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직원 '614억 횡령' 우리은행 압수수색

  • 2년 전
경찰, 직원 '614억 횡령' 우리은행 압수수색

[앵커]

우리은행 직원이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관련 직원이 근무하던 부서에서 집중 압수수색을 벌였는데요.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추가 공범은 없는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강현빈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수색 중점적으로 보신 거 혹시 어떤 것인지?)…(혐의 입증할 만한 자료는 찾으셨습니까)…"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직원 A씨가 근무한 우리은행 본점을 4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했습니다.

오후 2시쯤 압수수색을 시작한 경찰은 기업개선부를 찾아 A씨가 사용한 컴퓨터의 디지털 자료와 문서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횡령 자금을 어떻게 빼돌렸는지, 어느 곳에 사용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A씨와 공범인 동생 B씨의 거주지도 각각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A씨가 횡령한 금액 중 500억 원을 주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나머지 100억 원 가량은 동생 B씨가 사용했고,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채권 인수 자금과 부지 매입 등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A씨가 자수 직전인 지난달 아내와 자녀가 살고 있는 호주로 돈 수천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남은 돈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횡령 자금을 해외 등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돈의 흐름과 사용처를 분석하고, 추가 공범이 있는지 규명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현빈입니다. (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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