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투쟁 공조"…짙어지는 노정관계 먹구름

  • 작년
"대정부투쟁 공조"…짙어지는 노정관계 먹구름

[앵커]

국내 최대 노동단체들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을 '노동 개악'으로 규정짓고 대정부 공동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노정 관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는 양상인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며 최근 연임에 성공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을 찾아 양경수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40여 분간 이어진 이번 만남에선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각종 노동정책에 맞서기 위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미) 올해 7월 총파업 투쟁을 사생결단의 각오로 하겠다는 결정을 한 바 있고…이런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힘을 모은다고 하면…."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인 노동 탄압이 양대노총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공동 투쟁계획도 발표됐는데, 여기에는 '노란봉투법' 제정과 물가폭등 이상의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반대 등의 요구 사항들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정부의 노조회계 점검과 자료제출 요구에는 국제노동기구 제소, 헌법소원 등으로 대응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오는 5월 이후에는 공동 장외집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줄곧 살얼음 길을 걷고 있는 노정 관계는 지난해 말 화물연대 총파업 사태를 계기로 본격적인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정부와 대정부 공동투쟁에 나선 노동단체들이 또 한 번 정면충돌할 경우 사회적 대화의 문은 더욱 좁아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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