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가 아르헨 대통령"…중러, 당혹감 속 경계시선

  • 6개월 전
"미치광이가 아르헨 대통령"…중러, 당혹감 속 경계시선

[앵커]

'괴짜' 극우파 정치인 하비에르 밀레이의 승리로 귀결된 아르헨티나의 대선 결과가 국제사회에도 상당한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친미 외교 전략을 예고한 밀레이 당선인을 향해 중국과 러시아는 벌써부터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시장주의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밀레이 당선인은 급격한 사회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었던 그 경로를 되찾을 것입니다. 그 자유주의 사상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이튿날 민간 부문의 손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국영·공영기업은 민간으로 넘기겠다며 공기업 매각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대외정책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주요 파트너라면서도 러시아, 중국 등과는 관계를 발전시킬 생각이 없다고 강조해왔고, 내년 1월로 예정된 브릭스 가입도 거부하겠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남미를 포함한 이른바 '글로벌사우스'와의 관계에 공을 들여온 중국과 러시아는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중국이나 브라질 같은 대국과 관계를 끊는다면 중대한 외교적 착오가 될 것입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중요한 무역국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밀레이 당선인에게 양국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는 축전을 보냈지만, 러시아 내에선 밀레이 당선인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더 급진적인 "포퓰리스트이자 말썽꾼"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미치광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되다'란 원색적인 제목으로 밀레이 당선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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