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1·2차장 경질성 교체…윤대통령 귀국 직후 사표수리

  • 6개월 전
국정원장-1·2차장 경질성 교체…윤대통령 귀국 직후 사표수리

[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부터 국정원장을 맡아온 김규현 원장의 사표가 전격 수리됐습니다.

핵심인 1차장과 2차장도 모두 교체됐는데요.

국정원 수뇌부가 한꺼번에 바뀐 것은 이례적인데,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권춘택 국정원 1차장과 김수연 2차장의 사표도 수리됐다고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신임 1차장에는 홍장원 전 영국 공사가, 신임 2차장에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이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들이 각각 해외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원장 사퇴 배경에 대해 "우방군 간 정보교류 협력이 어느 정도 자리 잡혔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정보 수집 역량을 강화하고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고 정보기관의 수뇌부가 한번에 교체된 이례적 상황을 두고 국정원 내 인사 잡음이 여러 차례 외부로 불거진 데 대한 지휘 책임을 물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작년 10월에는 검찰 출신인 조상준 당시 기획조정실장이 돌연 사퇴했는데, 김 원장과 인사 갈등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또 지난 6월 정치권에서는 김 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A씨가 국정원 주요 인사에 개입하며 '인사 전횡'을 했다는 주장이 보도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김 원장으로부터 조직정비에 관한 보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신임을 받았다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면직 처분된 A씨의 인사 전횡 의혹이 또다시 불거지는가 하면, 참모들과 불화설까지 언론을 통해 제기됨에 따라 김 원장 교체설이나 경질설이 다시 한 번 불거졌습니다.

홍장원 신임 1차장이 당분간 국정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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