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검사장, 사표 내고 출마 시사 논란…"윤 사단 청산"

  • 5개월 전
이성윤 검사장, 사표 내고 출마 시사 논란…"윤 사단 청산"

[앵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오늘(8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출마 시한을 사흘 남긴 시점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총선 출마도 예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성윤 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표적인 '친문 검사'로 꼽히며 법무부 검찰국장·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 위원은 자신의 SNS에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사실상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이번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11일 까지는 사직해야 합니다.

이 위원은 지난 2022년 4월 이미 사직서를 냈지만 당시 법무부는 '징계사유가 있으면 퇴직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반려했습니다.

다만 기한 내 사직원을 제출하면 수리 여부와 관계 없이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이른바 '황운하 판례'가 있어 이번 사표 수리 여부와 무관하게 정치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불법으로 보고 진행한 수사를 중단 시키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1심에선 무죄가 나왔고, 검찰은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구형했는데 이달 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보다 사법연수원 4기수 선배인 이 위원은 현 정권은 물론 검찰 수뇌부와도 각을 세우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지난해 말 본인 출판기념회에서 이 총장을 겨냥해 "조직 구성원을 감싸는 건 리더십이 아니"라고 비판했고,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선 "검찰개혁이 성공했다면 무도한 '검찰정권'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 연구위원 외에도 지난 6일 출판기념회를 연 김상민 대전고검 검사 등 연이은 현직 검사들의 정치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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