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이준석 총선 지휘권’ 두고 충돌…개혁신당 분당 기로

  • 3개월 전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조금 전 들어온 소식부터 짚어보죠. 개혁신당 통합 열흘 만에 사실상 분당 위기네요?

분당 기로에 서있습니다.

보셨다시피 조금 전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 개혁신당이 사실상 새로운 미래 측을 몰아내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합당 파기선언으로 본다는 거죠.

앞서 오늘 최고위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총선 지휘 전권이 의결되자 이낙연 대표 측 반발하며 퇴장했죠.

합쳐진 5개 세력 중 '새로운미래' 소속인 이낙연 대표, 김종민 최고위원만 반대했고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나머지 4개 세력은 찬성한 겁니다.

내일 오전 10시 이낙연 대표가 최종 입장을 밝힌다고 합니다.

Q2. 4대 1이었다면, 조응천 등 민주당 출신 의원들도 이준석 대표 손을 들어준 건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겉으로 드러난 건 '전권 위임하라' 이준석 대표 측과 이낙연 대표 측의 기싸움이 핵심인데요.

이낙연 대표 측은 "이낙연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게 합당 선언에 들어가 있는데, 합당정신 파기 아니냐"라는 거고요.

이준석 대표 측과 다른 세력들은 시간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내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 총선이 어렵다고 보고 뭐라도 해야 하는데, 이낙연 대표 측과 갈등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거죠.

이준석, 이낙연 양 대표 모두 내부적으로는 이대로는 같이 못 간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민주당 충돌도 살펴볼게요. 오늘 하위 20% 감점 통보로 현역의원 첫 탈당자가 나왔네요.

네, 민주당 4선이자 국회 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이 '모멸감을 느낀다'면서 바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하위 20% 통보를 받고, 하루도 안 돼 바로 탈당 선언을 해버린 겁니다.

"현역 평가를 하는 평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와 개별 친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했다, 공천과 관련해 불신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요.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도 열어뒀는데요.

하위 20% 통보받고 이렇게 바로 탈당하다니, 릴레이 선언이 나오는 게 아니냐 당이 술렁입니다.

Q. 최근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밀실 논의 의혹에 당내 반발이 쏟아져 나왔잖아요?

네 지난 주말 지역구 곳곳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돌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선데요.

포문은 동작을 이수진 의원이 열었습니다.

어제오늘 의원들 단톡방에서 "힘 빠지게 하는 여론조사 지도부가 해명하라"고 직격했죠.

이어서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서울의 봄, 광주의 봄이 위태롭다"고 반발했고요.

홍영표 의원이 "어떤 비선조직이 한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밀실 공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친문계도 들고 일어났는데요.

최재성 전 의원은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재명 대표 핵심 참모들의 불출마를 대놓고 압박했습니다.

Q. 탈당에 반발에, 이 정도면 친명계도 위기감을 느낄 거 같은데요?

기본적인 입장은 '우리도 많이 날아갔다' '결과를 승복해라'입니다.

찐명으로 분류되는 친명계 원외조직 입장부터 들어보시죠.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민형배]
"강위원, 정의찬, 현근택, 이경 등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구성원들도 눈물을 머금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사욕을 앞세우기보다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에서 국민의 승리를 위하여 수용해주길 바랍니다."

지도부는 공천 충돌, 한번은 겪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불가피하다는 거죠.

대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 내로 속도감 있게 '하위20% 통보',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주- 다음 주 논란되는 공천 이슈들이 정리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Q. 다른 의원들도 동의하나요?

아뇨, 취재를 해보면 서울, 수도권 의원들 위기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정당지지율에서 국민의힘과 7%p 넘게 벌어졌는데요. 

당내 의원들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조기 선대위라도 꾸려야 하지 않나"며 우려의 목소리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조사로는 유지되는 것도 있다면서 공천시즌이라 평상시와는 좀 다르다는 상황인데요.

당 지지율, 더 떨어지면 이런 잡음, 대놓고 커질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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