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 사무실 압수수색…"죄송하다"

  • 7개월 전
수원 '전세사기' 의혹 임대인 사무실 압수수색…"죄송하다"
[뉴스리뷰]

[앵커]

'수원 전세사기' 피해가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7일) 임대인 정씨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임대인 정씨 일가와 우연히 마주친 피해자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붙들린 정씨는 변상 계획은 차차 말하겠다며 마지못해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전세사기' 사건의 임대인 정씨 일가의 부동산 임대 법인으로 경찰 수사관들이 진입합니다.

"들어가겠습니다."

경찰은 정씨 일가의 주거지와 다수 법인 사무실에 대해 6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해 컴퓨터와 통신 장비, 임대차 계약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마치는 대로 정씨 일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들로부터 전세 보증금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람은 하루 새 10명 넘게 늘어 148명이 됐습니다.

수원 외 화성과 용인에서도 피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씨 부부는 총 18개의 법인을 세워 대규모로 임대사업을 벌였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예상 피해액은 확인된 세대만 394세대, 액수는 475억원에 달합니다.

"피해자가 너무 많아서 (임대인이) 돈이 없고, 부동산도 털어도 돈이 없으니까 저희가 진짜 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요."

경찰의 압수수색에 동행한 정씨 일가.

택시를 타고 떠나려다 피해자들과 우연히 마주친 이들은 고개를 숙인채 안절부절 못합니다.

피해자들은 분노를 삭이지 못했습니다.

"보증금 어떻게 돌려줄 건지 얘기하고 가세요."

정씨는 피해자들의 호소에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하며 마지못해 사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임대인들과 함께 입건된 공인중개사 등 6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번 사건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사람이 또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전세사기 #수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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