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유해동물지정 '민물가마우지' 外

  • 9개월 전
[주간 뉴스메이커] 유해동물지정 '민물가마우지' 外

▶ 유해동물지정 '민물가마우지'

민물가마우지는 원래 연해주와 사할린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철마다 한국과 일본으로 내려오던 철새였습니다.

하지만 천적이 사라지고 기후변화 등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최근엔 사실상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는 텃새가 됐는데요.

지난 20년 사이 그 수가 무려 20배가 급증했습니다.

민물가마우지가 골칫덩어리가 된 건, 무서운 먹성 때문입니다.

민물가마우지는 수심 2~5m 깊이에서 사냥하는 잠수성 조류입니다.

강준치나 잉어, 메기, 붕어 등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다보니,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 때문에 나무가 하얗게 말라 죽는 백화현상까지 유발해, 산림을 훼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제자연보호연맹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어 인위적으로 포획할 수도 없는 상황!

그래서 결국 환경부가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를 비롯해 전력 시설에 피해를 주면서 정전 사례를 유발해온 큰부리까마귀까지 추가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할 계획인데요.

그렇다고 무조건 포획하거나 사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초지자체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경우도 사유재산을 방어해야 하는 경우에만 허용하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선 이번 기회에 유해야생동물 지정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해야생동물 명단에 오르는 순간,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동물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요.

무분별한 개체수 확산은 막되 함께 어울려서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일!

그게 바로 생태계 보호의 핵심 아닐까요?

▶ 영화 같은 신혼 '양쯔충'

지난 3월, 배우 양쯔충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그것도 환갑의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양쯔충은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성들이여!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고 외쳐 울림을 줬습니다.

양쯔충의 이런 수상 소감만큼이나 관심을 끈 것, 바로 그의 러브스토리였습니다.

17세 연상의 토드 전 페라리 최고경영자와 무려 19년간 연애를 해 온 것으로 유명한데요.

두 사람이 만난 건 2004년 6월이었습니다.

당시 장 토드 전 회장은 양쯔충에게 반해 두 달도 안 된 시점에 프러포즈했다고 전해지는데요.

토드 전 회장에게 반한 건 양쯔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러포즈를 받은 양쯔충 역시 곧바로 승낙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는데요.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기까진 무려 19년이 걸렸습니다.

양쯔충은 청혼받은 날로부터 6,992일이 흐른, 지난 27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양쯔충은 토드 전 회장과 특별한 순간을 함께해 너무나 행복하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감을 나누고 싶은 듯,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신혼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꽃잎으로 하트 모양 장식을 한 침대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 여느 젊은 신혼부부 못지않은 달달함을 보여줘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출연한 영화 '007 네버다이'를 패러디한, 다소 익살스러운 결혼 축하 포스터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요.

'러브 네버 다이', '사랑은 죽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늦은 나이란 결코 없음을 몸소 보여주는 듯하죠?

'인생의 황금기가 끝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말라고 당부한 양쯔충! 인생의 황금기도, 사랑의 전성기도 더욱 오래오래 지속하길 기대합니다.

▶ '극단적 채식' 인플루언서

러시아 국적의 삼소노바는 그동안 비건 인플루언서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인기를 누려왔는데요.

그가 채소와 생과일만 먹기 시작한 건, 패스트 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같은 '정크 푸드'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 때문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가 정크 푸드 때문이라고 여기며 채식에 입문했는데요.

입문 후에는 점차 극단적인 식물성 식단을 추구했습니다.

삼소노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리하지 않은 채식을 권장한 데 이어 최근 4년간은 날 것 그대로의 비건 음식 식단을 추구하며, 생과일과 해바라기 새싹, 과일 스무디와 주스 등만을 섭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 그가 지난달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선 충격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건강을 자신하며 채식을 권장해온 삼소노바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사망 원인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의 지인들은 건강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죽음으로 이어졌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소노바는 평소 영양실조 증상을 보였고, 몸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삼소노바의 팬들은 극단적 식단에 책임을 돌리기보다는 식품의 화학적 성분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삼소노바의 유족은 콜레라성 감염을 의심하고 있고요.

삼소노바의 사망 소식을 전한 뉴욕포스트는 조리하지 않은 채소 섭취의 양면성을 언급했습니다.

생과일과 채소는 체중 감소와 당뇨병 예방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실조의 위험이 있고, 신경 손상, 빈혈 등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삼소노바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먹든 자유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내 몸을 아껴주는 자연스러운 식단이 무엇일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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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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