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尹정부 장관들 ‘총선 대진표’

  • 5개월 전


[앵커]
총선용 개각 드디어 단행이 됐습니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총선 출마하는 장관들 어디로 가게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오늘 바뀐 장관 6명이 모두 총선 나가는 사람들이죠? 앞에 수석도 있고 꽤 많아요?

네,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장관들은 거의 다 나왔습니다.

모두 6명인데요, 출마하려는 곳은 상당수가 수도권입니다.

대구에 지역구가 있는 추경호 부총리와 고향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강승규 전 수석, 조승환 해수부 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정도를 빼면 모두 수도권 출마가 예상됩니다.

아직 안 나온 장관 한 명 있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수도권이 유력하고요.

차관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장미란 문체부 2차관도 수도권 출마가 유력합니다.

용산과 여의도에서 이름 좀 알린 장관들, 수석들, 수도권으로 가서 바람 좀 넣으라는 거죠.

[질문2]이제 공은 국민의힘으로 넘어온 건데, 구체적인 출마 지역들도 나옵니까?

일단 당은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이들로 붐업 효과를 노려보겠다는 생각입니다.

한꺼번에 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분위기를 길게 가져가겠다는 건데요.

오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돼 먼저 출격했죠.

가장 센 상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맞대결은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이고, 경기 고양 출마도 거론됩니다.

며칠 뒤 차관급 개각에는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경기 오산에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맞붙거나 장미란 체육관이 있는 경기 고양도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연말 쯤 한동훈 장관까지 차출되면, 원희룡, 장미란, 한동훈 카드로 연말 연초 분위기를 끌고갈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일찍 출마 지역을 확정하기 보다는 후보지 여러 곳을 열어두고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그런데 장관들 출마지 정하는 과정에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면서요?

네. 본인들이 나가고 싶은 지역구와 당이 출마를 원하는 지역구가 다른 경우가 있거든요.

물밑 경쟁이 치열한데요.

대표적인 곳이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입니다.

김은혜 전 대통령 홍보수석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모두 이 곳을 점 찍어두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연고를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 당에서는 두 사람이 경선에서 맞붙는 모습은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센 사람 둘이 붙으니 아직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는데요.

당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지호 / 전 국회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
"두 분이 마음을 빨리 바꿔야 하는데 바뀌지 않고 계속해서 분당을 고집을 하면요, 이거는 분당을뿐만 아니라 정말 국민의힘의 시한폭탄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채널A 통화에서 "분당은 갈 사람 손들라고 하면 트럭 몇 대는 나오는 곳"이라며, "장관과 수석으로 인지도를 쌓았으면 더 어려운 곳에 가는 게 당연하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질문4]민주당은 오늘 개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한마디로 '도주 개각'이라고 쏘아붙였는데요.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기 위한 개각"이라면서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자신의 친위대로 총선에 내보내겠다고 판을 깔아준 꼴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어려운 민생 경제로 고통 받는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국회를 자신의 아바타들로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까?"

야권에서는 후임 장관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공직에 있어야할텐데, 공무원 신분으로 본인 총선 행보를 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질문5]애초 개각이 10개 안팎 이야기 나왔는데 6곳, 예상보다는 적었어요.

네, 아직 교체될 자리가 조금 더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고도 산업부, 외교부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의 경우 임명된지 3개월도 채 안 됐고 본인도 유임을 원하지만 당에서 수도권 출마를 요청하고 있어 유동적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교체는 사실상 확정됐는데 후임이 유동적입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후임 국정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안보실장-국정원장-외교장관 인선이 다 엮여 있거든요.

외교라인이 싹 바뀔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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