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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13.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선거가 21일 밖에 안 남았는데요. 선거 초반 양당 전략이 뚜렷하게 취재가 된 것 같아요. 흥미로운 건 양쪽이 꿈꾸는 지난 대선이 있다면서요?

네. 민주당은 2007년 대선을 꿈꾸고 있습니다.

기억 나시나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그야말로 압승했던 대선입니다.

Q2.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얼마나 압승했었죠?

당시 박근혜 후보와 어렵게 경선을 치르고 올라온 이명박 후보, 본선에서는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22.53%p, 520만표 차, 당시 2위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입니다.

대선 역사상 최대 격차였죠.

Q2-1. 이재명 대세론으로 압도하겠다는 건데, 그런 큰 격차가 어떻게 가능했나요?

민주당이 노리는 게 바로 이 단어입니다.

보수층의 '투표 포기'인데요.

당시 민주당 쪽 지지자들이 이명박 대세론에 어차피 끝났다며 투표장에 안나갔던 것처럼, 보수 지지층에 똑같은 무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율을 30%대 밑으로 가두면, 역대 최고 득표율, 55%도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Q3. 보수 지지층을 포기하게 하는 전략 뭔가요?

더 중도 보수로 외연을 넓히고 김문수 후보를 극우로 몰겠다는 거죠.

그 때와 다른 점도 있는데요.

기억해보시면 그 때도 3자 구도였는데, 3위가 이회창 후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시엔 1위인 이명박 후보가 3위인 이회창 후보와 보수진영 표를 나눠먹는 구조였죠.

같은 3자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2위인 김문수 후보와 3위인 이준석 후보가 나눠먹는 구조죠.

이준석 후보와 함께 김문수 후보를 극우로 모는 더 쉬운 전략인 셈이죠.

국민의힘 내부 분열도 내심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Q5. 민주당 입장에서는 콧노래가 나오겠어요.

하지만, 신경쓰는 대목 김문수의 파괴력, 잠재력입니다.

민주당이 사실 예상했던 본선 상대는 아니거든요.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 드라마틱하게 본선에 올라온 김 후보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지, 가늠이 안 되는 부분도 있어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Q6. 국민의힘은 어느 선거를 꿈꾸는 거에요?

바로 4년 넘게 이어졌던 '이회창 대세론'을 바람으로 뒤집은 2002년 노무현 모델입니다.

Q7. 21일 밖에 안 남았는데 가능하대요?

선대위 핵심 관계자, 두 가지 유사점을 꼽더라고요.

그 첫번째가 드라마틱한 전개입니다.

1.6% 지지율이었던 노무현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바람을 일으켜 역전 드라마를 쓴 것처럼, 김문수 후보가 경선 승리, 단일 후보가 된 게 드라마의 시작이라는 거죠.

Q8.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보이는데요?

영화 대사처럼 "아직 한 발 남았다"라고 하더라고요.

바로 '단일화'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여전히 남은 카드라는 겁니다.

이질적이었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꿈꾸는 거죠.

Q8. 이준석 후보가 가능성 0%라던데요?

일단 차근차근 가보겠다고 합니다.

"하루에 1%p씩 지지율 올린다"고요.

민주당이 꿈꾸는 지지층의 대선 포기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겁니다. 

이번주 안에 한자릿수 격차로만 붙으면, 지지자들 가슴에 다시 불을 붙이고, 이준석 후보도 단일화 압박을 받을 거라는 거죠.

Q9. 선거가 20일 밖에 안남았는데 가능할까요.

이 전략을 시작했습니다.

역할 분담이요.

90년생 비대위원장 김용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과오를 반성하며, 중도층 공략의 길을 트면 김문수 후보가 지지층을 껴안으며 반 박자씩 늦게 따라가는 전략입니다.

