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억 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문서 위조' 정황

  • 2년 전
614억 원 횡령 우리은행 직원 '문서 위조' 정황

[앵커]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이,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돈을 빼낸 정황이 나왔습니다.

거액의 회삿돈을 외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는 허위 문서를 이용해 내부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수색 중점적으로 보신 거 혹시 어떤 것인지?)…(혐의 입증할 만한 자료는 찾으셨습니까?)…"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류에서 경찰은 직원 A씨가 회사 문서를 위조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2년 10월과 2015년 9월 173억 원과 148억 원을 수표로 빼내고, 2018년 6월엔 회삿돈 293억 원을 이체한 뒤 계좌를 해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내부 돈을 빼내기 위해 A씨는 각각 부동산신탁전문회사와 한국자산관리 공사가 돈을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는 허위 문서를 이용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의 말을 믿은 은행은 추가적인 사실 확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횡령 수법과 관련한 구체적 정황이 나온 만큼 경찰은 A씨가 직접 문서를 위조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은행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여럿 불러 정확한 횡령 경위와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A씨는 횡령에 더해 문서 위조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또 A씨가 사용한 컴퓨터를 디지털포렌식하고, A씨와 공범인 친동생의 계좌 추적을 통해 횡령액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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