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연합훈련…"차기 美정부에 공조 과시"

  • 3년 전
중·러 군용기 연합훈련…"차기 美정부에 공조 과시"
[뉴스리뷰]

[앵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대규모 연합훈련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을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형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러시아의 한 공항에서 폭격기가 날아오르고, 뒤이어 전투기가 이륙합니다.

22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중국군이 함께한 제2차 연합 공중 전략 훈련의 한 장면입니다.

1분 36초 분량의 영상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중국 폭격기를 호위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과 중국군에 소속된 폭격기 6대가 훈련에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훈련 목적이 양군의 상호협력 수준을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훈련 당시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 19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우리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지만, 러시아와 중국 외교 수장들은 한국의 우방인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이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 역시 미국의 다자주의 파괴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양국 공동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맞서 양국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일부에서는 양국에 대한 압박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를 염두에 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합뉴스 김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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