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막 오른 공천 경쟁…명절 민심 잡아라

  • 4개월 전


[앵커]
여야가 총선 때 낼 후보자들을 추리는 공천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아는 기자 유승진 기자와 막 오른 공천 전쟁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유 기자, 민주당은 오늘부터 총선 후보자 모집에 들어갔어요. 국민의힘도 곧 시작이죠?

네, 여야 모두 본격적인 총선 공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각 당이 후보를 뽑는 공천은 통상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당이 후보를 결정하는 전략 공천할 지역과 경선할 지역을 구분하고 경선 지역에 후보자 공모를 받습니다.

경선 지역은 이후 면접을 거쳐서 1차로 컷오프, 경선 참여 기회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결정해서 후보군을 추리고요.

이후 경선으로 후보자가 확정됩니다. 

현재까지는 민주당 속도가 조금 더 빠릅니다.

오늘 전략 지역구 17곳을 발표하면서 나머지 지역에 후보자 공개 모집에 나섰거든요.

국민의힘도 이르면 다음 주 후보자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설 연휴가 3주 남았는데 여야 모두 설 민심 잡기 공천에 속도를 낼 거라고요?

네, 국민의힘은 내일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공천 심사 일정 논의하는데요,

험지인 수도권 공천을 먼저 하자는 기류가 있습니다.

설 연휴 전에 후보자가 확정될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 121석 중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17명 밖에 없거든요.

어차피 대부분 험지니 빨리 후보 정해서 인지도 쌓고 본선 준비하라는 겁니다.

현역 의원 물갈이 반발할 곳도 적고요.

사실 물갈이 반발 고민이 큰 건 당 지지세 강한 영남이죠.

여기는 설 연휴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현역 의원과 대통령실이나 장차관 출신 친윤 인사들의 영남 공천 승부는 최대한 미룰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3] 가장 관심은 물갈이 비율도 공관위에서 정해지죠?

네. 사실 가장 관심가는 대목이죠.

앞서 인요한 혁신위가 하위 20% 공천 배제를 요구했어서, 현재로서는 20% 플러스 알파가 
될거라는 관측입니다.

지난 총선 때는 40% 이상 물갈이 됐었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 제안보다 높이면 높였지 무시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하더라고요.

[질문4]민주당은 설 전에 뭘 하는 건가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가장 큰 차이는 민주당의 현역 의원이 훨씬 많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후보 수를 확 추리는 컷오프를 설 연휴 전에는 확정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컷오프 대상이 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황운하 의원, 법원에 '돈봉투를 받았다'는 취지로 의견서를 낸 노웅래 의원이 내부 검증위에서 후보 적격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었죠.

공은 공관위로 넘어갔는데, 컷오프 되냐 마냐를 두고 한바탕 또 시끄러울 겁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공관위에서 훨씬 더 강도 높은 심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컷오프 과정에서 비명계 의원이나 후보를 컷오프하고 친명 후보들만 살릴 거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죠.

당장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재명 대표가 컷오프 관련한 문자에 "너무 센 것 아니냐"고 해 측근 감싸기 아니냐 논란이 있죠.

친명계 핵심인 만큼 이재명 대표가 복귀 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큰데요.

수도권이든 호남이든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많아 설 연휴 전부터 후보들 컷오프 발표 날 때마다 시끄러울 전망입니다.

[질문5] 제3지대 정치인들에게도 설 연휴가 중요한 분기점이라고요?

각 당의 창당 스케줄을 봤을 때 설 연휴 전에 제3지대가 합쳐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누가 제3지대 구심점이 되냐, 주도권을 잡냐 기싸움이 설 연휴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핵심은 현역 의원을 누가 더 많이 합류시키느냐입니다.

정의당이 지금 6석인데, 이보다 1석인 7석을 확보하면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거든요.

투표 용지에 거대 양당 다음에 배치되면 아무래도 득표에 유리하겠죠.

빅텐트 가능성은 열어두되, 내가 더 3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세 불리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유승진 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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