 지난 3일 추락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00:54뇌사 환자의 뇌파 파행은 팽탄 뇌파가 나와야 되거든요.
00:58지금으로 봤으면 팽탄 뇌파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01:02가족들은 숭고한 선택으로 장 씨를 보내주기로 합니다.
01:06자녀들이 나중에 기증자분이 기증을 했다는 그런 내용을 보여주면 많이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어렵게 성락을 해주셨습니다.
01:17기증할 장기와 수혜자들도 결정됩니다.
01:19간장, 양쪽 신장, 그리고 안구, 그리고 조직 개정까지 이제 진행 예정입니다.
01:28다음 날 수술실 앞에 가족들과 의료진이 서 있습니다.
01:32생명나눔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이른바 울림길입니다.
01:43남의 사랑을 실천하고 가시는 기증자분.
01:47인체 조직까지 기증해 1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장 씨.
01:59엄마는 아이들이 그 뜻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02:02다른 사람들을 살리고 자아들에게 새 삶을 선물한 거야.
02:08다른 사람들은 못하는 일을 앞두고 죽어지게 해야 될 거야.
02:12알겠지?
02:13죽겠어?
02:14라고 기억해야.
02:17최종 뇌사 판정까지는 까다로운 검사를 거칩니다.
02:22전자동은 전자동을 해주고 있어요.
02:24이처럼 통증과 동공반응, 또 스스로 호흡하는지 살피는 임상 증상을 두 차례 검사한 뒤
02:30뇌파 검사를 거쳐 뇌사 판정 위에서 최종 결정합니다.
02:428개 장기와 안구 외에 뼈나 신경 같은 인체 조직도 기증할 수 있습니다.
02:48환자 가족이 장기를 선택하면 의료진이 상태를 파악해 최종 결정합니다.
02:53장기가 다 적출되더라도 외형상 봐서는 그런 건 인지하지 않을 정도로
02:59고인의 유가족이 보았을 때 이렇게 편한 마음이 없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03:06새 삶을 선물하는 기적은 계속됩니다.
03:10고인이 주신 나눔의 사랑이 더욱 널리 퍼지게 해주시고
03:13가시는 길에 편안과 안식이 있으시기 빕니다.
03:17식을 시작하겠습니다.
03:20채널A 뉴스 이다혜입니다.
03:29채널A 뉴스 이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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