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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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혜를 나누는 공간, 사피엔스 클럽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00:14매주 사피엔스 클럽을 하면서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체감이 되더라고요.
00:20뭔가 걸음이 불편하신 분을 보면 무릎 관절을 보게 되고
00:24뭔가 기억이 안 나고 생각이 안 나면
00:27뉴런의 시냅스들이 서로 다가가지를 못하고 있는 건가?
00:31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00:33똑똑하게 기억하시는 것 같은데요.
00:35클럽장님은 어떠세요?
00:38저는 그런 말씀이 있어요.
00:41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00:44이 말 들어보셨죠?
00:46진리를 실천하면 자유케 되리라.
00:49라는 그런 깨달음을 좀 얻고 있습니다.
00:53우리가 목표가 건강하게 사는 거잖아요.
00:54실천을 해야 되겠다. 이 생각 자주 하고 있습니다.
00:59많이 컸죠?
01:00끝까지 들어보니까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거네요.
01:03그렇습니다.
01:04오늘도 우리 몸에 흥미로운 진리를 일깨워주실 분들을 모셨습니다.
01:10인지심리학자 김태훈 교수님,
01:13가정의학과 전문의 이광미 선생님,
01:16과학 커뮤니케이터 정지선 박사님,
01:20북할럽니스트 남국민 작가님 오셨습니다.
01:23안녕하세요.
01:24안녕하세요.
01:24안녕하세요.
01:26너무 든든한 분들 또 모셨습니다.
01:28오늘 사피엔스 클럽에서 다룰 주제는 바로 밤입니다.
01:32깊고 어두운 밤,
01:38우리 몸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01:44우리 몸은 낮 동안 쌓인 피로와 또 손상된 세포를 밤이 되면 회복하는데요.
01:50왜 하필 밤일까요?
01:55오늘은 정지선 박사님께서 대화의 포문을 열어주신다고요?
01:59네. 질문으로 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02:03여러분들 밤에 뭐하면서 지내세요?
02:07핸드폰도 보고,
02:09밀렸던 책도 읽고,
02:12밀렸던 드라마도 보고.
02:14솔직히 밤에는 자세가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02:17자세요?
02:17하는 건 좀 다른데 항상 누워있는 것 같아요.
02:21아, 정말요?
02:22밤에는 좀 게을러지죠.
02:24네. 그래도 잠을 자지 않고 뭔가를 하시잖아요.
02:28이렇게 밤에 참 바쁜 분들이 많으세요.
02:31우리의 도시도 24시간 깨어있습니다.
02:34항상 불빛이 있어요.
02:36거리에 조명도, 우리 집의 불도,
02:38그 다음에 스마트폰의 불빛도.
02:41그렇다 보니 사실 밤이 사라졌어요.
02:43거의 밤에도 낮처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02:47그러네요.
02:48서울의 야경이 참 화려한 편이잖아요.
02:54큰 강도 있으니까 건너편에 이렇게 불이 쫙 켜진 게 보이는데
02:57참 아름답다.
02:59이렇게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03:01가끔은 또 이런 생각이 들어요.
03:03참 다들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는구나.
03:05특히 여의도 이런 데 보면
03:07바쁘고 힘들구나.
03:09밤이 없구나.
03:10이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03:11사실 이렇게 우리의 밤이 나처럼 밝아진 게
03:14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면서부터였잖아요.
03:17그런데 그 당시 에디슨이 전구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03:20사람들이 인류가 드디어 밤을 정복했다.
03:23굉장히 다들 기뻐하고 기분 좋은 일로만 생각했는데요.
03:27그런데 사실 좀 지나고 보면
03:28저희가 지금 얘기하는 것처럼
03:30밤에도 이렇게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
03:32밤에도 잠 못 드는 시간도 보내기도 하고 하니까
03:35이게 좋은 점만 있는 정복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03:38어떻게 보면 밤을 빼앗긴 거기도 하네요.
03:40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03:41원시시대로 돌아가 보면
03:43그때도 불이라는 빛을 썼거든요.
03:46그런데 그때의 불은 지금처럼
03:48우리의 활동을 연장하는 그런 용도가 아니었고
03:51사실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도구였죠.
03:54왜냐하면 맹수한테서 우리를 보호해야 되고
03:57체온을 조금 더 유지할 수 있으니까
03:59그 과정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04:02회복할 수 있던 도구였는데
04:04지금은 우리의 밤을 정말 빼앗아갔습니다.
04:07그렇네요.
04:08그러니까 원시시대의 불은
04:09우리가 안락한 밤을 보낼 수 있게
04:11우리를 지켜주는 도구였다면
04:13지금은 약간 밤의 자리를 몰아낸
04:16그런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04:19실제로 우리나라는 국토의 무려 89.4%가
04:22이런 인공적인 빛에 노출되어 있는
04:24빛공해가 굉장히 심각한 나라 중에 하나인데요.
04:28밤에 하늘이 얼마나 어두운지를 나타내는 등급표인
04:31보틀스케일이라는 게 있는데
04:321등급이 가장 어둡고
04:349등급으로 갈수록 밝아지거든요.
04:37우리나라는 대부분 지역이 7에서 9등급
04:40그러니까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04:43빛공해, 광해가 많다는 거죠. 우리나라는
04:46제가 사실은 고등학교 때 천체 관측 동아리 회장이었어요.
04:54망원경 오빠
04:55망원경 오빠
04:56너도 한번 볼래? 이렇게 하늘 안에는
04:59네 하면 이렇게 보여주고
05:01우리나라 하늘은 진짜로 천체 관측이 쉽지가 않아요.
05:05별자리 보기엔 쉬워요. 밝은 별은 보이니까
05:07밝은 별만 보이니까
05:09네 그래서 처음 입문은 쉬운데
05:11이렇게 좀 망원경을 이용해서
05:13보거나 하기는 좀 쉽지가 않아서
05:16저는 그게 우리가 이제 공해가 심해서
05:19무조건 너무 공기가 안 좋아서 별이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05:22주변이 너무 밝아서 안 보이는 측면도 있는 거네요.
05:26그게 더 클 수 있어요.
