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정부 "지원책 추진"

  • 10개월 전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종료…정부 "지원책 추진"

[앵커]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며 이틀간 진행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종료됐습니다.

정부는 다행이라며 그간 추진했던 지원책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인데, 당장 실현되기 어려운 요구들도 있어 협의 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흰 색 비옷에 초록색 모자, 붉은 띠를 두른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손에는 '총파업 승리' 등 문구가 적힌 붉은색, 검은색 팻말이 들렸습니다.

이틀째 진행된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서울 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세종 등 거점지역에서 140개 의료기관 4만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도로 한 켠이 꽉 들어찼습니다.

총파업 이틀째, 주최 측 추산 8천여명이 광화문에 집결했습니다.

간호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며 19년 만에 열린 총파업은 3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전국 곳곳 병원에서 간호사들과 직원들이 빠져 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노조측은 "환자의 불편과 복지부의 입장 등을 고려해 총파업을 종료한다"면서 "현장교섭과 현장파업을 통해 남은 쟁점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해법 마련을 회피하거나 소홀히 한다면, 1차 경고성 산별총파업투쟁에 이은 2차 산별 총파업 및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다."

복지부는 "총파업 종료를 결정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발표한 간호인력지원 종합대책과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지자체별로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단 입장입니다.

"시·도 차원에서도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하여 필수유지업무를 점검하는 등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적극 대응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복지부가 이번 파업은 정치파업이라며 쟁위의 협상대상이 정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만큼 공공의료 강화를 놓고 협의가 얼마나 진전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보건의료노조 #총파업_종료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강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