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최단기 불명예'

  • 2년 전
영국의 세 번째 여성 총리 리즈 트러스가, 결국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해 '최단기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
"보수당으로부터 선출된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점을 인정합니다. 찰스 3세 국왕에게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거친 뒤, 40대에 총리까지 오른 트러스.

경제 위기에 빠졌던 영국을 다시 일으켜 세운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존경한다며 복장과 몸짓까지도 따라했는데요.

취임 17일 만에 내놓은 50년 만의 최대 규모 감세 정책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영국 파운드화가 폭락하며 금융시장이 요동쳤고요.

한 언론이 상온에 둔 양상추와 트러스 총리를 비교하며 누가 더 오래 버틸지 내기를 거는 등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습니다.

사퇴 발표 하루 전까지도 "나는 싸우는 사람"이라며 강경하게 사퇴 거부의 뜻을 밝혔지만, 끝내 당안팎과 여론에 밀려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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