05:27그렇구나.
05:32자연을 거스르면 탈이 나기에 마련이잖아요.
05:35밤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탈이 났습니다.
05:42아 그래요?
05:44네.
05:45잠 못 자면 살 많이 튑니다.
05:47잠을 못 자면 면역력도 떨어집니다.
05:49그래요?
05:50왜 다 접으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05:52아니 너무 궁금해하시길래.
05:55아 네네네.
05:55궁금하긴 해요.
05:56아니 잠을 못 자면 살이 찐다고요?
05:59오.
06:00잠을 잔다는 거는
06:01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06:03인 거잖아요.
06:04그런데 잠을 안 자면
06:06에너지가 부족하니까 먹어요.
06:08그리고 그때 먹는 거는
06:10대부분 칼로리가 높은 음식입니다.
06:12그렇죠.
06:12야식?
06:13네. 왜냐하면
06:14야식으로 샐러드 안 드시잖아요.
06:16뭔가 어색하다.
06:18뭔가 자극적인 거 막 먹게 되죠.
06:21그렇죠.
06:22그래서 그때는 에너지가 떨어지면 전두엽이 잘 기능을 못해서
06:25우리의 감정체계가 원하는 그런 것만 먹게 됩니다.
06:29아.
06:31네. 이렇게 우리 밤새 푹 자고 일어나면
06:34뭔가 몸이 개운하고
06:36뭔가 아팠던 데도 좀 나아지는 것 같고
06:38기분도 좋고 이런 경험 다들 아마 해본 적 있으실 것 같습니다.
06:42그런데 그게 기분 탓만은 아니에요.
06:45낮 동안에 우리가 얻었던 손상이나 여러 가지 힘들었던 것들을 회복하고
06:51그거를 복구하는 그런 과정을 하게 됩니다.
06:54이 밤에 회복하는 이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06:59주요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멜라토닌입니다.
07:07멜라토닌.
07:08멜라토닌.
07:08멜라토닌은 뇌와 전신의 세포에서 생성되어서
07:13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07:15뇌척수액을 통해서 뇌로 퍼지게 됩니다.
07:18그래서 전신에 존재하는 세포의 손상을 막고
07:23혈관과 뼈 같은 조직 손상뿐만이 아니고
07:26암까지 억제시켜준다고 해요.
07:39멜라토닌 먹으면 잠이 솔솔 잘 온다.
07:43이것까지는 알아요.
07:44그런데 구석구석 다니면서 별일을 다 하네요.
07:50마당빨 호르몬이라고 해야 되나?
07:52마당빨.
07:52그런데 이 어둠이 사라지면서 멜라토닌도 같이 줄어들게 되면서
07:59우리 몸에 탈이 나게 되는 거죠.
08:02멜라토닌이 우리 몸에 회복을 도와주는데
08:04그런데 분비가 줄어든다고요?
08:07그렇죠.
08:08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08:11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을 30분 늦추게 되고요.
08:16또 스마트폰의 빔 만으로도 멜라토닌의 분비가
08:19약 38.7%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08:2638.7%가 줄어든다 그러면 상당히 많이 줄어드는 건데요?
08:31높아가 크네요.
08:32네.
08:33주식이라고 생각하면 딱 느낌이 오죠.
08:35너무 와다워요.
08:37큰일 난 거예요.
08:39큰일 난 거예요.
08:39멜라토닌은 우리를 깊은 잠으로 이끌면서
08:46우리의 몸을 낮에서 밤모드로 전환하는 스위치거든요.
08:50이 스위치가 이제 밤이에요 하고 불을 꺼버리면
08:53우리 몸에도 밤이 찾아오면서 회복을 일으키는 거죠.
09:01그런데 어둠이 사라지면 이 스위치가 고장나게 됩니다.
09:05멜라토닌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바탕으로 밤을 인식해요.
09:09이 정보는 몸의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09:12시교차 상액을 거쳐서 뇌로 전달되고
09:15그 신호를 받아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하죠.
09:19그런데 밤이 대낮처럼 밝으면
09:21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09:24가끔 잠이 안 올 때가 있는데
09:30잠이 안 오면
09:32그러면 저 충전되어 있는
09:34폰을 이렇게 잠깐 가져와서
09:36잠깐 볼 때가 있는데
09:38이게 진짜 악순환의 시작이군요.
09:41네, 맞아요.
09:42저도 그걸 안 하고 싶은데
09:43자동적으로 손이 갈 때가 있어요.
09:46궁금하니까.
09:47네, 맞아요.
09:47그런데 잠자기 전에는 사실 스마트폰을 덜 쓰시는 게 좋습니다.
09:51멜라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하게 되면
09:53우리 몸에 생각지도 못했던
09:55엄청난 문제들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09:58밤이 좀 안 오는 거 말고도
09:59더 큰 문제가 있나 봐요?
10:01네, 많이 생깁니다.
10:04아주 유명한 분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해볼게요.
10:07우선 영상을 하나 함께 보고 가시겠습니다.
10:11Where is the princess of Wales?
10:12It's a question that sent social media into a frenzy in recent weeks
10:16and led to a number of conspiracy theories.
10:23네, 이들이 찾는 케이트
10:30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10:32네, 영국 왕실의 케이트 왕세잡이잖아요.
10:35찰스 3세 국왕의 맘며느리이기도 하고
10:39모를 수가 없죠.
10:40네, 맞습니다.
10:42케이트 미드턴 왕세잡이는 영국 왕실의 맘며느리로
10:45중요한 국가 행사에 창석하는 굉장히 유명한 셀럽이죠.
10:49네, 재작년 말에 크리스마스 행사 이후에
10:53넉 달 동안 공식 석상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10:56사람들이 이제 SNS 상에서
10:58해시태그 Where is Kate?를 달고 온갖 추측을 쏟아냈습니다.
11:03윌리엄 왕세자와 불화설이 있다부터
11:05성형을 했다까지 굉장히 별의별 루머가 다 돌았습니다.
11:10이렇게 엄청난 루머들이 쌓여가던 중에
11:13작년 3월에 결국 케이트 미드턴 왕세잡이가
11:16왕실의 공식 채널을 통해서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어요.
