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장관 전격 경질…'몽니' 본격화?

  • 4년 전
트럼프, 국방장관 전격 경질…'몽니' 본격화?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사실상 레임덕 기간에 접어들었지만 마지막까지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적극 활용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해임 사실을 알렸습니다.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것이라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작년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 '예스맨'으로 꼽히며 '예스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지만 인종차별 반대 시위 대응을 놓고 마찰을 빚으며 눈 밖에 났습니다.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고 이후 경질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돼왔습니다.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처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대선이라는 중대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던 만큼 현실화하진 않았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자신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전격 경질한 것입니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숙청'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온 연방수사국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립전염병연구소장 등이 다음 타깃으로 거론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을 상대로 한 소송전과 함께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최대한 휘두르며 '마이웨이'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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