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홍 속 머리 맞댄 당정…"추석 물가 작년 수준으로"

  • 2년 전
여당 내홍 속 머리 맞댄 당정…"추석 물가 작년 수준으로"

[앵커]

여당이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당정이 추석을 앞두고 제3차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추석 물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관리하고 수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신속 지원하는 등 민생대책을 논의했는데요.

대통령실은 당정이 하나가 돼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 결정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열린 고위 당정 협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지만, 민생 현안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시간 반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당정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할인쿠폰 지원 등으로 추석 물가를 1년 전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최근 잇따른 수해 피해와 관련해선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선포하고 피해 소상공인에게 최대 4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또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입니다.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이날 회의에는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생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자리였다며, 당 내홍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에선 여당의 상황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관련 상황을 에둘러 언급하며 여당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했고,

"정치적 상황으로 주요 민생 현안이 지연되지 않도록 당정이 하나가 돼서…"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일이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연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연이은 악재에 국정 동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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