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 셀프허가·학생 금수저 조사…김인철 논란 확산

  • 2년 전
겸직 셀프허가·학생 금수저 조사…김인철 논란 확산

[앵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한국외대 총장 시절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외이사 겸직 문제를 직접 허가했다는 논란, 또 재학생의 금수저 여부를 조사하려 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을 샀던 일도 드러났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 후보자가 총장이던 2018년, 한국외대가 각 학과에 보낸 공문입니다.

학부모 네트워킹으로 대학 발전의 자문을 구하겠다는 말과 함께, 고위공무원과 국회의원, 의사 등 이른바 '금수저' 직업군 부모를 둔 학생과 학부모의 정보를 조사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학생들은 위화감을 조성하는 황당무계한 조사였다며 김 총장과 학교 측에 항의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이런 사례 들어본 적이 없는데, 흔한 일은 아니죠. 그게 맞는 방식인가 싶고…"

겸직 '셀프허가'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롯데첨단소재 사외이사를 겸직했는데,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대학교수는 소속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사외이사를 겸직하게 돼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사실상 최종 권한을 갖고 있던 김 후보자가 자신의 겸직 허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당시 수업방식 문제로 총학생회와 면담을 하며 반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가만히 있어. 반말을 할 수도 있는 거지, 반말하면 안 돼요?"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와 기소 유예 처분됐던 점도 하나 둘 드러났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드릴 말씀은 있지만, 청문회에서 아마 질문이 나올 것입니다. 내용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학생단체가 나서 지명 철회를 촉구한 가운데, 민주당은 부적격 인사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고 정의당도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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