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쓰다듬고 악수하고…수백명 밀집한 정당 행사

  • 4년 전
얼굴 쓰다듬고 악수하고…수백명 밀집한 정당 행사

[앵커]

정부와 지자체가 연일 주말 모임과 집회를 자제해달라 호소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좁은 공간에 수백명이 몰린 행사가 어제(21일) 열렸습니다.

구청은 정당 행사여서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요.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지지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쓰다듬고 악수도 합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국가혁명배당금당 대의원회의. 6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경주에서) 스타렉스 12인승 (타고…) 열정이 있는 사람한테는 절대 코로나 안 온대요."

안에서 점심도 먹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수백명이 몰리다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란 불가능했습니다.

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하는 투표를 미룰 수 없었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소독을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우려를 나타냅니다.

"저렇게 밀집된 공간에서 만에 하나 문제가 생기면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밀접접촉자가 되는 거거든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청 직원 10여명이 나왔지만 딱히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선관위하고도 상의를 했지만 정당행사만큼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입장이에요."

구청 직원들은 "토요일 일요일마다 진행하던 강연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허 대표는 22일 강원도 횡성에서 강연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집회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예배 강행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 및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역 등의 모든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예외 없는 동참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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