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한국 배드민턴 새역사 쓰다 外

  • 8개월 전
[주간 뉴스메이커] 한국 배드민턴 새역사 쓰다 外

▶ 한국 배드민턴 새역사 쓰다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에 출전해 처음으로 최정상에 오른 안세영 선수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건 남녀를 통틀어 안세영 선수가 처음. 한국 단식의 46년 무관 역사에 마침표를 찍으며 새 역사를 이뤄냈습니다.

"오늘은 내가 챔피언이다" 안세영 선수는 시상식이 끝난 뒤 경기를 이겨 정말 행복하다며, 즐기니까 배드민턴이 더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안세영 선수의 이런 남다른 패기는 올해 거침없는 성장세의 비결이었습니다. 세계선수권 참가 전 11번의 국제대회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랭킹 여자 단식 1위 자리에까지 올랐는데요. 랭킹 1위다운 실력을 보여주겠다던 안세영 선수는 끝내 자신이 왜 챔피언인지를 증명해냈습니다.

그리고!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또 다른 획을 그은 두 사람! 바로 혼합복식에 출전한 서승재, 채유정 선수입니다. 두 사람은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중국팀을 당당히 꺾고 무려 20년 만에 세계 최정상에 올랐는데요. 특히 서승재 선수는 혼합복식에 이어 남자복식에서까지 금메달을 더하며 2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여자 복식 선수들 역시 3년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금메달 3개에 이어 동메달까지!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인데요. 이로써 곧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내년 7월 파리올림픽까지 배드민턴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자폐아동 캐릭터 '별이'

EBS 딩동댕 유치원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별이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8일이었습니다. 별이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EBS 딩동댕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소리와 빛, 냄새에 민감해 상호작용이 쉽진 않아 보이지만 TV 속 별이의 친구들은 별이의 세상을 조금씩 이해해가며 좋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자폐 아동 캐릭터 별이가 딩동댕 유치원에 입학하기까지 쉽지는 않았습니다. 제작진은 편견과 왜곡 없이 자폐 아동을 그려 나가기 위해 무려 1년여간 준비 시간을 거쳤는데요. 특수학교와 통합학급 교사 등을 찾아 자문을 구했고, 자폐를 가진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국내외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전문가들에게 피드백을 받은 끝에 지금의 별이가 탄생할 수 있었죠!

그렇다고 별이가 딩동댕 유치원 속 주인공은 아닙니다. 딩동댕 유치원에는 특정 주인공은 물론,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도 없는데요. 그저 사회적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캐릭터들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신체장애가 있어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와 다문화가정의 마리, 태권도를 좋아하는 하리,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년이자 조손 가정의 아동인 조아! 이들은 차별에서 비롯된 모든 편견을 깨고 함께 놀고 배우며 유치원 생활을 해나가고 있죠!

하지만 별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과제는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별이는 앞으로도 딩동댕 유치원 친구들과 함께 놀고 배우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 환갑 맞은 한국라면

1963년 9월 15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인 삼양라면의 모습입니다. 라면을 처음 개발한 삼양식품의 창업자 전중윤 명예회장은, 6·25전쟁 후 배고픔에 시달린 사람들이 꿀꿀이죽이라도 먹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는데요. 가격은 꿀꿀이죽 가격의 2배였지만 당시 30원 정도였던 김치찌개 백반보다는 저렴해 조금씩 서민의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라면 시장은 1980년대 한국 경제 성장에 따라 급격히 커지며 황금기를 맞았는데요. 농심에서 너구리와 안성탕면, 짜파게티에 이어 신라면까지 잇따라 출시했고, 이에 질세라 팔도에서는 비빔면을, 오뚜기에서는 진라면을 선보이며 라면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하지만 황금기를 맞았던 라면 업계가 1989년에는 큰 위기를 겪기도 했는데요. 공업용 우지로 라면을 튀긴다는 익명의 투서가 검찰에 전해지면서 기업 관계자들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라면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7년여간의 법정 공방 끝에 결국 무혐의로 마무리되며 논란은 일단락 됐는데요.

이후 라면 시장은 더욱 다양해지며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 했습니다. 라면 업체들은 짬뽕라면 뿐 아니라 미역국라면 북엇국 라면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였고, 한때는 개그맨 이경규 씨가 개발한 하얀국물 라면이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한국 라면은 이제 한류를 타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8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엔 처음으로 7억 달러 선을 넘기도 했는데요. 지난 60년 간 변함없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해주며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아온 라면! 이제는 세계 대표 음식으로 우뚝 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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