11:23공개 석상에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서
11:26여러 추측이 나왔던 케이트 미드턴 영국 왕세잡이니
11:30암투병 사실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11:33와 이런 큰일이 있었구나.
11:54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데
11:56항암 치료를 받고 있었던 거네요?
11:58네 맞습니다.
11:5942세 젊은 나이거든요.
12:01암 진단을 받고 현재 항암 치료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12:05어떤 암인지는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12:0942세면 사실 저랑 큰 차이가 없는 건데
12:13아직은 내가 암 이런 생각은 잘 안 해보거든요.
12:17와닿지 않으시죠?
12:18네 네 그런데 항암 치료를 받을 정도로 암이 진행됐다고 하니까
12:21게다가 정말 좋은 거 다 먹을 것 같고
12:24그러니까요.
12:25너무 좋은 의사 선생님들의 극진한 보호를 받을 것 같은데도
12:29맞아요.
12:29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너무 충격이에요.
12:31네 맞습니다.
12:32그런데 케이트 왕세잡이처럼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는 경우는
12:38그렇게 드문 경우는 아닙니다.
12:41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12:422, 30대 암 유병자 수가 무려 5년 동안
12:4789%나 증가했어요.
12:49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 사이에?
12:5240대도 아니고 2, 30대 사이에서?
12:54그러니까.
12:55좀 무서운 수치이죠.
12:56네.
12:57이게 아까도 계속 얘기했지만 밤에 잠을 잘 때 우리 몸 안에서 회복이 일어나게 되는데
13:04특히 그 밤의 회복 과정 중에 중요한 게 바로 활성산소, 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고 해요.
13:12저 아주 잘 알고 있어요.
13:13활성산소 그거 들어봤어요.
13:15활성산소가 딱 이름만 들으면 활성, 산소 좋은 것 같죠?
13:21아니올시다.
13:22그거 몸에 안 좋은 거예요.
13:25맞아요.
13:25네.
13:25네.
13:25네.
13:26여기까지 하겠습니다.
13:28네.
13:28아주 정확합니다.
13:29우리가 활동을 하는 동안에 몸 안에 활성산소가 많이 쌓이게 되는데요.
13:35바로 이것들이 끊임없이 세포를 손상시키면서 결국 암세포로 변하게 하는데
13:41멜라토닌이 이걸 막아주는 것이죠.
13:52멜라토닌의 항산화력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항산화제들과 한번 비교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14:14세로축이 항산화력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14:17아래로 내려갈수록 항산화력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4:21지금 그 아래쪽에 있는 걸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비타민C나 비타민E가 위치해 있거든요.
14:30그런데 그거보다도 멜라토닌이 항산화 능력이 더 높네요.
14:35네.
14:35맞습니다.
14:36여기서 더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은 멜라토닌보다도 훨씬 더 항산화력이 높은 물질이 바로 멜라토닌 대사산물이라는 점이에요.
14:44멜라토닌이 지금 두 가지가 있구나.
14:47멜라토닌 대사산물은 뭐예요?
14:49일반적으로 항산화제는 활성산소 하나를 제거하고 나면 그 후에는 그 항산화력을 잃어버리게 되는데요.
14:57멜라토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모양을 바꾸어서 계속 활성산소를 더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얘기가 됩니다.
15:06변형된 멜라토닌 물질들이 바로 멜라토닌 대사산물이라고 하는 것이죠.
15:11약간 실제 생활의 게임화 같은 느낌이 좀 있는데 그 게임하면 이렇게 괴물 잡아서 레벨업 하잖아요.
15:22그런데 멜라토닌 레벨업을 좀 하나 봐요.
15:26적을 물리치고 나면 오히려 소진되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더 강해지는.
15:31그렇죠. 그렇죠.
15:33그 직업과 근무 시간도 굉장히 좀 중요합니다.
15:40간호사들 경우에는 3교대 근무가 많거든요.
15:43그러면 야간 근무를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기가 쉽습니다.
15:49그러면서 생길 수 있는 게 바로 유방암인데요.
15:52한 연구소에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했는데
15:56체내에서 멜라토닌 대사산물이 많이 생성되는 사람인 경우에는
16:00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04이 말은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드는 3교대 근무를 많이 하게 되면 유방암이 잘 걸린다는 뜻이죠.
16:13우리 몸에서는 매일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겨나고 빠르게 세포분열을 일으키고 있거든요.
16:25암진단을 안 받아도 암세포는 만들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16:29네. 맞습니다.
16:30그래서 멜라토닌의 항산화력이 정말 중요한 거죠.
16:34멜라토닌이 암세포를 얼마나 억제하는지 직접 눈으로 한번 확인해볼까요?
16:39왜?
16:40어이구야.
16:42폐암에 걸린 쥐의 종양 크기를 비교한 것인데요.
16:46제일 윗줄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았고요.
16:48두 번째 줄은 고주파 열 치료를 했고
16:51세 번째는 멜라토닌만 치료를 한 경우
16:54그 다음에 마지막은 고주파 열 치료와 함께 멜라토닌을 같이 투여한 경우를 보고 계십니다.
17:01딱 봐도 크기가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나는 걸 보실 수 있죠.
17:06멜라토닌만 넣어줘도 멜라토닌 치료만 해도 암세포의 크기가 줄어드네요.
17:11네. 멜라토닌은 암세포가 빠르게 자라고 주변으로 혈관을 퍼져나가게 하는 걸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17:20특히 보시다시피 다른 치료와 병행할 경우에는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7:27진짜 많이 줄긴 했어요.
17:30좀만 더 하면 사라질 것 같아요.
17:34게다가 실험하는 사람 입장으로 세 개를 했잖아요.
17:38굉장히 유의적인 데이터라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17:45사실 임상 현장에서도 멜라토닌을 암 환자에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17:50실제 처방을?
17:51네네.
17:52오, 환자한테?
17:54그렇죠.
17:55암은 전이가 가장 무섭잖아요.
17:57멜라토닌은 암의 전이도 막아줍니다.
18:00암세포는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데요.
