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하는 비행기가 버스와 충돌하면?…실전 같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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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하는 비행기가 버스와 충돌하면?…실전 같은 훈련

[앵커]

착륙하던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발생한 사고 소식, 종종 들어보셨을 겁니다.

예상치 못한 바람을 만난 여객기가 지상의 버스와 충돌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실제 같은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훈련 현장에 이화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활주로를 이탈해 멈춰 선 비행기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소방차들은 물줄기를 뿌리며 화재 진압에 나섭니다.

비행기 내부에서 긴박한 탈출이 이뤄지던 시각.

"바깥으로 아웃!"

승객들은 객실 승무원 안내에 따라 차례로 비행기 밖으로 탈출합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응급의료소가 차려져 부축을 받고 들어오는 부상자를 처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실제 벌어질 법한 사고 상황을 만들어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1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제 뒤로 모형 항공기가 보이는데요.

이번 훈련은 승객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방향이나 속도를 갑자기 바꾼 바람을 만나 지상의 버스와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했습니다.

비행기와 버스는 모두 불타고 사상자 142명이 발생하는 대규모 피해 상황도 함께 설정했습니다.

훈련은, 사고 상황을 인지하는 단계부터 총력 대응, 이후 수습과 복구가 이뤄지는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육군과 공군 등이 참여하는 상황판단 회의도 이어졌습니다.

"1312부대입니다. 현재 부대에서는 구급차 1대 및 군의관을 급파하여 사상자 이송 및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레디코리아 훈련'은 항공기 사고 등 새롭게 생겨나는 위험을 발굴하고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실제 이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범정부적인 대응 태세와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행정안전부는 하반기엔 고속도로 터널 사고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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