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순방 직후 박정희 추도식…박근혜와 참배

  • 7개월 전
윤대통령, 순방 직후 박정희 추도식…박근혜와 참배

[앵커]

중동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국내 첫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오늘 오전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직접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묘소를 참배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뤘다며, 복합 위기 상황에서 박정희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혜안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영애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족에 그동안 겪은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약 1년 5개월 만에 윤 대통령을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유족을 대표해 발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추도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 사의를 표했고,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4월,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찾아가 회동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5월 대통령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게 공개적으로 알려진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만나 뵈면 한번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윤대통령이 TK, 그리고 전통적 보수를 상징하는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요.

특히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여권이 냉담한 민심을 확인한 상황이어서, 윤 대통령이 오늘 추도식에 참석한 건 전통적 지지층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습니다.

오늘 추도식에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 외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 당에서도 주요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주요 관계자도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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