18:04멜라토닌은 그 신생 혈관이 생기는 걸 막아주거든요.
18:08그리고 이제 암 환자가 암을 회복하는 힘이 또 있어야 되잖아요.
18:12이런 것들을 또 길러주기도 하는데요.
18:14대표적인 연구 결과를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18:17파란색 선이 멜라토닌을 투여받지 않은 환자들의 생존율이고요.
18:24초록색 선은 항암 치료와 함께 멜라토닌 치료를 병행한 그룹의 생존율입니다.
18:29생존율 차이가 보이시죠?
18:325년 생존율을 비교해보면 멜라토닌 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66.8%,
18:37대조군은 53.7%로 약 13% 이상 차이가 났고요.
18:43항암 치료 이후에 생존한 기간도 멜라토닌을 투여받은 그룹이
18:47평균 13개월 더 길었고 사망 위험도 2배 이상 낮아졌다고 합니다.
18:53와, 그러니까 밤이 왜 치료의 시간인가 봤더니
18:57밤에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19:00멜라토닌이 이 일을 다 해주고 있었던 거네요?
19:04와, 그러니까 멜라토닌이 이렇게 분비되는 밤은
19:08어떤 회복의 시간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19:10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는 게
19:12이렇게 좋은 밤을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19:16좀 궁금해지지 않으시나요?
19:18그냥 약간 낮에는 농사도 지을 수 있고
19:20사냥도 할 수 있고 많이 할 수 있는데
19:23밤에 깜깜해지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19:26뭔가 그 시간이 그냥 멈춰있는 시간이라고 인식했을 것 같아요.
19:30낮 시간이 더 바빴을 것 같아요. 밤에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에
19:33그리고 또 빨리 에디션이 나타나서
19:36정부를 만들어서 밤을 정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19:40그러면 옛날에 사람들이 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19:43보여줄 수 있는 사진 하나 할 준비인데 함께 보시죠.
19:50어떤 것 같으세요?
19:51엄청 대낮으로 보이는데
19:52그렇죠. 그런데 옛날 사람들이 밤에 대한 인식을 담은
19:56뭔가 사진이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19:59그래요?
20:00신전 같은데?
20:02글씨가 밤이라고 썼나?
20:04저 안에 지금 누가 들어있지?
20:12이곳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20:14의술과 회복의 신
20:16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인데요.
20:18제가 이 신전을 보여드린 이유는
20:20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밤에 이 신전을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20:24밤에요?
20:25네.
20:26왜 밤에 가지?
20:27당시 사람들은 밤에 이 신전에서 잠을 자면 꿈속에서 아스클레피오스가 나타나서
20:34직접적인 원인을 알려준다든지 통증을 줄여준다, 치료해준다 이렇게 믿었다고 합니다.
20:42네.
20:43재밌다.
20:44밤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아요.
20:49너무 신기한 게 사실 여기에는 어떠한 과학적인 원리도 없고
20:53의학적인 치료법은 더더욱 아닌데
20:56어쨌든 낮이 아니라 밤에 뭔가가 나아질 거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는 거잖아요.
21:02그런 밤의 회복력에 대한 믿음이 당시에 워낙 강하다 보니까
21:06이 신전이 하나로는 부족해서 사람들이 계속 몰려들으니까
21:09여기저기 많이 생기게 되었고
21:11나중에는 그리스를 넘어서 로마 제국 시절이 되면
21:14제국 곳곳에 생기는데 그게 무려 3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21:18와 약간 효엄이 있었나 보다.
21:21그런가 봐요.
21:22대형 프랜차이즈가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네요.
21:25네. 뭐 로마점.
21:26그렇죠.
21:27아스클레피오스 로마점.
21:29네.
21:30네.
21:31흥미로운 거는 그 상징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습니다.
21:37병원 로고나 의사협회 마크에서 자주 보이는
21:41이 뱀이 감긴 지팡이 혹시 기억나시나요?
21:44네. 네. 네. 네. 네. 네. 네. 네.
21:45그게 바로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상징입니다.
21:48아. 아.
21:49아. 그렇구나.
21:51저거 실과 바늘인 줄 알았는데?
21:53아. 거짓말.
21:54그거 실과 바늘 아니었어요? 네.
21:56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였구나.
21:58그렇습니다. 네. 맞습니다.
22:00이게 뱀의 뜻이 뭐냐면 뱀이 탈피를 하면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변하잖아요.
22:06그래서 이거를 회복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22:09아.
22:11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고대부터 우리 인류는 밤을 회복의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건데.
22:16네.
22:17우리 현대인들이 이 밤을 너무 무시하고 지냈네요.
22:21아.
22:22밤의 소중함을 쉽게 잃어버린 것 같아요.
22:24맞아요.
22:25우리가 밤을 잃고 나서 치매 환자가 늘어났거든요.
22:32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금은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고요.
22:38이 추세대로라면 25년 뒤에는 4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게 될 거란 전망도 나와 있습니다.
22:5725년 뒤면 저희도 노인으로 진입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저희 6명 중에서도 한두 분 정도는 치매일 수도 있다.
23:11그렇죠.
23:12네.
23:13우리 다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네요.
23:15네.
23:16근데 사실 우리가 지금부터 조금씩 신경 쓰고 조심해야 됩니다.
23:20여기 있는 우리도 위험성에 아예 노출이 안 되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거든요.
23:26우리들이요?
23:27네.
23:28그러니까 우리가 일어나서부터 계속 생각하고 움직이고 여러 가지 행동을 하고 업무를 보고
23:34이 과정에서 항상 뇌세포는 노폐물을 생산하게 되고
23:39그러면 그걸 제대로 청소해 주지 않으면 찌꺼기가 쌓일 수밖에 없는 거죠.
23:43네.
23:44그 찌꺼기가 바로 베타아밀로이드거든요.
23:47근데 문제는 이 베타아밀로이드가 독성을 가지고 있다.
23:55근데 문제는 이 베타아밀로이드가 독성을 가지고 있다.
23:59이게 뇌 속에 계속 쌓이면 뇌세포 주변에 독성 침전물이 이렇게 계속 켜켜이 끼는 것 같아요.
