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신음하는 지구촌…파키스탄·인도, 50도 기온에 수백명 열사병

  • 17일 전
폭염에 신음하는 지구촌…파키스탄·인도, 50도 기온에 수백명 열사병

[앵커]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큰비가 내리며 많은 피해를 본 파키스탄이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염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는 기온이 섭씨 50도로 치솟았고, 멕시코에서는 열사병으로 원숭이들이 집단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현지시간 23일 섭씨 49도를 기록했습니다.

"건설 작업을 하는데 더위가 너무 심해서 10분만 일해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어서 잠시 그늘에 앉아 쉬어요."

파키스탄 전역 병원들은 밀려드는 열사병 환자를 치료하느라 분주합니다.

"아침부터 폭염으로 설사, 구토, 고열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 300여 명을 치료했습니다. 이들을 처치하고, 수액을 투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펀자브주에서는 모든 학교가 일주일 동안 임시 휴교에 들어갑니다.

기상청장은 지난달 6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엔 두 번째로 폭염이 닥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때아닌 비나 폭염, 가뭄을 초래하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조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도 불볕더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 인근 기온은 섭씨 50도에 육박했고 온열질환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인도 당국은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간 멕시코에서는 정전사태가 속출했고, 원숭이 83마리가 탈수 증세로 집단 폐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 춥고, 습하고 건조한 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구의 기후가 따뜻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서북단 알래스카의 강이 주황색으로 변하는 등,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기후변화가 몰고 올 재앙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파키스탄 #인도 #폭염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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