2007년처럼 압도적일지, 2002년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남은 21일에 달려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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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네, 아는 기자 정치부 홍지연 기자 나왔습니다.
00:05자, 이제 선거 초반이에요, 사실.
00:0721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양당 전략이 뚜렷하게 취재가 된 것 같은데
00:11흥미로운 건 양쪽이 꿈꾸는 지난 대선들이 있다면서요.
00:16네, 그렇습니다.
00:17일단 민주당은요, 2007년 대선을 꿈꾸고 있습니다.
00:21기억나실까요?
00:22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그야말로 압승했던 그런 대선입니다.
00:26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얼마나 압승을 했었죠?
00:29네, 당시 기억을 한번 돌이켜보면 박근혜 후보와 어렵게 경선을 치르고 올라온 이명박 후보.
00:35본선에서는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00:3822.53%포인트, 520만 표 차.
00:43당시 2위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입니다.
00:46대선 역사상 최대 격차였죠.
00:48그러니까 이번에도 이재명 대세론으로 압도하겠다는 건데
00:52그때 그런 격차가 어떻게 가능했던 겁니까?
00:54네, 그래서 민주당이 노리는 게 바로 이 단어입니다.
00:57보수층의 투표 포기인데요.
01:00당시 민주당 쪽 지지자들이 이명박 대세론의 어차피 끝났다며 투표장에 안 나갔던 것처럼
01:06보수 지지층의 똑같은 무력감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01:11김문수 후보 지지율을 30%대 밑으로 가두면
01:14역대 최고 득표율 55%도 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01:19네, 보수 지지층의 투표를 포기하게 한다.
01:23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01:24네, 그러려면요. 더 중도 보수로 외연을 넓히고 김문수 후보를 극으로 몰겠다는 거죠.
01:30그때와 다른 점도 있는데요.
01:32기억해보시면 그때도 3자 구도였는데 3위가 이회창 후보였습니다.
01:37그러니까 당시에 1위인 이명박 후보가 3위인 이회창 후보와 보수 진영표를 나눠먹는 구조였죠.
01:46같은 3자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01:482위인 김문수 후보와 3위인 이준석 후보가 나눠먹는 구조죠.
01:53이준석 후보와 함께 김문수 후보를 극으로 모는 더 쉬운 전략인 셈입니다.
01:58국민의힘 내부 분열도 내심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02:01이 정도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콧노래가 나오는 상황입니까?
02:05하지만 신경 쓰는 대목이 있습니다.
02:07바로 김문수 후보의 파괴력 그리고 잠재력입니다.
02:11민주당이 사실 예상했던 본선 상대는 아니거든요.
02:15경선과 단일화 과정에 드라마틱하게 본선에 올라온 김 후보가
02:19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지 가늠이 안 되는 부분도 있어
02:23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02:25반대로 그러면 국민의힘은 어떤 선거를 꿈꾸는 거예요?
02:28네, 바로 4년 넘게 이어졌던 이해창 대세론을 바람으로 뒤집은
02:332002년 노무현 모델입니다.
02:35그런데 지금 21일밖에 안 남았는데 가능할까요?
02:38네, 그래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요.
02:40두 가지 유사점을 꼽았습니다.
02:43그 첫 번째가 바로 드라마틱한 전개입니다.
02:461.6% 지지율이었던 노무현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바람을 일으켜
02:51역전 드라마를 쓴 것처럼 김문수 후보가 경선 승리,
02:55단일 후보가 된 게 드라마의 시작이라는 거죠.
02:59그래도 시간이 좀 부족해 보이는데요.
03:01네, 그래서 영화 대사처럼요.
03:03아직 한 발 남았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03:06바로 단일화입니다.
03:07이준석 대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여전히 남은 카드라는 겁니다.
03:11이질적이었던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를 꿈꾸는 거죠.
03:15이준석 후보는 가능성이 0%라고 하는데요.
03:18네, 그래서 일단은 차근차근 가보겠다고 합니다.
03:21하루에 1%포인트씩 지지율을 올린다고요.
03:24민주당이 꿈꾸는 지지층의 대선 포기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겁니다.
03:30이번 주 안에 한 자릿수 격차로만 붙으면 지지자들 가슴에 다시 불이 붙이고
03:35이준석 후보도 단일화 압박을 받을 거라는 거죠.
03:38자, 결국은 선거가 이제 21일밖에 안 남은 이 시간인 것 같습니다.
03:42네, 그래서 이 전략을 시작했습니다.
03:44바로 역할 분담인데요.
03:4790년생 비대위원장 김용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과오를 반성하며
03:52중도층 공략의 길을 틀면 김문수 후보가 지지층을 껴안으며
03:56반박자씩 늦게 따라가는 전략입니다.
04:002007년처럼 압도적일지, 2002년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04:04남은 21일에 달려있습니다.
04:06네,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잠시 후에 만나서
04:10직접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04:11안희 기자, 정치부 홍진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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