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달한 코로나 의료현장…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

  • 3년 전
한계 달한 코로나 의료현장…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예고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돌보는 의료인력들이 심각한 일손 부족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에 떠나는 간호사들까지 늘어 현장에선 한계까지 왔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요.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부는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을 덜겠다며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공공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등의 근본 대책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정부는 공공 의료 인력의 확충을 공언해왔습니다.

국내 전체 병원 중 10% 남짓인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80%의 치료를 책임지고 있지만, 정부가 봐도 인력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정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4차 대유행 뒤에도 한정된 의료 인력이 쏟아지는 확진자를 도맡고 있습니다.

간호사 1명이 경증 환자 8~10명을 보는 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일손은 가뜩이나 부족한데, 과중한 업무에 좋지 않은 처우까지, 일터를 떠나는 간호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돈독했던 후배들이 1~2명씩 떠나가고 있는데, 그 후배들을 뭐라고 잡을 말이 없어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하다보니 일반 병동 사정까지 나빠졌습니다.

간호사들은 물 마시기조차 힘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간호사들은 물을 잘 안 먹어요. 물을 먹게 되면 화장실에 가야 되거든요. 시간이 없는 거예요."

정부는 인력 확충 등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했지만 보건의료노조는 해결책이 안 나온다면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속에 자칫 의료 대란도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