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참담한’ 총선 수도권 예상 성적표…발등의 불

  • 5개월 전


[앵커]
여당 내에 수도권 위기론이 터져 나오는데요, 지금 여야가 보는 수도권 판세 어떤지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여기저기 수도권 판세 분석이 나오는 것 같아요. 여야 자체적으로요.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정교하진 않지만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분석에 한창입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그제 "수도권에서 70석을 얻으면 과반을 차지한다"고 언급했죠. 

수도권 121석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51대 70석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분석한 자료를 저희 채널A가 입수해 봤는데요.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겨우 27석을 얻는다고 보더라고요. 오히려 당 내부에서는 더 박하게 보는 거죠. 

또 다른 언론보도에서는 서울에서 단 6곳만 이긴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여권으로서는 참담한 성적표죠.

Q. 그러게요. 오히려 이해찬 전 대표 전망을 믿고 싶을 것 같은데, 이것저것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안 오르네요.

그래서 국민의힘은 더 고민입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국민의힘은 공매도 금지, 메가시티 등 각종 큰 정책을 쏟아냈죠. 

쇄신을 하겠다며 인요한 혁신위도 띄웠었고요. 

한동훈 장관의 광폭 행보에 이어 조기 총선 출격 분위기까지 띄웠지만 지지율만 보면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확인된 '정권 심판론'을 깨기 위한 극약 처방을 나름 내린 건데 오늘 나온 조사 결과를 보면 효과가 없었던 거죠.

Q. 그래요. 정권 심판론에 맥이 닿은 정권 견제 여론이 올해 최대라는 거죠?

네. 보시는 것처럼 '정권 견제론', 그러니까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51%)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 지원론'과의 격차도 올해 들어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Q. 노력은 했는데 왜 변화가 없는 걸까요?

수도권의 한 의원은 오늘 저에게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위암에 걸렸으면 수술이나 방사능 치료를 해야 하는데, 위에 안 좋은 지방만 막 퍼먹어댄 셈"이라고요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아까 제가 수도권 27석 전망한 여당 분석 자료 말씀드렸죠.

대통령 지지율이 36%일 때를 기준으로 한 분석입니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40% 초반은 나와야만 과반 의석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답답해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답답해 하는지도 살펴 봤는데요.

저희 채널A 자체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대통령 지지율, 10개월 가까이 40%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당 지지율이 높은 것도 아니죠. 

Q. 대통령과 당 지지율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에요?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에서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부분이죠. 

그래서인지 지금의 위기감은 김기현 대표의 책임론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두루뭉술하게 책임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결국 두 가지 중 선택하라는 겁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나거나, 아니면 내년 총선 불출마하거나, 희생의 물꼬는 김 대표가 터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거죠.

Q. 이런 당내 불만 김기현 대표도 알 텐데요. 그냥 버티는 거예요?

당 내부 여론과 당 대표의 온도 차가 다른 이유, 이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수도권 의원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4개월 '밖에' 안 남았다.

당장 바뀌지 않으면 다 죽는다는 거죠, 하지만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은 아직 총선까지 4개월'이나' 남았다고 말합니다.

대표 불출마 카드를 벌써 쓰면 총선 임박해서는 뭘 하냐는 거죠.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를 불렀으니 혁신의 온도 차를 조율하는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요.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다음 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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