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아슬아슬'…전력 수급관리 나선 정부

  • 2년 전
연일 폭염에 '아슬아슬'…전력 수급관리 나선 정부

[앵커]

요즘 에어컨 없이는 밤잠 들기 어려우시죠.

때 이른 폭염과 코로나19로 못 갔던 휴가 인파가 몰리면서 전력 사용량에는 경고등이 켜졌는데요.

산업부 장관은 휴일에 발전본부를 찾아 여름철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들 정도로 가마솥더위였던 지난 7일.

오후 5시가 넘어서자 최대 전력수요가 9만2,990MW까지 치솟으며 2018년 폭염 당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한 달이나 먼저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온 탓입니다.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인 공급예비율은 7.2%로 떨어졌습니다.

안정적으로 전력 운영을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0%가 무너진 겁니다.

심상찮은 전력난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휴일에 서울복합발전본부를 찾아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예상보다 빨리 무더위가 찾아온 만큼 유관기관들은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로 수급관리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

당장 발전설비는 늘릴 수 없는데 연일 지속되는 열대야에 코로나19로 줄었던 상업용 전력 수요까지 불어나면서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1년 대정전 때처럼 순환 단전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됩니다.

예비전력이 1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 과부하로 전체 전력이 끊기는 '블랙아웃'이 오기 전, 가정과 상가, 공장의 전력 공급을 일시적으로 돌아가며 강제로 끊는 겁니다.

산업부는 이런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상황실을 운영하며 공급 예비력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멈춰 세운 노후 석탄 발전소를 다시 돌리거나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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