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재판 내주 본격화…아들도 구속

  • 3개월 전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재판 내주 본격화…아들도 구속

[앵커]

무자본 갭투자로 경기 수원 일대에서 수백억 원대 전세 사기 행각을 벌인 정모씨 일가족이 오는 22일 첫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당초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던 아들도 추후 구속되면서 부모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동시에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뒷좌석에 앉아 거세 항의를 받는 세 사람.

무자본 갭투자로 경기 수원 일대에서 수백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정모씨 부부와 아들입니다.

지난해 10월 경찰 출두 당시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발각돼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보상할건지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씨 일가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수원 일대에서 800세대가량의 주택을 구입한 뒤 210여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22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출금이 700억원이 넘는 채무 초과 상태에서도 돌려막기 방식으로 임대계약을 계속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부모와 달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던 정씨 아들은 범행에 적극적으로 공모한 혐의가 드러나 추후 구속됐습니다.

감정평가사인 아들은 임대업체 소장으로 근무하며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 건물을 감정 평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범죄 수익금으로 게임 아이템 등을 13억원어치나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일가족은 고의로 돈을 빼돌린 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씨 일가의 첫 재판은 오는 22일 수원지법에서 열립니다.

법정에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다수의 세입자들이 찾아 방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총 1천230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의 여죄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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