24:14대관에 처음에는 이렇게 물이 잘 통하잖아요.
24:18아무것도 없으니까.
24:19근데 여기 침전물이 계속 쌓입니다.
24:21그러면 좁아지면서 막히죠.
24:23네.
24:24그러다가 전체 구조도 무너지게 됩니다.
24:26뇌도 마찬가지예요.
24:28베타아밀로이드를 청소하지 못하고 계속 쌓이게 만들면
24:32그 독성 때문에 기억을 담당하는 뇌세포가 파괴되고
24:36결국 치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24:43알츠하이머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다.
24:46이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24:48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티가 나지 않아요.
24:51멀쩡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24:53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안에서 계속 쌓이고 있으면
24:56그게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것일 뿐
25:00조용히 시작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25:04그러다가 이제 어느 날 갑자기
25:06내가 방금 무슨 말 하려고 했지?
25:08혹은 내가 지금 뭐 하던 중이었지?
25:10이러면서 멈칫멈칫하는 일이 생기는 거죠.
25:14그건 누구에게나 있는 일 아니에요?
25:18그게 건망증이랑 조금 혼동하실 수 있는데요.
25:22이거를 구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25:24이거를 구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25:30이거를 구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25:32힌트를 주면 바로 떠올릴 수 있을 때는
25:35대부분 건망증입니다.
25:41아니면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시거나
25:44최근 일을 전혀 기억을 못하거나
25:46이러면 경도인지 장애를 의심해 보셔야 됩니다.
25:51그게 결국은 치매로 이어지게 되거든요.
25:53왜냐하면 경도인지 장애 환자 중에
25:56약 80%가 5년 안에 치매로 진행된다는
26:01연구 결과가 보고된 적이 있어요.
26:07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26:09뇌 속에는 베타밀로이드가 쌓이고 있다는
26:11연구 결과도 있어요.
26:1320년 전부터요?
26:14네. 급격히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지면
26:17베타밀로이드가 좀 더 많이 쌓이고 있는 건 아닌지
26:20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6:26밤을 잃어버리면서 이렇게 좀 안타까운 풍경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6:42이게 뭐죠?
26:49사진을 보면 어떤 모습으로 보이세요?
26:52정류장?
26:53H가 뭐예요? 하스피털이에요?
26:56여기는 독일 디셀도르프에 있는
26:59요양원 앞에 있는 시설입니다.
27:01보면 뭔가 버스 정류장 이런 걸로 보이잖아요.
27:05그런데 실제로는 버스도 서지 않고
27:08노선도도 없습니다.
27:10그러니까 아무것도 서지 않는 노선 정류장이 있는 거예요.
27:13세트장이군요.
27:14그렇죠. 일종의 그런 건데요.
27:16치매 환자들이 길을 잃고 배회하다가
27:33영영 길을 잃고 너무 멀리 가는 걸 막기 위해서
27:36이런 정류소를 버스가 서지 않는 것을 만들어 놓은 거죠.
27:39실제로 독일에서는 이 가짜 정류장을 만든 이후로
27:44노인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27:47너무 다행이네요.
27:48독일, 영국, 미국, 일본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고요.
27:52국내에도 점차 도입되고 있습니다.
27:54그러니까 요양원 밖을 나가더라도
27:57너무 멀리 떨어진 곳까지는 안 가고
28:00거기서 멈춘다는 거네요.
28:01네, 맞습니다.
28:12요즘에 실종 문자 많이들 오잖아요.
28:15그런데 그중에서 한 70% 정도가
28:18이런 치매 노인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8:21누구누구 어느 동에서 배회 중인 누구를 찾습니다
28:27이런 문자 자주 오거든요.
28:29저는 왜 이렇게 거기에 괄호하고 나이가 적혀 있는데
28:32성인들이 많아서 왜 이렇게 길을 잃어버리나 싶었는데
28:36이게 대부분이 치매 환자였던 거네요.
28:39그러니까 배회가 진짜 무서운 거라는 거는
28:55실종 문자 오는 것만 봐도 알겠는데
28:58그런데 그 치매 환자들은 배회를 왜 하게 되는 거예요?
29:03치매는요. 최근 기억부터 사라집니다.
29:06환자들의 머릿속에는 예전 기억 남아 있고
29:09내가 예전에 많이 갔던 곳
29:11그런 곳들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에
29:13거기를 찾아가는 거예요.
29:15그러면 예전에 살던 집이나 예전에 다니던 직장이나
29:19지금 말고 예전에 거기를 자꾸 찾아가려고 하는 거죠.
29:23다 바뀌어서 없는데도
29:26어머 그런 이유였구나
29:29그렇죠. 그런데 언뜻 생각하면
29:32그래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29:36인지 기능은 손상이 많이 됐는데
29:39신체 기능이 남아있는 상태거든요.
29:41그래서 중기 치매 환자들을 보면 꽤 멀리까지 가요.
29:46몇 시간씩 차 타고 이동해서 가는 사례도 있습니다.
29:49그런데 이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29:53다 계획을 해서 가는 건 아니라는 거죠.
29:56그런데 마음속에 목적진이 있는 거예요?
29:58그냥 자기도 모르게 간 겁니다.
30:00그래요?
30:01그러니까 현재가 머릿속에서 싹 지워지면서
30:04과거 속을 배회하고 있는 거네요.
30:06그렇죠. 자기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거기로 가는 겁니다.
30:10그래서 이 배회라는 증상이
30:12치매 환자의 실종을 가장 위험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30:16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때도 있고
30:18또 발견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수가 있어요.
30:21실제 제가 상담했던 한 환자분의
30:23아버님이 치매에 걸리셨는데
30:25어느 날 외출을 하셨는데
30:27집에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신 거예요.
30:29그래서 12시간 동안 배회를 했는데
30:33저체온증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30:36치매 환자분들의 경우는 자기의 상태, 체온이나 이런 것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30:50배회 중에 갈증을 느낀다든지
30:52저체온이 된다든지
30:53또는 교통사고 위험이라든지
30:55이런 것들에 그대로 노출될 수가 있거든요.
30:58그래서 고령일수록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가 있습니다.
