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국민의힘·민주당·제3지대, 바람 전쟁?

  • 3개월 전


[앵커]
Q.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우 기자, 공천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여야와 제3지대가 모두 총선에서 각자의 바람을 불게 만들려고 전쟁인 거 같아요?

네 먼저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건 바로 '한동훈 바람'인데요.

전국구 행보가 가능하고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이른바 '한동훈 바람'이 불어주길 바라는 거죠.

한 위원장,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전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유세를 도울 수 있고요.

당장 내일부터 전국 순회도 시작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저희가 어떤 정치를 하기 원하시는지 많이 듣고, 그리고 저희가 지금까지 준비된건 이런 것이다는 말씀을 제가 많이드리려고 합니다."

정치계에 갓 입문한 만큼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 인기몰이를 하면 총선에 도움이 된다는 거죠.

Q. 그런데 이 '한동훈 바람'이 계속될 수 있는거냐, 변수는 없는지도 궁금한데요.

한동훈 바람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변수. 먼저 용산발 대통령실 리스크입니다.

일단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최종 부결되긴 했지만,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공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죠.

이에 따라 여론의 변화도 유동적일 수 있어 이 리스크는 언제든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겁니다.

두번째는 '실수'인데요.

한 위원장 연일 당내에 입조심 경계령을 내리고 있죠.

초선에 대한 섣부른 전망이나 당내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등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발언이 튀어나올까 단속하는 모양새입니다.

Q. 민주당으로 넘어가 보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 때 어떤 바람을 기대하는 겁니까.

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크게 불어야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 입법권까지 집권여당이 차지할 경우에 지금보다 더 심각한 국가적 퇴행 가져올 게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정권 심판론을 유지하려면, 민주당뿐만 아니라 범야권과의 연대도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앞서 민주당은 준연동형제를 선택해, 통합비례정당을 만들었거든요.

오늘 새진보연합, 진보당까지 함께 참여하는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가 열린 겁니다.

Q. 그런데, 정권 심판론이 잘 먹힐까요?

민주당은, 최근 공천 갈등을 크게 겪고 있죠.

김영주 부의장과 이수진, 설훈, 박영순 의원이 이미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비명계 줄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건데요.

한 민주당 관계자는 "향후 선대위 과정에서 통합적 구성과 운영이 지지율 회복에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천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건데요.

또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위증교사 등 여러 의혹으로 재판 중인 점, 지역구 출마로 자유롭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총선 유세를 돕기 어렵다는 점도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Q. 제3지대는 양당이 모두 싫은, '이탈파'를 모으는 게 급선무라고요?

네. 제3지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이탈파를 최대한 끌어모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어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만났고, 오늘은 설훈, 홍영표 의원과 통화하면서 긴박한 분위기입니다.

최대한 현역 의원을 모아서 기호 3번을 따내려고 하는 건데, 거대 양당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유리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세력만 늘린다고 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수 있고요.

총선을 앞두고 양당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게 될 가능성도 있죠.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조국 신당도 모두, '무관심'이 가장 무서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우현기 기자였습니다.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