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김용 구속수사…직접증거 확보 관건

  • 2년 전
반환점 돈 김용 구속수사…직접증거 확보 관건

[앵커]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구속 수사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수일 내에 김 부원장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데요.

김 부원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얼마나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며 2차전에 돌입했습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 기간은 최장 20일. 검찰은 다음 달 7일 전 김 부원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김 부원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다음 날부터 지난 27일까지 닷새 연속 조사를 받았지만,

"돈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최근에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김 부원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연결시키는 객관적 증거들이 상당히 탄탄한 사건"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는 4월 초에 1억, 6월에 5억 등 현금 6억원이 건너갔지만 유 전 본부장과 공모 관계가 성립된다고 보고 8억여원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돈이 전달된 장소의 출입내역과 인근에서의 통화내역을 비롯해 돈 전달에 쓰였다는 종이상자와 가방 등의 물증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과거 휴대전화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남은 조사에서 김 부원장 측에 관련 증거를 제시할지 주목됩니다.

"제가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들은 다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검찰은 일요일(30일)에 김 부원장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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