31:01아버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31:04그냥 집에 누워 계신 것도 물론 속상하지만
31:07그래도 이렇게 내가 볼 수 있는 공간에 계시면
31:10그나마 마음이 놓이는데
31:12갑자기 문 밖을 열고 나가셔서는
31:14저 멀리 어디서 이렇게 발견됐었다 이러면
31:16밖에 못 나갈 것 같아요.
31:18불안해서
31:19자신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일 것 같아요.
31:21네. 그리고 이렇게 저체온증에 걸린 채로 발견됐다 이러면
31:25너무 끔찍하죠.
31:26맞아요.
31:27그게 얼마나 큰 부담이겠습니까?
31:29가족들 입장에서는
31:30그냥 정말 24시간 내내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31:33그렇죠.
31:34게다가 혹시나 실종돼서 사고라도 당하면 어떻게 하지?
31:38그런 불안감
31:39그리고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됐을 때
31:41겪게 되는 죄책감
31:43이런 것들이 항상 있거든요.
31:44그러면 누군가는 그 환자를 맡아야 되잖아요.
31:48간병을 해야 되는 거죠.
31:50그러면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포기해야 될 수밖에 없고요.
31:53그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31:56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31:58이렇게 편찮으신 것도 편찮으신 거고
32:02그리고 모시는 것도 힘든 일이긴 한데
32:04이렇게 감정적인 문제들이 계속 생기는 건
32:07진짜 힘들 것 같아요.
32:09온 가족이 다 겪어야 되니까
32:11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한 명이 있으면
32:14그건 한 명에서 그 아픔이 끝나는 게 아니라
32:16온 가족이 고통을 다 함께 겪어야 하는 것 같아요.
32:20맞아요.
32:21사실 이런 감정적인 문제도 정말 크지만
32:23또 다른 문제가 경제적인 것도 굉장히 부담이
32:25가족들이 커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32:28우선 아까 같이 혹시 안 좋은 일이 발생해서
32:30소색하게 되면 그런 비용도 발생하고
32:32간병하는 데도 비용이 들고요.
32:34또 돌보험을 하기 위해서 직업을 그만둬야 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32:38관련된 자료를 보면 치매 간병 비용은
32:41월 평균 100만 원 이상으로
32:43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에 가까운 45.8%가
32:47돌봄에 대한 부담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32:49베타 아멜로이드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면
33:04그러면 그게 곧 치매 예방이 되는 거예요?
33:07되는 거죠.
33:08그렇죠. 베타 아멜로이드가 쌓이지 않게 막아야 됩니다.
33:11그게 치매 주요 원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33:14네. 그런데 또 뇌를 멈출 수는 없잖아요.
33:17뇌를 멈출 수는 없죠. 네.
33:18그래서 베타 아멜로이드가 쌓이는 걸 막아주는 게
33:23글림프 시스템이라는 게 있어요.
33:25이게 밤에 우리가 자는 동안 활동합니다.
33:28글림프 시스템?
33:29네. 글림프 시스템.
33:30우리 몸에는요. 림프관이라는 게 있어요.
33:33그 림프관이 하는 역할은 신체에 있는 여러 가지 세포가
33:37생성하는 노폐물을 배출해 주거든요.
33:39뇌에도 그런 배출 시스템이 있겠죠.
33:41그게 글림프 시스템인데
33:43그거는 뇌에 있는 신경교세포 글라이어하고
33:47림프를 합쳐서 만든 겁니다.
33:49그래서 글림프라고 부르거든요.
33:51그러면 뇌림프 이런 거네요?
33:53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33:55이 신경교세포가 하는 역할이
33:57뇌세포가 생성한 노폐물을 청소해 주는 거예요.
34:01그래서 우리가 밤에 잠이 들면
34:03뇌 조직 사이에 아주 미세한 틈들이 생기게 되고요.
34:07그 틈 사이로 뇌척소액에 포함된 멜라토닌이
34:11낮 동안에 계속 쌓여 있던 베타밀로이드와
34:14활성산소를 청소해 주고 배출해 줍니다.
34:17단순히 잔다가 아니라 멜라토닌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34:30충분히 잠을 잘 자는 게 훨씬 중요해요.
34:33그래야 글림프 시스템이 그동안 청소를 제대로 해 준다는 거죠.
34:38멜라토닌이 저는 이렇게 스르르 잠이 오게 하는 것만 하는 줄 알았는데
34:43뇌를 청소까지 해주는 역할을 하네요.
34:47그렇죠.
34:48멜라토닌이 베타밀로이드 배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34:51굉장히 많이 발표되어 왔고요.
34:53그 결과를 한번 보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34:56지금 사진을 보시면 이 사진은 우리 뇌에 쌓여 있는
34:59베타밀로이드 모습인데요.
35:01잘 보시면 서로 달라붙어 가지고
35:04그물처럼 엉켜 있거든요.
35:06이게 바로 베타밀로이드가 응집되어 있는 거죠.
35:10뭔가 거미줄 같기도 하고
35:14그러면 여기에다가 멜라토인을 트여했을 때는
35:17어떤 일이 나오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35:20원래 이렇게 생겨하지 않는 거예요?
35:24네.
35:31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35:33조금 전에 봤던 그렇게 엉켜있는 복잡해 보이는
35:36그물 구조가 깨지고
35:38확실하게 덜 뭉쳐져 있는 걸 볼 수 있거든요.
35:41아주 응집되어 있던 베타밀로이드를 풀어서
35:45배출하기 쉽게 만들어 준 거죠.
35:47확실한 거는 연결이 다 돼 있었는데
35:49연결이 좀 끊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긴 하네요.
35:52네.
35:53저렇게 막 복잡하게 단단하게 뭉쳐져 있을 때는
35:55뇌에서 빼내기가 쉽지 않은데
35:57그렇죠.
35:58오른쪽 사진처럼
35:59이게 좀 다 떨어져 있으면
36:01쉽게 뇌에서 배출이 되고
36:03치매도 예방해 줄 수 있겠네요.
36:06네.
