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직장 풍경…자가용출근·재택근무

  • 4년 전
코로나가 바꾼 직장 풍경…자가용출근·재택근무

[앵커]

코로나19는 직장인들의 하루도 바꾸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중교통 출퇴근을 피하는 경우가 늘었고, 임시방편으로 재택근무를 적용하는 회사도 적지 않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직장인들의 출·퇴근 문화를 바꿨습니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나오자, 자가용 출·퇴근을 다시 시작한 직장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차를 이용하다 보니까 겹치는 부분은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혼자 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그게 훨씬 더 유리하긴 하죠.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안 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2월 들어 대중교통 이용객 숫자는 급감했습니다.

2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하루를 기준으로 하면 이용객 수가 전 주보다 24%나 줄어,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춰 감소 폭도 커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울 시내 버스 이용객 역시 설 연휴 전인 1월 평균에 비해 2월 들어 평일과 주말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퇴근길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퍼지자, 아예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회사도 생겼습니다.

"다른 회사랑 출근 시간이 겹치지 않게 시간을 조정해서 출퇴근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여러 명이 모이는 것을 피할 수 있으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를 일시 중단했고, 전국 지하철공사는 전동차와 역사 방역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뀐 건 비단 출퇴근 풍경 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회사들은 임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되도록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자율출퇴근을 넘어 근무 체계를 바꾸는 회사도 늘었습니다.

일부 인력만 회사에 출근하고 나머지는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입니다.

"우선은 이렇게 진행하도록 지침이 내려온 상태예요. 이번에 재택근무가 처음인데, 집에서 일을 할 수 있어서 확실히 안전하다고 느끼고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회사도 직장인 스스로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한 상황, 모두 한 마음으로 종식을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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