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군인이 무면허 음주운전…결혼 2개월차 신랑 뇌사

  • 5개월 전
휴가 군인이 무면허 음주운전…결혼 2개월차 신랑 뇌사

[앵커]

충북 청주에서 휴가를 나온 군인이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린 새 신랑은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섬광이 한번 크게 번쩍이더니, 오토바이 1대가 공중으로 튀어 오릅니다.

잔해가 나뒹굴고 20여m를 그대로 날아갑니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차량은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오토바이가 앞서 가고, 뒤에 차가 가해차량이 뒤따라오고 있었는데 가해차량이 빠르니까 뒤에서 그냥 받은 거에요."

청주 청원경찰서는 현역 군인인 21살 A 상병을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승용차로 앞서가던 30대 B씨가 몰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입니다.

사고 당시 A 상병은 무면허에 음주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역추산한 A 상병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어 0.11%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 상병은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상병은 휴가를 나와 어머니 명의로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사고로 B씨는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B씨는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리고, 지역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직접 배달까지 하며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달업체를 쓰면 좋지만 그것도 아낄려고, 결혼하고서 가정이 생겼으니까 돈도 많이 필요하고 내년에 애기도 준비를 하고…."

사고 당시에도 마지막 주문을 받고 배달을 갔다가 퇴근하던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 가족들은 A 상병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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