36:07실제로 멜라토닌이 없는 글림프 시스템은
36:10소위 세제 없이 설거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36:14세제가 없이 설거지를 하면 기름때가 그대로 남아 있잖아요.
36:18네.
36:19찝찝하죠.
36:20네.
36:21맞습니다.
36:22실제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과 같은 연령대의 정상인 환자들의
36:27뇌 속의 멜라토닌 수치를 비교한 결과를 한번 보면서 이야기해 볼까요?
36:33네.
36:34이 결과는 일반인과 알츠하이머 환자에서의 멜라토닌의 양을 측정한 결과인데요.
36:40일반인을 1위라고 생각을 했을 때
36:43알츠하이머 환자의 값은 0.2위라고 생각하시면
36:475배나 낮은 그런 값을 나타내고 있죠.
36:52와..
36:53멜라토닌이 수치가 저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36:56멜라토닌이 부족하면 글림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37:01베타 아밀로이드 같은 저런 찌꺼기들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37:05독성물질이 뇌에 쌓이기 때문에
37:07뇌세포를 파괴하고 결국 치매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37:11그러니까 밤에 잠을 잘 자서 회복력을 지키는 게
37:16단지 이렇게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라기보다는
37:20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활동이었군요.
37:23맞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수록
37:25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37:27저희의 뇌 건강을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37:29이런 걸 느끼게 되는데요.
37:31제가 멜라토닌 때에서 알아보니까
37:33멜라토닌 투여 후에
37:35쥐의 뇌 속에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37:37크게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37:39이런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멜라토닌의 기능이
37:42단순히 청소를 잘하게 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37:45이게 없을 때는 청소 자체가
37:47아예 안 되게 만들더라고요.
37:49청소를 도와주는 줄 알았더니
37:51청소 그 자체였다.
37:53그렇죠. 없으면 할 수가 없더라는 거죠.
37:56그게 바로 뇌 안에 있는 혈액 뇌 장벽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38:05혈액 뇌 장벽은
38:06블러드 브레인 베리어
38:08즉 BBB라고 부르는데요.
38:10외부에서 나쁜 물질이
38:12뇌로 직접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한
38:14일종의 철벽 보안 시스템인 것인데요.
38:17그러니까 뇌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 같은 거네요.
38:20맞습니다.
38:21뇌는 우리 몸 전체를 조율하는 통제센터니까
38:24보안이 정말 철저하게 되어 있습니다.
38:271차 보안은 두 개구 단단한 뼈로
38:30뇌를 물리적으로 보호하고요.
38:322차 보안이 바로 BBB인데요.
38:34화학 물질에 대비한 필터 시스템입니다.
38:38혈액 속에 섞여 있는 세균이나 독소
38:40약물 같은 이물질들이
38:42뇌로 들어오는 걸 못하게 하고
38:44걸러내는 필터망인 거죠.
38:46그 약간 출국장 공항 출국장에서
38:48그렇죠.
38:50검색대.
38:51그렇습니다.
38:52그런 거랑 비슷하네요.
38:53이렇게 다 훑어보고.
38:54그렇죠.
38:55이 BBB가 얼마나 까다롭냐면요.
38:57몸에 있는 호르몬이나
38:59뇌에 도움이 되는 약물까지
39:01대부분 차단할 정도로 굉장히 꼼꼼하다고 합니다.
39:04철벽이네요.
39:05맞습니다.
39:06안 그러면 큰일 나잖아요.
39:07그렇죠.
39:08아무거나 들어오면 안 되니까.
39:09그럼요.
39:10뇌를 지금 제대로 보호해 주지 않으면
39:12전체 통제센터가 망가지는 거니까
39:15그래서 BBB는 철통 보안입니다.
39:18사실 신약 개발할 때
39:20제일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39:22어떻게 이 BBB를 통과시키느냐
39:24이게 사실 굉장히 큰 문제거든요.
39:27신약은 뇌의 입장에서는 모르는 거예요.
39:31그렇죠.
39:32뉴페이스.
39:33그렇죠.
39:34그러니까 일단 막죠.
39:35그러면 아무것도 통과시키지 못하면
39:37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을 하실 수 있는데
39:40뇌에 꼭 필요한 것들은 통과합니다.
39:42대표적으로 산소, 포도당, 아미노산
39:45이런 것들은 당연히 들어가게 해 주죠.
39:48근데 검증이 안 된 거
39:50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거
39:52뭔가 불분명한 거 이런 것들은
39:54다 아주 철저하게 막아버립니다.
39:57그래서 아무 물질이나 막 들어오는 건 불가능하고요.
40:00통과할 수 있는 물질의 특징을 보면
40:03아주 분자 크기가 작아요.
40:05어느 정도로 작아야 되느냐
40:07최소 머리카락 두께의 10분의 1 이하여야 됩니다.
40:11머리카락의 10분의 1이면 정말
40:13초미세보안이네요.
40:15그렇죠.
40:16그런데 이렇게 철통보안인 BBB를 통과하는 호르몬이 하나 있습니다.
40:23그런데 이렇게 철통보안인 BBB를 통과하는 호르몬이 하나 있습니다.
40:27바로 멜라토닌인데요.
40:29그러니까 멜라토닌은 프리패스가 있나봐요.
40:32네.
40:33안 가는 데가 없네요.
40:34네.
40:35맞습니다.
40:36온몸을 다 다니는데 뇌까지 들어갈 수가 있는데요.
40:40멜라토닌은 물에도 잘 녹고 기름에도 잘 녹는
40:44침수성, 침유성이 둘 다 있다고 했잖아요.
40:47그러니까 이렇게 어디든 잘 섞여 들어가는 성능이 있기 때문에
40:50뇌 안에도 잘 들어간 호르몬이라고 합니다.
40:54실제로 멜라토닌을 섭취하면 10분 만에 뇌척수액에서 고농도로 확인이 되었고요.
41:00심지어 몇 시간 동안 그게 유지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41:04아무리 좋은 걸 우리가 먹어도 그 BBB를 뚫고 뇌까지 가기는 힘든데
41:0910분 만에 뇌척수액에 흥건히 멜라토닌이 들어 있었다.
41:14이유를 제가 설명을 해드릴게요.
