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닫고 쇼핑몰 2.5배로…코로나가 바꾼 업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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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닫고 쇼핑몰 2.5배로…코로나가 바꾼 업종지도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 3∼4년 새 자영업이 많은 업종에 큰 변화가 있었죠.

한때 정상영업이 안됐던 간이주점 같은 곳은 4년 새 3분의 1이 사라진 반면, 온라인 쇼핑몰은 2.5배로 급증했습니다.

코로나가 바꾼 생활업종의 변화들, 이재동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동네 호프집.

간판은 있지만 점포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뒤 급감한 매출에 주인이 더는 버티지 못한 겁니다.

"(문 닫은 지) 한 달 조금 안 됐어요. 장사가 잘 안돼서 가게를 아예 접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지난해 말 국세청에 사업자등록을 한 전국 호프전문점은 약 2만6,000곳으로, 4년 전인 2018년 말보다 25.7%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간이주점 등록업체는 33.8%가 감소했고 이어 구내식당, 예식장, PC방이 감소율 상위 5개 업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두가 코로나 기간 거리 두기나 영업시간 제한 같은 방역 조치에 큰 타격을 받은 업종들입니다.

"문 닫을 판이었는데, 다 대출 몇억씩 받았어요. 우리. 어떻게 안 받아…"

반면, 인터넷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 등록업체는 2018년 말 21만8,000여곳에서 작년 말 54만3,000여 곳으로 148% 급증했습니다.

쇼핑문화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늘어난 국내 여행 증가는 펜션, 게스트 하우스의 성황을 이끈 반면, 여관이나 모텔은 11.8% 감소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해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웠습니다.

존속 연수가 가장 짧은 업종은 증가율 1위 통신판매업으로 2년 7개월에 그쳤고 증가율 3위 커피음료점도 평균 3년 1개월이면 문을 닫았습니다.

빠르게 늘어난 업종일수록 폐점 속도도 빨랐단 뜻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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