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종료·전원해고' 푸르밀 후폭풍…집단행동 예고

  • 2년 전
'사업 종료·전원해고' 푸르밀 후폭풍…집단행동 예고

[앵커]

유제품 전문 기업 '푸르밀'이 누적 적자와 매각 실패를 이유로 다음 달 말 사업 종료와 함께 전 직원에 정리해고를 통보한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경영진의 무책임한 행태와 무능력를 비판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고 낙농가와 협력업체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1978년 롯데우유에서 시작돼 2007년 롯데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 선언과 함께 전 직원에 정리 해고를 통보한 건 지난 17일.

매출 감소와 누적 적자를 내세운 일방적 통보에, 300여명 직원과 협력업체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푸르밀 노조는 직원들이 임금 삭감과 인력 축소를 감내하는 동안, 경영진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은 물론, 신준호 회장은 연초 퇴직하며 퇴직금 30억원까지 챙겨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건 한 가정을 파탄 내는 거예요. 회장이라는 사람이 지금 수십억 원의 퇴직금을 받고 퇴사하신 분이 그 이후에도 업무지시하고 업무 보고 받고 정리해고 시켜라 이런 거 다 결정하고…이게 비인간적이라는 이야기지…"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건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하던 낙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생산되는 양만큼 생산을 못하게 되니까 당연히 피해가 발생하죠. 기존 것을 그대로 생산을 하려면 누군가가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누가 사주지도 않는데…"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2018년 신 회장 차남 신동환 대표 체제로 바뀐 후 푸르밀 실적은 급속도로 악화했습니다.

회사의 폐업 아닌 사업 종료가 직원들만 정리 해고한 뒤 수백억 원대 법인세를 내지 않으려는 꼼수란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노조가 다음 주 집단 시위를 예고하면서 파문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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