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대통령실 업무보고…"문정부 가짜 평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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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간 대통령실 업무보고…"문정부 가짜 평화" "거짓말"

[앵커]

대통령실을 상대로 반년만에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는 현안마다 정면 충돌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안보정책 평가를 두고 고성으로 시작된 회의는 늦은 밤까지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안보실이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북한 선의에만 기댔던 안보' '가짜 평화'라고 평가하자, 회의는 고성으로 시작했습니다.

"선의에 기댄 가짜 안보, 평화. 왜 돋보이기 위해서 과거를 폄하하고 군을 폄하합니까? 이런 보고서를 쓸 때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죠."

"과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것은 북한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란 말을 제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거짓말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어서 민주당은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에 대통령실이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지를 추궁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느라 보안이 허술해진 것 아니냐고 재차 따졌습니다.

조태용 실장은 도청 의혹, 대통령실 보안 의혹 모두를 부인하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을 상대로 한 이번 회의가 지난해 11월 국정감사 이후 반년만에 열린 점을 두고도 지적이 뒤따랐습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불통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막중한 대통령실 참모들께서 6개월간 국민들께 보고도 드리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야당이 '윤석열 정부 불통'으로 규정한 데 대해, 여당 소속 운영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소환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적어도 전 정부보다는 덜하지 않도록 제가 그렇게 운영을 하겠습니다."

운영위에서 반년만에 맞붙은 여야는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한반도 외교 정책, 개헌, 노조 등 각종 현안을 놓고 밤 늦게까지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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