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박정훈과 대질신문 거부…"해병대 상처 우려"

  • 20일 전
김계환, 박정훈과 대질신문 거부…"해병대 상처 우려"

[앵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어제(21일) 공수처에 재출석해 14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팀은 박정훈 전 수사단장과 대질 신문도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 측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 공수처를 빠져나왔습니다.

전날 오전 출석한 지 14시간만인데, 들어갈 때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오늘 재조사 어떤 부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까?) … (대통령 격노설에 대한 질문 있었는지, 뭐라고 답했습니까?) …"

수사팀은 김 사령관 출석에 맞춰 같은 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도 소환해 따로 조사를 하다 두 사람의 대질 조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김 사령관 측의 거부로 불발됐습니다.

김 사령관 측은 "해병대 최고지휘관과 부하가 얼굴을 맞대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사령관으로부터 'VIP가 격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박 전 단장은 대질 신문 거부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 사령관이) 합리적으로 진술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거부권이 행사되다 보니까 연동되는 진술 태도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좀 안타까워요."

약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수사팀은 김 사령관에게 'VIP 격노설' 진위와 해병대 수사 발표가 취소된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공수처는, 남은 신범철 전 국방차관과 이종섭 전 장관의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대통령실 강제 수사에 대해선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함정태]

#공수처 #김계환 #박정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