41:27멜라토닌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살짝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1:31멜라토닌의 구조는 지금 제 손처럼 이렇게 생겼는데요.
41:35중간에 몸통처럼 모양이 있고요.
41:38그다음에 양쪽에 이렇게 가지가 있는 상태입니다.
41:42남궁민 선생님이 얘기하신 대로 이 가운데 몸통이 친류성이고요.
41:46머리와 다리는 친수성이에요.
41:48우리가 어디 들어갈 때 좁은 공간에 들어갈 때
41:51이렇게 머리랑 이렇게 발 이렇게 먼저 넣고 슥 몸이 들어가잖아요.
41:56그거랑 똑같이 이 친수성 가지가 먼저 이렇게 닻을 내리듯이
42:01벽에 딱 꽂힌 다음에 스르륵 몸이 들어가는 형태로 벽을 통과하게 되는 거죠.
42:08그럼 이제 일단은 철통 보안을 뚫었으니까 뇌에 통과를 했으니까 거기 가서 자기 역할을 해줘야 되잖아요.
42:15작전을 수행해야 되잖아요.
42:17그렇죠.
42:18멜라토닌이 뇌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역할을 하는 게 있는데 뇌 안쪽 아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42:25이게 보면 구불구불하게 뇌 구조가 생겨 있잖아요.
42:29거기에 여기저기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여 있어서 청소하기가 쉬운 구조가 아닙니다.
42:34그런데 멜라토닌이 뇌 안으로 직접 들어가게 되면 활성산소도 제거해 주는 거죠.
42:40약간 멜라토닌 요원의 활약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42:44근데 이 멜라토닌을 그럼 우리가 충분히 좀 노릴 수 있으려면 결국 회복의 밤을 되찾아야 되잖아요.
43:10잃어버린 밤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요?
43:14오늘의 주제가 밤인 것처럼 가장 중요한 거는 빛 공해를 차단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43:20특히 이 온전한 어둠이 바로 멜라토닌 분비의 필수 조건이니까요.
43:32쉽지는 않죠.
43:34어렵죠.
43:35되게 근데 또 해답이 어떻게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거네요.
43:38맞아요. 습관을 바꾸는 건데.
43:40그리고 또 문제가 뭐냐면 수면 장애가 있는 분들이 많아요.
43:44자다가 깬단 말이에요.
43:46깰 때 할 게 없으면 유튜브를 봐요.
43:48네.
43:49네. 한 시간씩, 두 시간씩.
43:50잠이 올 때까지.
43:51사실은 잠이 올 때까지 동영상을 안 봐야 되는 건데.
43:54그리고 사실 우리가 잠들지 않는 도시잖아요.
43:58맞아요.
43:59그래서 내가 스마트폰을 안 보더라도 주변에 뭔가 빛이 새어 들어오거나 소리가 나거나 이런 경우도 많아요. 밤이 늦었어도.
44:08맞아요. 그리고 작은 자극에 깨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44:11네.
44:12거리에 가로등이나 옆집에 불빛 같이 빛 공해를 피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44:16게다가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이제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잖아요.
44:20멜라토닌 분비는 50대가 되면 90%까지 줄어들고요.
44:3070대가 되면 94%까지 감소하게 됩니다.
44:34굉장히 좀 난관들이 겹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44:38그러네요.
44:39그러니까 도시화가 되면서 멜라토닌 한 번 줄고.
44:42또 나이 먹으면서 또 한 번 줄고.
44:45그리고 또 생활 습관 때문에 또 한 번 줄고.
44:48이게 중년이 되면 멜라토닌은 없다.
44:51거의 없다.
44:52이렇게 봐도 무방하겠어요.
44:54맞습니다.
44:55그래서 이제 외부적으로 멜라토닌을 보충하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가 있습니다.
45:01멜라토닌을 보충하면 빛 공해 속에서도 체내의 멜라토닌 수치를 높여줄 수가 있거든요.
45:07그러면 우리가 나이 때문에 또 빛 공해 때문에 습관 때문에 점점 빼앗기고 있는 멜라토닌을 보충제로 섭취를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거네요.
45:18네.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45:20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멜라토닌을 섭취시켰는데요.
45:24기억력 테스트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3초가 줄었고요.
45:29알짜이머 치매 평가도 25%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45:33와 진짜 희소식이다.
45:35네. 근데 선생님 저 질문이 있어요.
45:38네.
45:39그러니까 잠이 너무 잘 와서 잠깐만 틈을 주면 이렇게 보면 이렇게 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요.
45:47이런 분들도 멜라토닌을 드시면 좋아요?
45:51죄송해요. 그건 수면 부족이에요.
45:54수면 부족이에요?
45:56아 그래요?
45:57너무 못 자서.
45:58다만 이렇게 하는 건 마이크로 슬립이라고 그러는데 수면 부족.
46:02그 사람 말고 그냥 푹 잘 자는 거예요.
46:05그 사람 말고 밤에 잘자 하고 딱 들어와서 눕자마자 주무시는 분들.
46:13사실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노화가 되면서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잖아요.
46:18그러니까 그런 분들도 사실은 나이가 들면서 깊이가 점점 얕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46:24네. 그래서 조금 나이가 들거나 컨디션이 또 피로하거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멜라토닌을 좀 보충해서 조금이라도 더 잠을 깊게 주무시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46:35멜라토닌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뇌 건강에 확실히 도움이 될 수가 있는 거겠네요?
46:42네. 맞습니다.
46:43특히 국내 제조사가 직접 생산한 원료로 검사를 의뢰했던 식물 유래 멜라토닌 원료들을 활용하게 되면 더 안전하게 복용할 수가 있겠습니다.
46:53네. 오늘 이렇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활동할 수 있었던 게 밤에 우리 몸을 회복시켜주는 멜라토닌이 있었기 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47:06오늘만큼은 다 불 끄시고 네. 제대로 된 어둠 속에서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47:11네. 오늘 저희가 나눈 지혜들이 여러분의 건강한 삶의 작은 실마리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47:17다음 주에도 사피엔스 클럽에서 만나요.
47:20안녕.
47:22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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