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 이재명, 혁신위 파문에 사법리스크 '첩첩산중'

  • 11개월 전
'휴가 끝' 이재명, 혁신위 파문에 사법리스크 '첩첩산중'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름 휴가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했는데요.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다 혁신위 설화 논란, 또 자신의 사법리스크까지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요.

이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휴가로 자리를 비운 사이,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또다시 당을 덮쳤습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고, 돈봉투를 받은 정황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이 일부 매체를 통해 알려진 상황.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검찰을 향해 '증거로 말하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은 증거로 말하는 게 좋습니다. 엄정하게 신속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규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실명이 공개된 의원들이 저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당 안팎으로 긴장감도 감지됩니다.

국민의힘은 "300만원에 양심을 사고판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도덕성을 파고들었습니다.

"민주당의 윗물부터 아랫물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너 나 할 것 없이 부패한 인물들이 민주당 내에 가득해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킨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십니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혁신위를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터져나오다 보니, 혁신위를 만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비명계인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자신의 SNS에 '혁신위는 이미 도덕적인 명분과 신뢰를 잃었다'며 스스로 간판을 내리라고 말했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과 백현동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이 이 대표 추가 소환 조사에 이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본인의 사법 리스크 역시 이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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