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리는 '한동훈 비대위'…연말 국회도 '가시밭길'

  • 5개월 전
닻 올리는 '한동훈 비대위'…연말 국회도 '가시밭길'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다음주 본격 가동에 들어갑니다.

한 전 장관은 공식일정 없이 당분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당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다음주 26일 전국위에서 공식 의결절차를 밟으면 '한동훈 비대위'는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데요.

윤재옥 원내대표는 한 전 장관이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한 운동권 정치를 몰아내고, 탈진영-탈팬덤의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선 때의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보다 포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의 표명이며 한동훈 후보 또한 누구보다 앞장서 이런 다짐을 실천할 것입니다."

당 안팎에서 지적하는 '수직적 당정관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한 전 장관이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한 전 장관, 조용히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질 전망인데요.

특히 한 전 장관과 함께 총선 밑그림을 그리며 당을 이끌어갈 비대위원 구성원을 어떻게 꾸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전 지도부의 '도로 영남권' 지적 등을 의식해, 수도권, 청년, 또 중도층 민심을 사로잡을 인물이 대거 포함될 수 있단 관측입니다.

[앵커]

여야 합의로 예산은 국회 문턱을 넘었는데, 다음주 본회의를 앞두고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는 28일, 국회에선 올해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립니다.

민주당은 이번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 법안 처리를 벼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홍익표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발언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과감하게 할 소리 해주십시오. 특검도 받자. 그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야될 일입니다."

한 전 장관을 향해 '윤석열, 김건희 아바타'라고 깎아내리면서도 민주당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한 장관 비대위 출범으로 인해 혁신, 변화의 키워드를 자칫 여당에서 선점해, 상대적으로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읽히는데요.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한 장관이 냉철한 판단과 실행력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 전 장관이 쓸 모든 카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대해 수용 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던 사건을 다시 다루겠다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총선기획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예산안 처리 고비는 넘겼지만, 연말까지도 전운이 감도는 분위긴데요.

민주당은 '쌍특검' 이외에 이태원 특별법, 또 3건의 국정조사 도입도 강행하겠단 의지여서, 여야 대립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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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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