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역대 최고수준 독감 유행…감기·코로나도 기승

  • 10개월 전
폭염속 역대 최고수준 독감 유행…감기·코로나도 기승

[앵커]

여름이 절정에 달한 지금까지도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와 감기도 함께 유행하고 있어 동시 감염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봄을 지나면 잠잠해졌어야 할 독감이 폭염이 뒤덮은 한여름에도 유행이 아직 한창입니다.

8월 첫째주 병원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14.1명이었습니다.

2주째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올해 독감 유행 기준인 4.9 명의 3배에 달합니다.

2000년 9월 질병관리청이 표본감시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유행 기준을 넘지 않은 주는 단 3번, 이례적으로 길고 큰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도 하루 최고 6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6주째 이어지던 증가세가 지난주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5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감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8월 첫째주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는 611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6주 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마스크를 쓰며 독감에 노출되지 않았던데다, 폭염 탓에 밀폐된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독감과 감기,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독감으로 입원하신 분들 중에 상당수가 아데노 바이러스나 메타뉴모 같은 조금 독성이 있는 바이러스에 같이 감염이 돼서 폐렴으로 입원하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요."

전문가들은 최근 호흡기 질환에 감염된 적이 없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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