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마저 주춤…무역수지 사상 최대 95억 달러 적자

  • 2년 전
반도체마저 주춤…무역수지 사상 최대 95억 달러 적자

[앵커]

지난달 무역적자가 거의 95억 달러에 달해 통계 작성 66년 만에 최대였습니다.

에너지값 고공행진에 수입이 역대 최대로 늘어난 반면, 수출 증가세는 둔화한 탓인데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도 벌써 기존 연간 최대 기록을 넘어 무역 전선에 이상 기류가 발생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적자는 94억7,000만 달러.

1956년 통계 작성 이후 66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월 단위 무역수지는 4월부터 다섯 달 내리 적자였는데, 다섯 달 연속 적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도 247억 달러로, 1996년 세운 연간 최대치 206억 달러를 이미 넘었습니다.

주 원인은 고공행진하는 에너지값이었습니다.

8월 수입은 661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8.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였는데, 이중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85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8% 급증했습니다.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 반도체나 리튬·니켈 등 정밀화학 원료 수입 역시 급증했습니다.

"현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유지되면 연간 누계 무역적자는 현재보다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6% 늘어난 566억7,000만 달러로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8월 중 최대였지만, 증가폭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무엇보다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가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으로 26개월 만에 수출액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1년 전보다 5.4% 줄었는데, 대중 무역수지는 적자 폭이 다소 줄었지만 한중 수교 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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