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外

  • 8개월 전
[주간 뉴스메이커]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外

▶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지난 550여 일간 러시아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군 수장입니다. 특히 그는 러시아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이끌어오는 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를 향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임은 두터웠습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전황을 보고하는 일이 거의 없었을 만큼 상당한 재량권을 부여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그가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무엇보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대반격을 시작한 이후, 남부 일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1차 방어선을 뚫는데 성공하며 대반격 작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도 국방부 수장을 교체하겠다고 발표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위해 그동안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해왔는데요. 레즈니코우의 경질은 부패와의 전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은 식량을 부풀려진 가격에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각종 비리 사건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 왔는데요.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국방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마음 먹은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국방부 수장으로 국유자산기금의 대표를 맡아온 루스템 우메로우를 지명했는데요. 부패 없는 전쟁을 치르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새로운 접근법은 과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 흥행 돌풍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는 앞서 다크나이트와 인터스텔라 등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개봉 전 사전 예매만 40만 장을 돌파했을 정돈데요. 그 기세는 개봉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3주가 지났지만 3주 연속 관객몰이에 성공하며, 누적 관객 수만 280만 명에 달하는데요. 전 세계 영화관에선 총 1조 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리면서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다크나이트에 이어 놀란 감독의 3번째 흥행 영화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영화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에 대한 영화입니다. 미국의 전쟁 승리를 위해 끝내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며,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추앙받지만, 전쟁이 끝난 뒤엔 더 강력한 살상 무기인 수소폭탄 개발에 극렬히 반대하다 모든 공직에서 쫓겨나는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영화의 흥행은 놀란 감독 특유의 파격적인 연출은 물론, 오펜하이머가 현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때문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핵을 보유하는 것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 이 시대의 우리가 중요하게 곱씹어볼 대목이 아닐까요?

▶ 푸틴, 김정은 만난다…왜?

푸틴 대통령의 국내외적 위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최고조에 이른 듯 보였습니다. 첫 대통령 임기 동안 러시아 경제를 일정 부분 복구시키며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집권에 성공했고,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면서 유럽의 목줄을 쥔 스트롱맨으로 최고의 영향력을 과시했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예상을 빗겨 가면서 그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초적인 보급선 확보조차 못한 채 졸전을 거듭한 러시아! 부실한 군사력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데 이어 러시아군 점령지에서 잔혹한 민간인 학살이 벌어졌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외교적 고립이 심화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때 최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일으키면서 지도력 붕괴 위기까지 겪어야 했는데요. 프리고진이 의문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지만 과거 스트롱맨의 위세를 되찾기란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 결국 북한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전승절 70주년을 계기로 북한과의 밀착 관계를 이어온 러시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러시아에 초청한 후, 무기거래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이를 두고 국제사회에선,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고립된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해줄 만한 우방이 이제는 북한 외에는 없다는 대목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푸틴 대통령이 과거 스트롱맨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주간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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