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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제가 할 수 있는 일 하고자 직 내려놓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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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1.
갈등과 혼란에 대해 고통스럽게 생각"
"국민들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잘 알아"
"빈곤 떨치고 민주주의 이뤄… 자랑스러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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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말씀드리는 동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00:07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00:08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제가 깊이 고민해온 문제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00:21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습니다.
00:27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00:37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00:47
국민 여러분, 저는 1970년 공직에 들어와 50년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최일선에서 우리 국민의 일꾼이자 산증인으로 뛰었습니다.
01:06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피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01:14
우리나라가 이만큼 일어선 것은 전 국민이 합심해서 이룬 기적입니다.
01:22
그 여정에 저의 작은 힘과 노력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의 보람이자 영광이었습니다.
01:32
부족한 저에게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01:38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겪으신 갈등과 혼란에 대하여 가슴 깊이 고통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02:02
우리나라가 어떻게 일어선 나라인지 그러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노력하셨는지 저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02:16
국민 여러분, 가난한 나라가 빈곤을 떨치고 풍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렵고 권위주의 국가가 민주주의를 이루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02:27
우리는 그 두 가지를 모두 해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02:35
문제는 개인이건 국가건 하나의 도전을 이겨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 닥쳐오곤 한다는데 있습니다.
02:48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줄 압니다.
02:53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G7 수준으로 탄탄하게 뻗어나갈지 아니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지게 될지
03:04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03:16
표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정책으로는 대외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습니다.
03:33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입니다.
03:42
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03:53
국민 여러분 50년 가까운 세월 경제의 최일선에서 제가 배운 것은
04:00
국가가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단순한 진실입니다.
04:07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이제까지 없던 거대한 도전과 위기의 직면에 있습니다.
04:16
대한민국은 수출로 일어선 나라인데 전 세계 통상 질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04:23
대한민국은 안보가 생명인데 우리를 애워싼 지정학적 질서가 한치 앞을 모르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04:31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04:36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04:41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루어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04:50
국민 여러분 저는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습니다.
04:58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길었습니다.
05:02
제 앞에서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습니다.
05:05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05:09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입니다.
05:17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05:20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05:24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05:31
국민 여러분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05:37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합니다.
05:41
주저앉아서는 안됩니다.
05:43
잘 되어야 합니다.
05:45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번영해야 합니다.
05:49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05:52
하지만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05:56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05:59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습니다.
06:05
감사합니다.
06:05
감사합니다.
06:06
감사합니다.
06:07
감사합니다.
06:08
감사합니다.
06:09
감사합니다.
06:11
감사합니다.
06:1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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