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 나선 러시아, 동부 격전지 "마린카 점령"…우크라는 부인

  • 5개월 전
역공 나선 러시아, 동부 격전지 "마린카 점령"…우크라는 부인

[앵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 틈을 타 러시아가 역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1년 넘게 공세를 이어온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마린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러시아 국영TV가 탱크를 탄 러시아 군인들, 파괴된 건물 잔해가 쌓여 있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장소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 서부 마린카라며 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린카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있는 작은 도시로,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이후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왔고, 지난해 겨울에도 대규모 기갑 전력을 동원해 공세를 벌였지만, 번번이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막혔던 곳입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TV로 방송된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보고했습니다.

"오늘 유즈나야 돌격 사단은 도네츠크에서 남서쪽으로 5km 떨어진 마린카의 정착촌을 완전히 해방시켰습니다."

"마린카 해방을 위한 전투에 각기 다른 시기, 다른 단계에 참전한 모든 군인들에게 따뜻한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마린카 점령으로 "러시아군이 더 넓은 작전 지역으로 진격할 기회를 제공한 것은 성공"이라고 치하했습니다.

그러나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우리 군이 여전히 그곳에 있고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지난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러시아는 최근 전선 전역에 걸쳐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마린카를 차지한 것이 사실일 경우 지난 5월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점령에 이어 두 번째로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우크라이나 #러시아 #마린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