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민주당, 비선 의혹 논란…발단은 ‘찐명 공천’?

  • 3개월 전


[앵커]
Q. 아는기자 정치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 민주당에 비선 의혹이 터져 나왔어요. 뭐에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당 공식 라인이 아닌 대표 비선 라인이 활동하는 것 같다.

거기서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 건데요.

2주 전쯤 이런 여론조사가 지역에 돌면서 당이 발칵 뒤집혔던 적이 있습니다.

[서대문구갑 여론조사 현장음]
"선생님께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전수미 씨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차장을 지낸 모경종 씨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그 지역에 출마하지도 않은 이른바 이재명 대표 측근, 찐명 인사가 포함된 여론조사가 여기저기 지역에 돈 거죠.

해당 지역 현역 의원이나 후보들을 중심으로 누가 돌린 거냐 추적에 나섰고 당시 당은 당이 돌린 조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적이 있습니다.

Q. 이 와중에 문학진 전 의원이 실제 비선 조직이 조사를 돌렸다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거군요?

네. 문 전 의원은 경기 광주을에 출마를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전화를 걸어서, 이 대표 특보 안태준 후보에게 20%포인트 이상 조사에서 뒤지고 있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게 문 전 의원 이야기입니다.

문 전 의원이 그럴리 없다, 면서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게 당이 돌린 조사냐 물었더니, 안 위원장이 아니라고 하면서 경기도팀, 비선조직 의혹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안규백 위원장은 부인했습니다. 

[문학진 / 전 민주당 의원 (채널A 통화)]
"(안규백 위원장이) '그럼 경기도인가?' 그러더라고. 경기도팀이 소문이 파다하잖아. 뒤에서 한다고. 이 대표 미션을 받고."

[안규백 / 전략공천위원장]
"(경기도 이야기를 하셨나요? 문 의원한테?) 나는 경기도라는 자체를 몰라요. 경기도라는 얘기를 한 바가 없어요."

이 대표는 당의 공식조사 결과라는 건데 당에서는 언제 누가 돌렸는지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Q. 비선 논란이 있는 이유가, 이른바 찐명들 공천 주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거잖아요?

네. 이 대표가 문 전 의원에게 20%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했다는 안태준 후보, 이재명 대표 특보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할 때 성남산업진흥재단 이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을 지낸 인연이 있고요.

정진상 전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친구로 알려져 있는데요.

안 특보와도 제가 통화를 해봤는데, 이 논란 자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만 했습니다.

Q. 이런 가운데, 친명들끼리만 심야회의로 공천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친명 핵심 의원들이 그젯밤 모여서 현역 의원 컷오프를 논의했다는 내용의 보도인데요.

논란이 된 건 참석자 중 공천 공식 라인이 아닌 친명 최측근 인사도 있다는 점이죠.

컷오프 대상으로 언급된 노웅래 의원.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공개 반발했습니다.

당은 이 모임 자체에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컷오프 관련 13일 논의 있었나) 누가 그런 쓸데 없는 소리를"

오늘도 친명계에선 친문, 스스로 물러나란 말이 나왔는데요.

공천을 둘러싼 폭풍전야 같다는 게 당내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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